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성을 중시하는 자동차 소유주들 사이에서 무광택 도장이 급증하고 있다.
한정적이긴 하지만 시판차 최초로 무광택 도장을 채용한 것은 2010년형 알파 로메오 브레라이다. 이후 푸조 208, 시트로엥 DS3 등이 한정판으로 무광 도장을 채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광 도장 차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 1~2년 사이다. 전문가들은 “비싼 수입차 구입자 중에서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무광택 도장도 하나의 그런 형태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무광택 도장을 채용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의 ‘셀레나이트 그레이 마그노’를 비롯해 BMW 등 독일 브랜드와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도 무광택 도장을 채택하고 있다.
# 무광택 도장에는 각오가 필요
하지만 무광택 도장을 선택하려면 그만큼 준비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무광택 도장은 가격은 물론, 관리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거친 표면으로 인해 더러운 것에 오염되기 쉽고 기계 세차는 물론, 세차장의 고압 세척기도 피해야 한다. 부드러운 손 세차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 자동차용 세제가 적합하지 않을 수 있고 코팅이나 왁스도 불가하며, 새똥이나 물때도 쉽게 낄 수 있다. 그 때문에 새똥 같은 이물질을 빠르게 제거해 줘야 하고 물때가 생기지 않도록 자주 세차해야 한다. 비로 인한 얼룩이 잘 지워지지 않고 보수 시 재도장이 어렵다는 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무광택 도장 차량은 야외보다는 실내에 주차해야 하며, 관리 및 보수에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만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만큼 무광택 도장을 선택하고 싶다면 충분히 생각해 보고, 현재 소유한 차량의 색상을 바꾸더라도 전체 도장이 아닌 래핑을 생각해 보라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황수아 기자
@thedriv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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