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양심고백.."영국 한 나라만큼 배출가스 나오기도..전기차로 만회할 것"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 </figcation>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폭스바겐 그룹이 판매한 자동차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국가로 치면 세계 10위권으로, 영국 전체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생산부터 판매, 재활용 등 전방위에 걸쳐 적극적인 전동화 전략으로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은 28일 서울 잠원한강공원 인근에서 열린 ‘고투제로(goTOzero)’ 전시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이하 아우디폭스바겐)은 국내 수입차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친환경 전시회를 개최하고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한 비전을 공유한다. 폭스바겐그룹이 탄소중립으로 가는 여정을 담은 ‘고투제로(goTOzero)’ 전시회를 5월29일~6월13일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진행한다.
‘고투제로(goTOzero)’는 환경 규정과 표준, 이에 대한 자발적 약속을 준수하기 위한 폭스바겐그룹의 환경 행동강령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까지 탄소발자국을 2015년 대비 30%까지 줄이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적극적으로 행동해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왼쪽부터)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이사,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전문위원 </figcation>
이번 전시회는 폭스바겐그룹의 친환경 전략을 한국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탄소중립사회 구현을 위해 일상생활 속 실천과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공간은 친환경 인증 공장에서 생산돼 그린 에너지로 충전하는 전기차와 다양한 e-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채워진 가상의 탄소제로 섬, ‘제로 아일랜드’ 콘셉트로 꾸며졌다.
전시회 전날인 28일 아우디폭스바겐은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을 비롯해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이사,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전문위원,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석한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이유진 이사는 기후변화의 절박성과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한 전 세계적인 움직임을 소개하며 탄소중립의 의미와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유진 이사는 “2018년 IPCC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 마지노선은 ‘1.5도’ 상승이며,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올라가면 인류의 노력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닺게 된다”라며 “‘1.5도’를 지키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탄소중립’이며, 이를 현실화하려면 2050년까지 온실가스 7억톤을 줄여야한다”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ID.4 </figcation>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4800만톤 전세계로 수출하는 탄소순수출국이다”라며 “탄소중립의 의미를 사회구성원들이 이행하고 체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지석 전문위원은 기후변화는 경제위기로 이어지는 생존의 이슈로,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e-모빌리티의 역할을 피력했다. 모빌리티 부문 친환경 전략이 단순히 ‘착한 접근’이 아니라 경제적인 의미가 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날 김지석 위원은 운송부문에서 배터리 전기차(BEV)가 수소연료전기차(FCEV)보다 유의미하다는 주장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그는 “미 환경청에 따르면 수소전기차의 에너지효율은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배터리 전기차의 중간 정도다”라며 “하지만 수소를 얻기 위한 과정에서 드는 비용, 생산물량 등을 고려했을 때 수송부문보다 철강 등 타 산업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준비 중인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사례를 살펴보고, 한국 정부의 친환경차 제도 및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선결과제 등에 대해 화두를 제시했다.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플랫폼 MEB </figcation>
이 위원은 “탄소중립의 가장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인 그린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기술, 제품, 산업, 정책 간 융합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친환경 경제의 기반이 되는 그린 에너지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데, 현재 정부 차원의 각론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 사장은 폭스바겐그룹의 친환경차 전략을 소상히 소개했다. 르네 사장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과 산하 12개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차량들이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은 약 3억6900만t으로, 전 세계 배출량의 2%(상용차 1%, 승용차 1%)를 차지한다. 이는 국가별 배출가스 순위 10위권에 해당하는 양으로, 영국 수송부문 전체의 배출가스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르네 사장은 “폭스바겐그룹은 책임감 있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문제의 일부가 아닌 해결책의 일부가 된다는 전략 하에, 자동차 기업으로는 최초로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동참을 선언했다”라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적인 사회를 만든다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하고, 기후변화 대처 및 환경보존 의무를 다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까지 전동화부문에 350억유로(한화 약 47조5700억원)을 투자한다.이를 통해 70여종에 달하는 순수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전기차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이산화탄소 저감을 추진한다.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 전기차 판매목표를 300만대로 잡았다. 계획대로면 폭스바겐그룹은 내연기관차에 이어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세계 판매 1위를 거머쥐게 된다.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MLB 에보 </fig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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