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밴·레이 1인승 내년 1분기 출격 예고..상용 경차 대전(?)
캐스퍼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현대차·기아가 이르면 2022년 1분기 내 경차 가지치기 제품을 투입. 경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올해 출시된 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 기반 밴과 기아 스테디셀러 레이의 1인승 밴 등이 주인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내년 1월 중순 캐스퍼 밴 양산을 목표로 내부 준비에 한창이다. 기존 4인승 출고 적체, 부품수급 문제 등이 걸림돌이지만 연기되더라도 1분기를 넘기진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설명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조립공장 (캐스퍼 생산)
당초 현대차는 올 9월 캐스퍼 공식 출시 시점에서 일반 4인승과 2인승 밴을 동시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시 초기 소비자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승용형을 우선 출시한 뒤 밴과 전기차 등 가지치기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기로 노선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 밴은 2열 시트를 제거하고 뒷좌석 전체를 화물칸으로 제작한 차다. 적재공간은 1094㎜ x 1193㎜ x 1015㎜ 등이며, 최대적재하중은 300㎏ 등이다. 단종된 한국지엠 다마스보단 실내공간이 좁지만, 레이 밴과 비슷한 적재공간은 확보했다.
기아 레이 1인승 밴 (2021 서울모빌리티쇼)
기아는 지난 11월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쇼카로 공개했던 레이 1인승 밴을 공식 출시키로 했다. 라인 정비와 생산 일정 조정 등이 끝나면 2월 말~ 3월 초 양산될 예정이다. 당초 2인승 밴에서 보조석 시트를 탈거하고 수납공간을 추가하는 구조인 만큼 양산 준비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봤다.
레이 1인승 밴은 소화물 운송 업무의 경우 주로 한 사람이 담당하는 것에 착안, 보조석까지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핵심이다. 서울모빌리티쇼에선 꿏배달차로 꾸민 레이 1인승 밴이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기아 레이 1인승 밴 쇼카 (2021 서울모빌리티쇼)
레이 밴은 캐스퍼 밴보다 실내 공간이 넓다. 기본 공간이 1137㎜ Ⅹ 1256㎜ Ⅹ 1170㎜로 캐스퍼보다 조금 크고, 1열 수납공간이 더해져 격차는 더 벌어진다. 다만 적재허용 하중이 250㎏으로 캐스퍼보다 50㎏ 적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경형 밴의 경우 일반 승용형보다 공간활용성이 뛰어난데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라며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이나 사업용 등으로 활용성이 높은 만큼 생산만 원활히 된다면 내년 경차 시장이 예상보다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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