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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에 왕좌 뺏긴 머스탱, 카마로도 추락..머슬카 시대는 이대로 끝(?)

따뜻한 우체부 2022. 1. 9. 17:16

포드 머스탱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머슬카 판매순위 1위를 놓치지 않던 포드 머스탱이 지난해 처음으로 닷지 챌린저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다. 전동화 시대 설자리를 잃어가는 머슬카 3인방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평가다.

6일(현지 시각)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굿카배드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머슬카 3인방(머스탱, 챌린저, 카마로)의 총 판매대수는 12만8592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챌린저가 5만4315대로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출시 이후 단 한 차례도 세대교체 없이 판매 중인 챌린저는 현행 3세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머스탱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붙박이 1위였던 머스탱은 5만2384대 판매로 아쉽게 2위에 올랐다. 3위를 차지한 카마로는 앞선 두 차량의 절반 수준인 2만1893대에 그쳐 2024년 단종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닷지 챌린저

머슬카 3인방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판매대수가 3% 증가한 챌린저와 달리 머스탱은 약 14%, 카마로는 약 26%가 하락하며 미국에서도 머슬카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전망이다.

세 차종 모두 노후화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로 빠른 신차 투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현지에서도 높은 상황이다. 단종이 유력한 카마로와 달리 머스탱과 챌린저 모두 2023년, 2024년 각각 완전변경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두 차 모두 호쾌한 배기음을 자랑하는 순수 내연기관 대신 하이브리드, EV 등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새 옷을 입을 전망이다.

쉐보레 카마로

당장 내년 3월부터 신형 머스탱 생산에 돌입하는 포드는 내연기관에 전기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와 전자식 4륜구동 탑재를 예고하며 머스탱의 새로운 먹거리 도전에 나선다.

반면 챌린저는 하이브리드 방식 대신 곧장 전기차 투입을 통해 내연기관, 전기차 투 트랙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쿠니스키 닷지 CEO는 지난해 “2024년 최대 84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전기 머슬카를 출시할 예정이다”며 “EV 머슬카의 판매가는 4만~5만달러(한화 약 4680~5850만원) 수준의 가격표를 달고 출시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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