美 머슬카 경쟁에 주저앉은 카마로, 머스탱·챌린저에 밀려 3위로 하락
쉐보레 카마로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미국 스포츠카를 대표하는 머슬카 3인방인 포드 머스탱, 쉐보레 카마로, 닷지 챌린저의 지난해 성적표가 집계됐다. 2022년 7세대로 변경을 앞둔 머스탱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카마로가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동화 차량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내연기관의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높은 배기량으로 출력을 쏟아내는 스포츠카 시장은 더욱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지만 미국 시장만큼은 여전히 머슬카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포드 머스탱, 쉐보레 카마로, 닷지 챌린저 등이 경쟁하는 북미 머슬카 시장은 호쾌한 V8 엔진을 바탕으로 매년 1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포드 머스탱
지난해 6만1,090대를 판매한 머스탱은 6년 연속 가장 많이 팔린 스포츠카로 기록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다음으로는 5만2,995대를 판매한 닷지 챌린저가 뒤를 이었다. 카마로는 가장 저조한 2만9,775대를 판매해 3위에 그쳤다.
머스탱에 이어 2위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해온 카마로는 2008년 등장 이후 모델 체인지를 거치지 않고 있는 챌린저에게 2만대 이상의 차이로 격차가 벌어지며 점점 소비자들 눈에서 멀어지고 있다.
카마로가 기록한 지난해 판매량인 2만8,775대는 2019년 4만8,265대 비해 13% 감소한 수치다. 이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판매량으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올린 2014년 8만6,297대 비해 약 35%가량 하락한 수치다.
닷지 챌린저
경쟁 모델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신모델 투입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쉐보레는 2026년까지 현세대 모델을 이어갈 것이란 점에서 카마로의 추락은 더욱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반면 6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지켜오고 있는 머스탱의 경우 2022년 7세대 모델을 투입해 최신 트렌드에 맞춰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배출가스, 연료효율 등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머스탱 최초의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유럽산 스포츠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예정으로 카마로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갈 전망이다.
쉐보레는 당분간 모델 변경 없이 상품성 개선과 판매가격 조정 등을 통해 판매를 이어간단 방침이며, 현재는 2021년식 모델을 판매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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