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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에 대해 유럽은 어떻게 생각하나?

따뜻한 우체부 2021. 9. 25. 23:31

제네시스는 지난 5월 유럽에 데뷔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GV70은 유럽의 다양한 SUV 제품들과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현지에서 다양한 안전기능과 최신 기술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GV70은 과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영국 국영 통신사 ‘PA 미디어’가 GV70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 GV70은 어떤 차량인가?

GV70은 아우디 Q5나 BMW X3와 같이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모델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GV70의 수준을 고려할 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14.5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다양한 안전기능을 낮은 트림에서부터 제공하며, 39,500파운드(약 6400만 원)로 동급 BMW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 드라이브 트레인에 대해서

GV70은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없이 디젤 및 가솔린 옵션으로 출시됐다. 특히 디젤은 2.2 터보차저 엔진을 통해 207마력, 45kg.m 토크를 발휘한다. 엔진과 무관하게 GV70은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사륜구동으로 동력을 전달한다. 이로써 GV70은 제로백 7.7초의 가속력과 최고속도 214km/h로 기대에 부응하는 성능을 보여준다.

# 운전 경험과 주행감에 대해서

제네시스는 처음부터 차량의 편안함을 강조해왔다. 도로 위 요철을 부드럽게 넘어가는 모습을 통해 GV70도 차량의 편안함을 우선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비록 저속에서는 살짝 불안정한 느낌을 보이지만, 추진력을 확보하면 인상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디젤 엔진도 필요할 때 충분한 가속을 제공하며, 전반적으로 빠르고 조용한 성능을 보여줬다. 차선이탈 경고를 제외한 다른 안전기능들은 운전에 방해되지 않았으며, 전방 화면에 내장된 사각지대 감지 기능은 유용했다.

# 외부 디자인

제네시스는 BMW의 키드니 그릴이나 재규어의 원형 스타일 헤드라이트처럼 특유의 디자인이 존재한다. 전면은 제네시스의 ‘날개’를 의미하는 스플릿 디자인의 헤드라이트가 배치됐으며, G-매트릭스 그릴은 라인업 전반에 걸쳐 이어져 왔다. 결과적으로 제네시스 디자인팀은 흥미로운 차량을 만들었으며, 비록 디자인에 호불호는 있겠지만, GV70은 기존 SUV들과 비교해 적절한 배치와 함께 멋진 외관을 갖췄다. 

# 내부 공간과 인테리어

부드러운 가죽부터 날렵한 디스플레이까지 GV70의 실내는 고급 소재를 사용했다. 현대차에서 가져온 부분들도 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과 잘 어울린다. 2열 공간은 조금 협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트렁크 공간은 경쟁차와 비슷한 용량이다. 트렁크는 542리터, 2열을 접을 경우 화물 공간은 최대 2678리터까지 늘어난다. X3의 경우 두 가지 상황에서 각각 550리터와 1600리터의 용량을 갖췄다. 

# 전체적인 기능에 대해서

GV70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기본 장비에 있다. ‘럭셔리 라인’의 14.5인치 터치스크린은 크고 사용하기 쉽지만, 넓은 너비로 인해 팔을 쭉 뻗어 터치하거나, 회전식 컨트롤러를 사용해야 한다. 모든 모델은 19인치 알로이 휠, 전동조절식 운전석 및 조수석, 후방카메라, 전자식 트렁크 등을 갖췄다. 4190파운드(약 675만 원)의 이노베이션 패키지를 추가하면 사각지대 뷰 모니터와 함께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 총평

“만약 제네시스가 시장을 쉽게 생각한다면, 결코 치열한 SUV 부문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GV70은 충분한 성능과 매끄러운 디자인을 갖췄고, 추가 옵션 패키지와 함께 가격 대비 뛰어난 가치를 제공한다. 비교적 간단한 엔진 선택폭으로 구매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만약 BMW나 아우디를 고려하고 있다면, GV70도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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