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EL B&T냐, 아니면 에디슨이냐..과연 쌍용차 인수 향방은?

따뜻한 우체부 2021. 9. 15. 22:49

J100 (스케치 이미지)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쌍용차 인수에 국내 기업 2곳과 해외 기업 1곳 등 총 3곳이 참여하게 됐다.

쌍용자동차는 15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이엘비엔티(EL B&T) 컨소시엄', '인디(INDI) EV, INC' 등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 한영회계법인은 제출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법원과 협의된 선정 기준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및 예비 협상대상자를 9월 말 경 선정하여 통보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엔티는 국내 업체며, 인디는 미국 LA에 위치한 중소규모 전기차 제조업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상업용 저상 전기버스를 출시한 경력이 있다. 또 경기도자율주행센터, KT 등과 공동으로 레벨3~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전기버스를 개발해 시범운행 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군산에 연간 3만6000대 규모(향후 30만대 수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주로 순수 전기 트럭을 생산하게 된다.

김영일 이엘비엔티 회장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데일리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향후 쌍용차를 인수하게 되면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쌍용차의 경영이 정상화 되도록 적재적소에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세계 최고로 불리는 테슬라를 뛰어넘는 전기차 회사로 발돋움 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엘비엔티를 이끄는 김영일 회장은 디자인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한 때 쌍용차에서 무쏘와 체어맨 디자인을 총괄하는 디자인실을 이끈 경력이 있어 쌍용차 사정을 잘 안다. 현대자동차에서도 디자인을 총괄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또 글로벌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 ‘오토디자인어워드(Auto Design Award)’의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엘비엔티는 전기차 전용 7단 트렌스미션과 에어컨과 히터 소비전력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공조 시스템을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향후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국내 업체 중 최초로 전기차 및 2차 전지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 미국 인디 EV 회사 홈페이지 일부

미국 LA에 위치한 인디 EV는 아직 업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전기차 제조업체다. 인디 EV 회사 소개서에 따르면 자동차와 테크 분야에 경력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됐다는 소개가 있고, 어떤 자동차를 만들고자 하는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인디 EV는 홈페이지에서 엔지니어, 바이어, 중국어 가능 통역 등을 모집하고 있는 상태다.

쌍용차는 EY 한영회계법인은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에 쌍용자동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 및 능력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10월 초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약 2주 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11월 중에 투자계약을 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 입찰에서 이엘비엔티는 인수 희망 금액을 5000억원, 에디슨모터스는 2000억원, 인디 EV는 1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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