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쌍용차, 감사의견 '거절'·'상장폐지'..12년 만에 법정관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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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렉스턴 </figcation>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쌍용자동차가 2020년도 재무재표에 대해 감사인의 '감사거절' 의견을 받았다. 외부 감사인이 쌍용차의 기업 존속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해서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달말까지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못하면 기업회생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자금융공시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23일 재무제표 감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 받았다. 삼정회계법인은 감사의견 거절 이유로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을 제시했다. 현재 재무 상태를 검토했을 때 쌍용차가 정상적인 경영을 이어간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는 쌍용차의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 주식은 거래정지 상태다.

쌍용차는 4월13일까지 해당 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감사인이 의견거절을 한 사유가 해소됐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면 상장폐지를 유예 가능하다.

서울회생법원은 오는 31일까지 쌍용차가 잠재적 투자자의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figcation>

쌍용차는 지난달 공장을 3일 가동하는 데 그쳤다. 협렵업체의 납품 거부로 정상적으로 차를 생산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임직원 임금도 50%만 지급키로 했지만 이마저도 미뤄지고 있다. 쌍용차는 2020년 영업손실 4494억원을 보고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 잠식률은 111.8%에 달해 완전자본 잠식 상태다.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 여부는 미국 자동차유통사 HAAH오토모티브에 달렸다. HAAH 측은 당초 지난달 말 투자협상 체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자료 검토 및 외부 투자자 설명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 답변을 미루고 있다. 업계에서는 HAAH가 26일 최종 결정 내용을 통지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쌍용차는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법정관리 위기에 직면했다. 노조의 공장점거와 노사간 극심한 충돌사태가 발생했던 2009년 '쌍용차 사태'가 재현되지 않으려면 HAAH의 투자결정과 쌍용차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쌍용차의 '뼈를 깎는' 노력을 요청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최근 쌍용차 노사에 "현재 조정안은 안이하다. 포기할 것은 다 포기한다는 각오로 잠재적 투자자(HAAH오토모티브)와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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