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다카타 악몽'..폭스바겐, 美서 4200만달러 배상키로
다카타 에어백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폭스바겐이 북미 시장서 판매한 자동차 중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것으로 확인된 135만대에 대해 소유자들에게 4200만달러(한화 약 약 490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2일(한국시각) 미 마이애미 지방법원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폭스바겐이 미국 내 다카타 에어백 관련 리콜 조치율을 높이기 위해 내려졌다. 변호인단은 미국 내 판매된 다카타 에어백 결함 관련 아우디·폭스바겐 자동차 중 35%가 아직 수리를 받지 못했다는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다카타 에어백 결함 관련 완성차 회사와 소비자 간 민사 합의 중 가장 최근 사례로, 현재 미국에서만 7개 주요 완성차 회사가 15억달러(약 1조7400억원)에 달하는 소송에 연루돼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타카타는 한때 세계 2위 규모의 에어백 제조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결함 문제로 2017년 파산했다. 다카타 에어백은 자동차에 충격이 가해질 때 에어백이 부풀도록 하는 인플레이터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금속제 부품 파편이 튀어나가면서 승객의 경동맥이나 흉부에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위험이 발견됐다.
다카타 에어백의 공포
세계적으로 4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다카타 에어백 결함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에서만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19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오랜 시간 다카타 에어백을 이용해왔기 때문에 현재 정확한 리콜 대상을 파악하기 조차 어렵다.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다카타 에어백 리콜은 수년 째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적어도 1억대 이상의 차를 리콜 대상으로 추산한다.
자동차 업계에선 ‘악몽’이라 부를 정도로 다카타 에어백 결함과 관련한 리콜 조치 및 소송은 끊이지 않는다. 미국에서만 혼다는 6억500만달러(약 7020억원), 포드와 BMW는 각각 2억9910만달러(약 3470억원)와 1억3100만달러(약 1520억원)의 합의금을 지불해야 한다.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