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에 이어 '르노·다치아' 최고속도 180km/h 제한.."안전 우선"
볼보에 이어 르노와 다치아도 고객 안전을 위해 신차 최고속도를 180km/h로 제한한다.
독일 잡지 슈피겔에 따르면 앞으로 출시될 르노 모델들은 180km/h보다 빠르게 주행할 수 없으며 자동 스피트 컨트롤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세이프티 코치(v)’로 명명된 해당 조치는 현지 법규에 따라 제한 속도를 조정하는 동시에 도로와 날씨 등 다양한 측면을 감안할 예정이다.
루카 데 메오 르노 CEO는 지난주 주주총회를 통해 “치명적인 자동차 충돌사고의 3분의 1이 과속으로 인해 발생한다”며 “속도 제한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단, 해당 조치의 구체적인 시행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속도제한이 없던 고속도로에 시속 130km의 제한속도가 도입됐으며 이로 인해 사고 건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 해당 구간에서는 1850명의 운전자들이 사고로 부상을 입었으나 제한속도 도입 후에는 부상자 수치가 799명으로 감소한 것이다.
볼보 또한 지난해 신차 최고 속도를 시속 180km로 제한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적지 않은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나 회사 측은 “해당 조치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잠재적인 고객을 잃어도 상관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유럽의 고속도로는 대부분 시속 130km의 제한속도 규정이 있어 180km/h를 초과해 합법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도로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