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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를 사랑(?)한 벤츠의 디자이너

따뜻한 우체부 2021. 2. 3. 22:17

최근 신형 BMW 4시리즈와 M3, M4에 등장한 거대한 키드니 그릴을 두고 BMW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호불호가 큰 디자인을 두고 많은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4시리즈를 재설계해 그릴을 수정하는 렌더링 이미지를 내놓기도 했다.

결국엔 숙명의 라이벌 메르세데스 벤츠의 디자이너까지 나서서 BMW의 디자인에 손을 대는 상황에 이르렀다.

현재 메르세데스 벤츠의 외부 디자이너인 루카스 하그(Lukas Haag)는 ‘BMW 커넥티드 다이내믹스(Connected Dynamics)’라고 하는 전기 하이퍼카를 디자인해 공개했다.

 

루카스 하그는 메르세데스 비전 EQS 디자인에 참여한 바 있다. 그가 디자인한 ‘BMW 커넥티드 다이내믹스’는 BMW 콘셉트 디자인을 발전시킨 것이다.

‘커넥티드 다이내믹스’는 초박형 LED 전조등과 미등, 각진 차체, 눈에 띄는 샥스핀, 날카로운 라인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BMW의 현재 라인업에서 어떤 모델과도 비슷하지 않다.

특히 키드니 그릴과 같은 BMW의 몇몇 디자인 단서들은 매우 날렵하면서도 단순화된 디자인으로 재설계된 모습이다. 넓은 차체, 흐르는 듯한 모양, 삼각형의 통풍구, 대형 흡기구 등은 공기역학적 효율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그는 “자율주행 기술로 ‘운전의 즐거움’이 손실되는 것이 아닌 반대로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 콘셉트를 설계했다”라고 설명했다.

하그는 자율주행 기술을 가진 자동차를 상상했지만, 파워트레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차량의 짧은 후드와 확장된 후드로 미뤄 볼 때 ‘커넥티드 다이내믹스’는 완전 전동식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실제로 BMW는 M1 이후 여전히 제대로 된 슈퍼카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BMW는 비전 M 넥스트(Vision M Next)의 생산 버전을 제작할 계획이었으나, i8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 계획은 잠정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도훈 기자

@thedrive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