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닷지 챌린저 SRT 데몬'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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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8 6.2L 가솔린 수퍼차저 1,025마력 엔진 탑재. 전기차 ‘홍수’ 속에 등장한 이 차, 바로 닷지 챌린저 SRT 데몬 170이다. 챌린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제원을 갖춘 모델로, 내연기관 머슬카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모델로 의미를 갖는다.

 

 

외모는 ‘투박함’ 그 자체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각진 차체와 대배기량 엔진을 품기 위한 거대한 보닛, 코너링 따윈 신경 쓰지 않은 두툼한 드래그 레이스 전용 타이어가 눈에 띈다. ‘악마’라는 이름에 걸맞게, 엔진 출력은 1,025마력을 넘긴다(E85 에탄올 연료 사용 시). E10 등급의 가솔린을 넣으면 900마력으로 내려간다. 닷지가 밝힌 0→시속 60마일 가속은 1.66초. 현존하는 어떤 수퍼카보다도 발진가속이 빠르다. 변속기는 8단 자동기어.

 

 

 

 

실제 이 엔진은 캠샤프트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문에서 기존과 다르다. 수퍼차저 용량은 2.7→3.0L로 늘리고, 스로틀 바디는 92→105㎜로 키웠다. 부스트 압력은 15.3→21.3psi로 대폭 늘었다(챌린저 SRT 헬켓 대비). 또한, 데몬 170엔 휘발유에 몇 %의 에탄올이 있는지 알려주는 엔진 관리 기능이 들어갔다. 이를 통해 엔진 출력을 최적화하는데, 가령 에탄올의 비중이 65% 이상일 때 1,025마력을 뽑아낸다. 운전자는 계기판 그래픽을 통해 에탄올 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

 

앞뒤 타이어 사이즈 차이도 눈에 띈다. 앞쪽엔 245/55 R18, 뒤쪽엔 315/50 R17 미키 톰슨 ET 스트리트 R 타이어를 끼웠다. 전형적인 드래그 레이스 세팅이다. 닷지에 따르면, 이 타이어는 날씨가 습하거나 추우면 위험하다. 이를 위해 별도의 타이어 옵션을 준비했다. 또한, 단조 알루미늄과 탄소 섬유를 조합한 경량 휠 세트 역시 옵션으로 준비했다. 서스펜션 구성도 독특한데, 뒤쪽이 약 10㎜ 더 높은 빌스타인 댐퍼를 끼웠다.

 

이외에 경량화를 위해 뒷좌석을 제거했으며, 고객은 트렁크 카펫과 방음 소재, 오디오까지 전부 덜어내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풍성한 편의장비를 원하는 고객은 열선 및 통풍 기능이 있는 1열 알칸타라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18개 스피커로 구성된 오디오 시스템 등을 넣을 수 있다.

 

닷지는 3,300대만 한정 생산할 계획이며(미국 3,000개, 캐나다 300개), 가격은 96,666달러(약 1억2,6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닷지는 이 모델을 마지막으로 오는 2024년 첫 번째 전기 머슬카를 선보인다. 스텐란티스의 전기차 플랫폼 ‘STLA 라지’를 바탕으로, 네 바퀴 굴림(AWD)이 기본이다. 지난해 8월 선보인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 콘셉트를 통해 양산 모델을 가늠할 수 있다. 1960년대 클래식한 닷지 머슬카의 외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실내는 16인치 커브드 디지털 계기판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좇았다. 배터리 용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두 개의 전기 모터로 최고출력 807마력, 최대토크 97.7㎏‧m를 뿜는다.

 

 

머슬카의 핵심인 ‘사운드’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 전기차 시대에서도 머슬카 특유의 우렁찬 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프랫조닉 챔버 배기와 앰프를 통해 최대 126dB(데시밸)의 가상 배기음을 내도록 설계했다. 또한, e럽트(eRupt)라고 부르는 변속기를 넣어, 머슬카 특유의 투박한 변속 감각도 구현했다.

 

글 강준기 기자(joonkik89@gmail.com)

사진 닷지

깊이 있는 자동차 뉴스, 로드테스트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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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로 위에 튜닝을 한 개성 있는 자동차들이 자주 눈에 띄어요. 운전자의 스타일에 맞춰 남과 다른 외관과 엔진 소리를 자랑하며 달리는 차량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죠. 얼마 전에는 1,400마력을 발휘하는 튜닝카까지 등장해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어요. 다채롭고 어마무시한 튜닝카의 세계, 한번 보러 가실까요??


1,400마력 달성한 풀 카본 닷지 챌린저 SRT 데몬

미국 고성능 자동차의 한 장르인 머슬카(Muscle Car)는 의미 그대로 ‘근육질의 자동차’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1960년대 이후부터 미국에서 꾸준히 생산되어 역사가 깊은 가장 미국다운 자동차라고 할 수 있죠. 유럽의 슈퍼카가 높은 마력과 최고 속력을 내세운다면, 미국식 스포츠 카인 머슬카는 넉넉한 배기량과 토크, 출발 가속력에 중점을 둡니다.

'미국의 머슬카'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는 미국 자동차의 상징과도 같은 크라이슬러의 ‘닷지’예요.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모델은 4도어 세단형 머슬카 ‘닷지 차저(Dodge Charger)’와 2도어 4인승 머슬카 ‘닷지 챌린저(Dodge Challenger)’입니다.

닷지 차저는 초기에는 B-body 머슬카였던 ‘닷지 코로넷’을 기반으로 만든 롱 휠베이스 모델로 1966년에서 1974년까지 생산됐는데 반응은 매우 폭발적이었어요. 특히 1969년식과 1970년식은 아직도 손꼽히는 명작으로 남아 있죠. 1974년식이 단종된 이후 다른 차들의 뱃지 엔지니어링으로 연명하다가 1987년에 단종되었고, 2005년에서야 풀사이즈 세단으로 재출시됐어요.

전통적인 머슬카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닷지 챌린저는 1970년 출시된 이후 3세대로 이어지고 있는데, 포드 머스탱, 쉐보레 카마로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의 고성능 차로 손꼽혀요.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분노의 질주’로 유명세를 탔죠.

닷지 브랜드는 이렇게 보다 빠른 차량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튜닝을 해왔는데요, '2017 뉴욕 오토쇼'에서닷지 챌린저 SRT 헬캣을 기반으로 제작된 ‘닷지 챌린저 SRT 데몬(Dodge Challenger SRT Demon)’을 처음으로 선보였어요.

닷지 챌린저 SRT 데몬은 오버부스트 시 최고출력 840마력, 최대토크 106.5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해요. 엔진 능력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6,200RPM에서 6,500RPM으로 엔진 회전수 제한을 향상하고 커넥팅 로드의 강화, 3개의 흡기를 추가하는 등 튜닝이 이뤄졌어요.

이 결과 정지 상태에서 60mph(약 96.5km/h)에 도달하기까지 2.3초가 걸리고, 팩토리 버전 그대로 400m 쿼터 마일이라고 불리는 400m 드래그에서 9.65초 만에 돌파하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어요. 경량 알루미늄 브레이크 캘리퍼를 사용하고 차량 내부 각종 배선을 제거해 전설적인 챌린저 SRT 헬캣보다 200파운드 가벼운 SRT 데몬을 제작해 낸 거예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세마쇼'에서는 스피드 코어(SpeedKore)가 튜닝한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닷지 챌린저 SRT 데몬이 등장했어요. 스피드 코어는 1년 전 닷지 챌린저 SRT 데몬의 슈퍼 차저를 버리고 2개의 거대한 터보차저를 얹었고, 그 결과 플라이휠에는 무려 1,400마력, 후륜 바퀴에는 1,203마력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범퍼, 후드, 디퓨저, 로커 패널, 휠 아치, 펜더 그리고 데크리드를 포함한 모든 외부 패널에 카본 파이버를 적용해 무게를 줄여서, 400m 드래그에서 단 8.77초밖에 걸리지 않아 팩토리 닷지 데몬과 비교해 거의 1초나 단축됐어요. 엄청난 몬스터라고 할 수 있죠.


세계 최대 튜닝카 박람회, 세마쇼

1,400마력을 발휘하는 닷지 챌린저 SRT 데몬 튜닝카가 등장한 세마쇼(SEMA SHOW)는 지난 1963년부터 매년 10~1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의 튜닝 및 애프터마켓 박람회예요.

세마쇼에서는 OEM 업체, 부품 회사, 애프터마켓 제조업체 등 2천 개 이상의 업체가 이벤트와 세미나를 열고, 100여 개 국가에서 10만여 명의 자동차 관련 종사자가 찾고 있어요. 기발한 아이디어의 튜닝카와 최신 모델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요.

2018 세마쇼에서도 놀랍도록 볼거리가 많았는데요. 먼저 포드의 ‘머스탱 보스 429’가 튜너 클래식 레크리에이션에 의해 재탄생됐어요. 머스탱 보스 429는 보기 힘든 머슬카 중 하나인데요.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 ‘존 윅’에 등장해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었죠.

오리지널 보스 429는 7.0리터 V8 엔진을 사용하지만 튜너는 8.4리터 V8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815마력의 성능을 발휘해요.

대형 SUV로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제이 레노가 특별 주문한 링컨의 대형 SUV ‘네비게이터’가 주목을 받았어요. 테마는 블랙 라벨 요트 클럽입니다. 다크 크롬 악센트가 들어간 크로마 크리스탈 블루 컬러로 외관을 꾸몄고 더 많은 블루로 실내를 장식했어요.

최대 크기의 럭셔리 SUV의 휠베이스는 3,343mm에 달하며, 3.5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456마력, 최대토크 70.5kg.m의 성능을 발휘해요.

픽업트럭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량이죠. 포드 ‘F-시리즈’가 대표적입니다. ZB 커스텀과 나스카 드라이버 커트 부쉬는 ‘F-150 래리엇’을 기반으로 1,000마력의 슈퍼 트럭을 만들었어요.

JE단조 피스톤을 특징으로 하는 5.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412mm의 거대한 디스크와 짝을 이루는 8피스톤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커스텀 어퍼 컨트롤암, 스웨이 바 및 코일오버를 장착했어요.

토요타는 '툰드라 파이 프로'라고 불리는 피자 배달 픽업트럭을 선보였어요. 피자헛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작된 이 콘셉트카의 가장 큰 특징은 수소 연료 전지 구동에 있어요. 토요타 미라이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으며 피자 제조에 필요한 전원은 수소를 통해 얻어요.

미국 디자인 하우스 '제로 투 60 디자인(Zero to 60 Designs)'은 포드의 픽업트럭을 아예 SUV로 탈바꿈 시켰어요. '나이트호크(Nighthawk)'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군사용 SUV로 영감을 표현했어요. 강렬한 외관과 대조되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강인함과 우아함의 공존을 나타냈죠.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에서도 세마쇼에 다채로운 튜닝카를 선보였는데요. 기아차는 4가지 버전의 오프로드 콘셉트의 텔루라이드를 발표했어요. 미국 튜닝 회사 LGE-CTS 모터스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텔루라이드는 '호라이즌 로머', '카뎃 리더', '데저트 드리프터', '바자 그리더' 테마를 연출했어요.

기아차는 또 휠 브랜드 DUB와의 협력으로 럭셔리의 감성과 스포티한 매력을 극대화한 ‘K9 & 스팅어 GT’를 출품했어요. ‘DUB K9’은 글로스 블랙 악센트를 포함한 일렉트릭 블루 페인트로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와이드 바디킷과 거대한 24인치 휠을 특징으로 해요.

‘DUB 스팅어 GT’ 역시 와이드 바디킷, 카본 파이버 후드, 22인치 휠을 적용해 공격적인 디자인을 연출했어요. 이 외에도 에어 서스펜션, 엔진 드레스업 킷 그리고 커스텀 에어 인테이크 및 배기 시스템을 적용했어요.


튜닝, 한번 해볼래?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세계적으로 자동차를 자신의 개성에 따라 바꾸고자 하는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의 자동차 튜닝이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튜닝과 소소한 생활 튜닝으로까지 확대되는 이유입니다. 

자동차 튜닝은 선진국에서 이미 독립적인 산업으로 발전해 일본은 최대 약 20조원, 미국은 약 30조원, 유럽은 40조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어요. 선진국에서는 안전, 배기가스, 소음 등 기존 규제만 있고 나머지는 자유스럽게 탈착이 가능해요. 엔진과 변속기를 구입해 직접 차량을 제작하고 인증을 받아 주행을 할 수도 있답니다.

반면 국내 자동차 튜닝 산업은 수십 년간 불모지로 남아있어요. 최근 정부에서는 오랜 규제가 시장을 막고 있다고 판단해 규제를 풀기도 하고 튜닝 산업 활성화 정책도 마련하고 있지만, 정작 튜닝업체에서는 다른 이유로 튜닝이 어렵다고들 해요.

첫째, 경기가 좋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을 때에는 운전자들이 차량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튜닝을 많이 했지만,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운전자들이 튜닝에 돈을 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어요.

둘째, 과거에는 자동차 제조사에서 나온 순정 상태의 자동차는 서스펜션이 불안정하다거나 강성의 차대가 약하다거나 브레이크 성능이 아쉽다거나 해서 만족하지 못한 운전자가 튜닝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들은 기본 성능 자체가 예전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크게 향상되어서 튜닝을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게 되었어요.

셋째, 무엇보다 실제 도로에서 마주치는 튜닝 차량들은 국내 도로 사정에 맞지 않거나 안전운행에 방해가 될 정도로 튜닝이 과도해 튜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다는 점이에요. 이런 과도한 튜닝 차량들이 단속 대상이 되면서 튜닝은 곧 불법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됐죠.


한국 시장에서는 한 가지 디자인으로 대량 생산된 완성차 모델을 구입하기 때문에, 독특한 개성의 차량들은 애프터마켓을 통해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직접 커스터마이징하고 있어요. 튜닝 산업은 기존 완성차 시장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이면서,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상품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면도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잘못된 튜닝을 보고 튜닝 시장 자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상황인데요. 규정에 맞는 튜닝이 필요하고 제도 정비도 필요하지만, 시대가 바뀌는 만큼 자동차 튜닝에 대한 인식이 먼저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요. 튜닝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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