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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순수 전기 밴 만든다..1회 충전으로 402km 주행!

따뜻한 우체부 2021. 1. 19. 20:08

GM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CAMI 공장에서 EV600 생산을 준비한다. GM의 새로운 운송 사업 ‘브라이트 드롭’에 투입할 순수 전기 밴이다. 약 10억 캐나다 달러(약 8,662억 원)를 투자해 생산 설비를 갖추고, 내년 2월부터 EV600을 만들기 시작한다. 기존에 CAMI 공장에서 만들었던 쉐보레 이쿼녹스는 2023년 이후 보금자리를 옮긴다.

이를 위해 지난 4일부터 GM의 노조 유니포(Unifor)와 협상을 거쳤다. 당초 9월에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GM이 올해 말부터 EV600 생산 시작을 원해 협상 시기를 앞당겼다. 유니포 대표 제리 디아스(Jerry Dias)는 “팬데믹은 우리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브라이트드롭은 변화한 삶의 방식에 맞춰 만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오랫동안 우리에게 필요할 사업이다”라고 전했다.

‘브라이트드롭’은 물류 회사가 상품을 효율적으로 운송하도록 돕는 새 사업이다. 운송에 필요한 전기 밴과 보조 로봇뿐만 아니라, 업무 관리 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충전 및 수리 시스템까지 아우른다.

먼저 순수 전기 밴 EV600은 탄소 배출 제로와 장거리 이동에 초점을 두고 만들었다. 얼티엄 배터리를 넣어 1회 충전으로 최대 402㎞를 달린다. 120㎾ DC 고속 충전 시스템도 더해 1시간 충전으로 최대 274㎞를 움직일 수 있다. 화물 적재 공간은 약 1만6,990L. 적재 공간에 모션 센서를 넣어 보안 시스템도 넣었다. 13.4인치 디스플레이는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띄운다.

 

보조 전기 팔레트인 EP1도 함께한다. EV600에서 내린 물건을 현관문 앞까지 옮기는 로봇이다. 빌트-인 전기 허브 모터를 넣어 사람이 걷는 속도에 맞춰 최대 시속 5㎞까지 조절할 수 있다. 적재 용량은 부피와 무게가 각각 651L와 91㎏이다. 내부 선반은 내용물 크기에 따라 위치를 바꿀 수 있어 제품 파손 위험을 줄인다. 원격으로 접근하는 잠금 장치도 달았다.

브라이트드롭은 웹과 모바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준비했다. 그중 ‘브라이트드롭 모바일 자산 관리’는 EP1과 연결해 위치와 배터리 상태, 잠금 및 해제, OTA(Over the Air) 업데이트 소식을 운전자에게 알린다. ‘브라이트드롭 EV 차량 관리’는 EV600을 관리하는 서비스. 위치와 배터리 상태는 물론, 운전자 안전 코칭 및 사고 기록, 원격 진단, 안전 경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GM은 브라이트드롭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페덱스 익스프레스(FedEx Express)와 파트너십을 맺고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EP1과 업무를 함께한 페덱스 직원들의 하루 처리 물량이 25%나 늘었다. 게다가 신체적 부담도 줄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물류 사업에 가져올 긍정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글 서동현 기자
사진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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