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정보

유럽은 아이오닉 5보다 EV6를 더 좋아해?

따뜻한 우체부 2022. 1. 16. 18:24

기아 EV6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다. 두 EV는 플랫폼을 공유하고 같은 기능이 많지만, 실상은 상당히 다른 부분이 많다.

독일 자동차 매체 ‘아우토게퓨얼(Autogefühl)’이 최근에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를 비교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자동차의 나라 독일에서 보는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독일에 출시된 EV6와 아이오닉 5는 같은 E-GMP 플랫폼을 공유해 파워트레인이 매우 유사하다. EV6는 77.4kWh 배터리 팩을 장착한 GT-라인 모델과 58kWh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이 있다. GT-라인은 후륜 전기 모터가 함께 장착된다. GT-라인 기준 배터리 용량은 아이오닉 5보다 4.8kWh 더 높은 셈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리뷰를 담당한 토마스 마이츠라흐(Thomas Majchrzak)는 “EV6가 아이오닉 5와 비슷한 주행감을 제공하지만, 굳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EV6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 중 하나는 EV6가 설계상 아이오닉 5보다 공기저항도가 낮고, 더 긴 주행거리를 제공해 효율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어서 “세상에서 완벽한 전기차가 있다면 바로 EV6일 것”이라는 소감도 덧붙였다. 실제로 EV6의 독일 인증 주행거리는 475km로, 주행거리가 429km인 아이오닉 5보다 46km 더 길다.

외관 역시 EV6가 더 미래지향적이라고 평했다. 아이오닉 5는 복고풍인데 비해 EV6의 경우 더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내부는 EV6가 아이오닉 5보다 전통적인 구성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는 2 스포크 스티어링 휠, 대형 디지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등 주요 기능도 함께 비교했다. 

같은 현대차 그룹에 속하지만 기아와 현대차가 표방하는 방향성은 다르다. 현대차는 편의성을 앞세운 컴포트 전기차의 이미지를 추구하는 반면, 기아차는 EV6를 고성능 전기차로 홍보하고 있다. 

매체의 총평은 “전기차를 고르는 핵심 기준이 주행거리인 만큼 전기차 마니아 사이에서는 EV6의 인기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적인 내부 디자인과 편의 기능을 탑재한 아이오닉 5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EV6는 주행거리와 성능 측면에서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으로 선정됐고, 아이오닉 5는 디자인과 충전 기술 부문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아 뉴 에너지 부문 올해의 차에 올랐다. 

정가현 기자 

@thedrive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