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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 '헝다그룹'..샤오미에 전기차 사업부 매각된다(?)

따뜻한 우체부 2021. 10. 21. 22:29

NEVS 자율주행차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이 자신들이 보유한 스웨덴의 NEVS를 매각하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2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틸크 NEVS CEO는 “헝다그룹의 파산을 대비해 새 주인을 찾고 있다”며 “현재는 유럽과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NEVS 매각에 관심을 갖고 있는 또 다른 기업으로는 중국의 전자회사 샤오미가 거론된다. 오토블로그 등 외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지난 8월 전기차 진출을 선언한 샤오미와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다.

NEVS가 오랜 시간 전기차 개발과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진출을 선언한 샤오미에게 든든한 아군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총 부채가 3050억달러(한화 약 350조원)에 달하는 헝다그룹은 NEVS 외에도 자신들이 보유한 슈퍼카 코닉세그 지분과 지난해 론칭한 전기차 브랜드 헝치, 미국의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 등을 매각해 자금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헝다그룹의 매각 1순위로 꼽히는 NEVS는 지난 2012년 GM으로부터 스웨덴 자동차 제조사 ‘사브(SAAB)’를 매입하며 본격적으로 자동차 업계에 발을 디뎠다.

2014년에는 스웨덴과 기나긴 줄다리기 끝에 상표권까지 획득하며 사브의 부활을 위해 전기차 버전의 9-3 개발에 힘써왔다. 하지만 헝다그룹으로 소속을 옮긴 이후 자연스레 사브의 부활 소식은 사라지고 현재는 모빌리티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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