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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 무선 충전 시스템, 준비는 끝났는데 시기·장소가 문제!

따뜻한 우체부 2021. 11. 6. 19:20

제네시스 GV60(무선충전)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제네시스가 순수 전기차 GV60에 적용되는 무선 충전 시스템에 대한 준비를 어느 정도 끝마쳤다. 하지만 여전히 무선 충전 시스템 시범 운영 시기와 장소 문제가 남아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9월 GV60 온라인 공개 행사에서 4분기부터 무선 충전 시스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시장 등 주요 거점에 무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무선 충전 기능이 추가된 GV60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전기차 무선 충전 실증 특례를 사전에 받았다. 현재 판매중인 GV60은 무선 충전 기능을 기본 또는 선택 사양으로 적용할 수 없다.

제네시스는 공개 일주일만에 별도로 무선충전 시스템이 장착된 GV60의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을 받아냈다. 제네시스는 지난 9월 총 85대의 전기차로 무선 충전을 테스트하는 계획을 정부를 통해 밝혔는데, 이 85대 전기차 모두 제네시스 GV60이 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3일 GV60 미디어 시승행사와 일반인 공개 행사 등을 통해 무선 충전 시스템 모형을 준비해놨다. 성인 평균 키만큼의 높이를 무선 충전 시스템 모형은 전력을 보낼 수 있는 패드가 장착됐고, 비상시 충전을 중지할 수 있는 버튼이 마련됐다. 아직 모형 수준이기 때문에 이같은 디자인이 그대로 일상생활에 적용될지는 모른다.

제네시스 GV60 무선충전

제네시스는 GV60 공개 후, 서울 영동대로에 있는 ‘제네시스 강남’ 전시관 내 주차장 일부 공간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 건설을 시작했다. 한 때 이 충전소가 GV60의 무선 충전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제네시스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해당 충전소는 지난달 31일까지 기초공사는 끝마쳤지만, 아직 충전기 설치와 운영 등의 구체적인 계획은 미정이다.

전기차 무선충전은 차량 소유주 또는 운전자가 직접 충전기를 유선으로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시스템은 지난 2015년 5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전기차학술대회 개최 이후로 대중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전기차 무선충전 시스템은 우리나라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해외기업의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 특히 국내 모 중소기업은 50㎾급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하지만 2016년 이후부터 현재까지가 문제다. 아직 어떤 민간시설이나 주거지 등에서 전기차 무선충전을 위한 시설이 없다. 기존 시설을 활용해 전기차 무선 충전 시설을 만들면, 바닥 안쪽 전기 배선 공사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무선 충전이 급속이 아닌 완속 충전 기반이기 때문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제네시스 GV60 무선충전

정부는 무선 충전 규제 특례 승인을 내릴 당시 제네시스에게 안전성 확보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시범 운행에 투입될 GV60 85대가 제대로 된 무선 충전 관련 데이터를 쌓아야, 정부가 내세운 조건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4분기 내 GV60 무선 충전 시범 운영 계획을 밝히겠다는 계획 외 어떠한 관련 일정을 5일 현재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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