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맥라렌'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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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럭셔리 슈퍼카 제조사 맥라렌 오토모티브가 역대 가장 야심 차고 정교한 맞춤형 비스포크 도장 '3-7-59 테마'를 공개했다. 이 테마는 맥라렌 특별맞춤 비스포크 디비전인 MSO(McLaren Special Operations) 소속의 도색 테크니션들이 개발한 것으로 맥라렌 F1 드라이버 랜도 노리스(Lando Norris), 맥라렌 인디카 드라이버 파토 오워드(Pato O'Ward), 맥라렌 F1 GTR로 르망24시에 두 차례나 출전했던 전 맥라렌F1 드라이버 데릭 벨(Derek Bell)을 위한 750S 슈퍼카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미국에서 열린 럭셔리 모터스포츠 축제 '벨로시티 인터내셔널'에서 최초 공개된 '3-7-59 테마'의 비스포크 도장은 맥라렌이 세계 3대 경주 대회인 인디애나폴리스 500, 포뮬러1 모나코 그랑프리, 르망24시에서의 우승 업적 즉, 비공식 '트리플 크라운'을 기념하기 위한 동시에,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맥라렌 기념 축하 행사로 이뤄졌다.
 
실제, '3-7-59 테마'의 명칭도 1974년 인디애나폴리스 500에서 조니 러더퍼드(Johnny Rutherford)가 운전한 M16D의 '3', 1984년 알랭 프로스트(Alain Prost)가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탔던 맥라렌 MP4/2의 '7', 1995년 야닉 달마스 (Yannick Dalmas), 마사노리 세키야 (Masanori Sekiya), JJ 레토(JJ Lehto) 가 르망24시에서 몰았던 맥라렌 F1 GTR의 59' 등 레이스 카 번호에서 비롯되었다.

맥라렌 오토모티브 최고경영자 (Chief Executive Officer, McLaren Automotive) 마이클 라이터스(Michael Leiters)는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맥라렌은 모터스포츠 분야와 슈퍼카 및 하이퍼카 부문에서 한계를 뛰어넘어온 헤리티지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3-7-59 테마'는 이 두 가지 영역에서 받은 영감을 기반으로,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경의를 표하는 궁극의 결과물이자, 맥라렌 비스포크 디비전 MSO가 수행한 가장 도전적인 프로젝트로서 슈퍼카 업계를 선도하는 맥라렌 도장 기술의 전문성을 미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 말했다.

'3-7-59테마'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3개 경주 대회와 3대의 우승 레이스 카를 묘사한 상징적인 디테일과 콜라주 기법이 생생히 반영되었다. 20가지 컬러 조합으로 탄생한 강렬한 외관은 그동안 맥라렌 MSO 테크니션 팀이 다년간의 기술력과 경험이 결합되었다.

우선, 3-7-59 테마가 전하는 스토리텔링은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하기 전부터 시작된다. 차체 전면의 컬러는 맥라렌  MP4/2의 화이트, 레드 도장에서 영감을 받았고, 보닛에는 MP4/2 레이스 넘버 '7'을 새겼다. 포뮬러 1 레이스 카의 도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절묘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양 측면 디자인은 르망 24시의 우승 레이스 카였던 맥라렌 F1 GTR에 대한 오마주로 구성했다. 당시 우승 레이스 카 번호 '59', 24시간 경주하는 르망 24시 GT1 레이스 클래스 참가를 뜻하는 밝은 녹색 점까지 표현했다.  이 밖에도 각 레이스 우승 차량과 우승 연도, 오리지널 맥라렌 레이싱 문장부터 오늘날의 맥라렌 '스피드마크' 로고로 진화하기까지의 스토리를 정교하고도 은유적인 디자인으로 묘사했다.
 
차체 후면의 3분의 1은 인디애나폴리스 500의 우승 레이스 카 맥라렌 M16D을 모티브로 오렌지로 마감했고, 레이스 넘버 '3'을 블루로 칠했는데 회오리 디자인을 더하며 F1 GTR을 상징하는 그레이 색상을 섬세한 마감기법으로 묘사했다. MSO가 개발한 '스플래시'기법도 적용했다.  4단계의 음영 차도가 있는 블루로 평면에 도장했음에도 입체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휠도 차별화했다. 새틴 블랙 컬러의 초경량 볼텍스(Vortex) 합금 소재의 휠은 블루, 레드, 르망 골드 컬러의 브레이크 캘리퍼를 감싸는데 이는 트리플 크라운 우승 레이스 카 3대를 상징한다. 이 밖에 헤드라이트 마운팅 브라켓과 후면의 브레이크도 3-7-59에서 영감을 받았다.  
 
한편, 맥라렌은 이번 테마 적용에 있어 실험적인 신소재를 사용해 보다 크리에이티브 한 외관을 설계했다. 750S 도어 하단의 트리플 크라운 실버 로고는 맥라렌이 자체 개발한 도금 기법으로 제작했다. 트리플 크라운 로고는 카본 파이버 소재의 레이싱 시트의 헤드레스트, 센터 암레스트 등 차량 실내에까지 이어진다. 시프트 패들은 맥라렌 MP4/2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아 레드, 화이트로 장식했다.

'3-7-59  테마' 만의 특별함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차량 곳곳에까지 이어진다.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에 차량 외관 도장과 일부 동일한 컬러의 아트워크를 레이저로 각인했고, 화이트, 블랙, 오렌지로 트리플 크라운의 상징을 담았다. 이 밖에 실제 맥라렌 포뮬러1 레이스 카 차체의 실제 카본 파이버 진품 조각을 차량 실내에 장식하며, 맥라렌 업적에 대한 경의를 다양한 방식으로 담았다.
 
'3-7-59 테마'가 적용된 인터랙티브 기능도 탑재했다. 차량 내외관에 있는 총 3개의 QR코드를 촬영하면 각 차량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페이지로 연동된다. 
 
한편, 맥라렌은 도색 작업에만 1200시간이 소요되는 '3-7-59' 테마를 750S 쿠페 또는 스파이더 등 총 6대에 특별 맞춤으로 제작할 예정이며, 전 차량은 이미 판매 완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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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럭셔리 스포츠 및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이 '맥라렌 750S'를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750S는 쿠페, 스파이더 총 2기종으로 출시된다. 맥라렌 750S는 720S를 잇는 후속 모델로서 카본 파이버 중심의 경량화, 강력한 출력, 에어로다이내믹 등 핵심 기술력을 집약한 맥라렌 양산 모델 중 단연 최고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맥라렌은 운전자의 주행 경험을 극한의 한계치까지 끌어올리는 성능을 선사하기 위해, 이전 모델을 정교하게 분석한 결과 약 30%가량의 부품을 교체하며 750S를 더욱 가볍고 빠르며 강력하게 설계했다. 750S는 맥라렌 역사상 강력한 주행성능을 지녔다는 수식어에 걸맞게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 7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대 출력 750마력에 최대토크 800Nm(유럽 기준), 톤당 587마력이라는 놀라운 무게 대비 출력비를 자랑한다. 이 수치는 맥라렌의 레전드로 회자되는 맥라렌 P1의 737마력, 720Nm을 능가한다.

강력한 주행성능은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쿠페와 스파이더 모두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시간은 단 2.8초이며, 200km/h까지 7.2초(750S 스파이더 7.3초) 면 충분하다. 최고 속도는 모두 332km/h에 달한다. 경량화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맥라렌의 테크놀로지는 750S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쿠페의 건조 중량은 1,277kg으로 동급 경쟁 모델 대비 193kg이 가볍다. 맥라렌 역사상 가장 가벼웠던 720S(건조중량 1,283kg)보다도 가볍다.

경량화를 가능케 한 핵심요소는 바로 750S 곳곳에 적용된 카본 파이버이다. 시트를 받히는 셸에 고강도의 카본 파이버를 사용했는데, 720S의 것보다 무려 17.5kg이 가볍다.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10-스포크 초경량 단조 휠은 그동안의 휠 중에서 가장 가볍고 여기에서도 13.8kg을 줄였다. 스파이더도 쿠페와 49kg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1,326kg이다. 스파이더는 쿠페에 적용된 모노케이지II를 스파이더 모델에 최적화한 모노케이지 II-S 구조이다. 카본을 하드톱 프레임과 패널에까지 사용해 추가 보강작업을 없앴고, 롤 오버 프로텍션 시스템과 후방의 상부구조까지도 동일한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전체 차량의 무게를 감량했다. 그 결과, 최대 시속 50km 이내 속도에서 11초 만에 지붕을 여닫을 수 있다.

720S와 비교해 750S의 리어 윙의 표면적은 20% 더 넓어져 공기역학의 효율성이 향상되었고, 다운포스가 증가해 안정적 제동이 가능하다. 탄소섬유로 설계된 리어 윙은 이전보다 1.6kg 더 가벼워 단 0.5% 초 내에 완전히 펼쳐진다. 확 트인 시야를 확보한 인테리어는 일상의 주행에서도 운전의 희열을 보장하는 맥라렌의 철학을 재정의한다. 모노케이지 II 구조로 설계된 쿠페는 투명한 유리로 덮인 C 필러와 B 필러를 후방에 배치한 설계 덕에 동급 경쟁 모델 중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넓은 시야와 뛰어난 공간감을 확보했다.

750S는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칼럼에서 손을 떼지 않고 전방만 보고 운전 집중할 수 있도록 운전석 디스플레이는 스티어링 칼럼에 탑재했고, 파워트레인과 핸들링 모드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컨트롤 버튼은 비너클 양쪽에 배치했다. 특히 750S에서는 운전자의 편의성을 돕는 맥라렌 컨트롤 런처(McLaren Control Launcher, MCL)를 처음 선보인다. 자주 사용하는 파워트레인, 주행 모드 등을 저장해두면 시동을 켜자마자 운전자 취향에 최적화된 주행을 곧바로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미러링, 센터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지원하는 앱 사용이 가능한 애플 카 플레이(Apple CarPlay®)를 탑재했고, 신형 배기 시스템은 맥라렌 P1에서 영감을 받은 선명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선사하며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

맥라렌 오토모티브 CEO 마이클 라이터스(Michael Leiters)는 "맥라렌 750S를 통해 운전자와 차량의 상호 교감을 넘어 정서적으로 일체화하는 새로운 주행 경험을 느껴 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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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럭셔리 스포츠 및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은 이번 한 주를 '맥라렌 P1' 출시 10주년 기념 주간으로 보낸다. 맥라렌 P1은 지난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이래 맥라렌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고성능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기록된다. 최근 공개한 맥라렌 아투라(ARTURA)는 맥라렌P1을 원형으로 한 최신형 하이브리드 슈퍼카이다.

맥라렌 P1은 일반 도로와 트랙 모두에서 최고의 드라이빙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궁극의 슈퍼카를 지향하며 맥라렌의 기술력, 디자인 등이 총 망라되었다.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Nürburgring Nordschleife)에 달성한 랩 타임은 맥라렌 P1의 명성을 보다 확고히 뒷받침한다. 맥라렌P1은 3.8 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에서 나오는 737마력과 경량의 전기모터 179마력을 합쳐 최고출력 916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350km/h이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2.8초, 200km/h까지 6.8초, 300km/h까지 16.5초로 이는 전설적인 맥라렌F1보다 5초 이상(300km/h기준) 빠른 것이다.

맥라렌P1은 맥라렌을 상징하는 초경량 차체와 에어로다이나믹으로 설계되어 얼티밋 하이퍼카의 계보를 잇고 있다. 탄소섬유 소재의 모노코크(monocoque) 루프는 맥라렌 12C기종에 사용했던 모노셀(MonoCell) 구조를 개선한 것이다. 이는 건조중량이 단 1,395kg에 불과하도록 가볍게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맥라렌P1은 루프 부분의 모노케이지(MonoCage)를 중심으로 앞뒤가 하나로 이어진 단일 성형 패널로 커다란 클램셀 구조로 이뤄졌다. 고강도이면서도 얇은 패널의 무게는 90kg, 그 안에 낮게 배치된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96kg에 불과하다. 루프, 윈드스크린의 유리 두께는 각각 2.4mm, 3.2mm로 설계했고 바닥 카펫이나 방음장치도 배제하는 등 경량화를 위한 노력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 밖에 맥라렌P1에는 F1 레이싱팀에서 사용하는 동일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리어 윙이 탑재되어 있다. 리어 윙은 자동으로 조절되는데 트랙에서는 최대300mm, 도로에서는 120mm까지 확장되며 다운포스 600kg까지 구현한다. 직선거리 주행속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 DRS(Drag Reduction system)를 탈착 식 플랩이 아닌 아예 맥라렌 P1 디자인에 통합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맥라렌P1은 전 세계에서 375대만 생산됐으며 공개되자마자 몇 달 만에 판매 예약이 완료되었다. 첫 출시 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도로와 트랙에서 역동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맥라렌P1은 맥라렌의 하이브리드 슈퍼카 기술 개발의 초석이 되었다. 맥라렌 아투라(ARTURA)는 맥라렌 P1의 역동적 스피드와 안정적 전기 주행 역량을 한층 더 진화시킨 맥라렌의 최신 고성능 하이브리드 슈퍼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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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인 외모 속에 비현실적인 성능을 품고 있다.  
 | 안진욱   사진 | 최재혁

 

# PERFORMANCE

맥라렌이 궁금했다전에 570S 스파이더를 타 본 적이 있었지만 너무 잠깐인지라 제대로 느껴 볼 수 없었다이번에 제대로 맥라렌을 탔다그것도 720S 스파이더를∙∙∙.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최고출력 720마력짜리 슈퍼카다파워 유닛은 V8 4.0ℓ 트윈 터보 엔진이며 최대토크 역시 무려 78.6kg·m이 괴력은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굴린다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9초로 3초가 채 되지 않는다시속 200km까지는 7.9최고시속은 341km에 달한다만약 톱을 열고 달린다면 시속 325km까지 달릴 수 있다브로셔에 적힌 수치만 보면 비현실적이라 와 닿지 않는다.

 

직접 달려보자가속력은 폭발적이다이 녀석보다 빠른 녀석을 공도에서 만날 일은 없다트랙션을 완벽하게 잡아 놓은 선비 세팅이 아니다고의적으로 운전자의 실력을 드러내고자 한다종종 맥라렌은 감성적이지 못하고 차가 알아서 다해줘 재미없다고 하는데 그것은 한곗값 근처에서 놀아보지 못한 이들의 목소리다페라리나 람보르기니그리고 포르쉐의 전 라인업을 경험해봤는데 맥라렌이 가장 날 것이다슈퍼카를 넘어 레이스카다엔진 리스폰스만 보더라도 자비가 없다터보 엔진인지라 터보랙은 살짝 느껴지지만(집중하지 않으면 눈치챌 수 없다엔진 자체의 스로틀 반응 속도는 환상적이다여기에 변속기는 박력 터지는 변속 충격을 주는데 스티어링 휠 정렬이 되어 있지 않으면 트랙션이 살짝 흐트러질 정도다슈퍼카에 이러한 변속감은 필수적인데 맥라렌은 사나이를 위한 로직을 변속기에 입혔다.

 

당연하겠지만 고속에서도 힘은 남아돈다그 끝을 알 수 없다아무리 700마력이든 800마력이든지 간에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가속또 가속그리고 또 가속을 하면 그 가속력의 기세가 빠지기 마련인데 720S 스파이더는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속안정감도 뛰어나 자신 있게 속도를 올릴 수 있다차체가 노면에 밀착되는 느낌이 달콤하다거듭 말하지만 진짜 빠르다이보다 출력이 높은 차들도 많이 타 봤는데 720S 스파이더가 가장 강한 것 같다또한지난달 시승했던 포르쉐 911 터보 S와 비교해 보자면 결이 다르다. 911 터보 S는 누구든지 빠르게 탈 수 있지만 맥라렌은 운전자를 가린다트랙 경험도 많고 드리프트도 할 줄 안다고 해서 섣불리 덤비면 안 된다친해질 시간이 필요한 녀석이다.

 

스티어링 피드백은 빠르고 솔직해 휘젓는 맛이 있다코너에 들이대 본다주행안정화장치가 활성화되어 있음에도 이른 탈출에는 약간의 슬립을 허용한다워낙 무게중심이 낮고 섀시 밸런스가 훌륭해 슬립이 시작하는 순간이 운전자 엉덩이에 아주 천천히 다가와 카운터를 잡기는 수월하다한편 코너링 성향은 언더스티어다허나 벗어나는 범위가 크지 않아 농도가 연한 언더스티어라 할 수 있다이상적인 라인을 그리기 위해서는 진입 속도만 잘 낮추면 누구보다 빠르게 탈출할 수 있다엄청난 파워의 후륜구동이지만 리어 타이어 그립이 좋아 코너를 벗어나면서 가속 페달을 조금 일찍 밟아도 리어 트랙션이 유지된다게다가 카본 터브 구조의 이점으로 복합코너에서 섀시가 엉키는 일이 없다한쪽으로 쏠린 중량을 반대쪽으로 넘기는 리듬이 준수하다.

 

시승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게 브레이크 시스템이다제동 성능은 후에 언급하고 먼저 페달 답력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양산차라고는 믿을 수 없는 본격 레이스카 수준의 답력과 스트로크다스트로크가 극단적으로 짧고 답력이 강해 적응하기 힘들다익숙해지면 이는 스포츠 드라이빙에 최고의 무기가 된다미세한 브레이킹 컨트롤이 가능하다물론 브레이킹 퍼포먼스 자체도 훌륭하다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은 출력과 섀시를 채찍질하기 충분하다브레이크스티어 혹은 노즈다이브 현상을 완벽하게 억제했다가변 리어 스포일러가 에어 브레이크 역할까지 하니 아무리 브레이크 페달을 세게 밟아도 뒤가 들리지 않는다그리고 고속에서 강한 제동이 연거푸 들어가도 지치지 않으며 코너를 돌면서 브레이킹이 걸려도 차체가 안쪽으로 말리지 않는다환상적이다.

 

격렬하게 달리고 나와 차 모두 쿨링에 들어간다인제야 루프를 열어본다하드톱이지만 변신 시간이 11초로 짧다시속 50km까지는 달리면서 작동 가능하다개인적으로 강성 이슈 때문에 고성능 모델 혹은 슈퍼카 오픈톱 모델을 선호하지 않는다아무리 트랙이 아닌 공도에서 설렁설렁 탄다고 해도 이 비싼 차를 오랜 시간 소장하고 싶은데 섀시에 스트레스가 많이 가는 건 원하지 않는다일례로 같은 모델의 쿠페형과 오픈톱형은 신차 컨디션에서는 딱히 주행감 차이가 크지 않지만 5년 정도 지나니 가벼운 일상적인 주행에도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반면 720S 스파이더는 카본 터브를 베이스로 하다 보니 몇 년이 지나도 이 컨디션을 유지할 것 같다장담은 할 수 없지만 슈퍼카 오픈톱 중에서는 가장 뒤틀림이 적었다공도에서 섀시 강성을 운운하는 게 웃기지만 개인적으로 앞머리 반응에 뒤가 얼마나 잘 쫓아오는가그리고 앞뒤 횡진동 박자가 정박으로 맞아떨어지는지를 보고 판단한다. 720S 스파이더는 잘 쫓아오고 잘 맞아떨어졌다.

 

# DESIGN

 

차를 잠시 세우고 시원한 커피 한잔 들이키며 720S 스파이더를 감상한다보편적인 미의 기준에서는 벗어나 있는 듯하다난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기에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 해서 다 와닿지 않는다봐도 봐도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를 때가 많다맥라렌이 그러하다인간이 아닌 외계인이 디자인한 듯한 인상을 준다나쁜 의미가 아니다다른 슈퍼카 브랜드 디자인과 차별화가 되어 난 환영이다덕분에 도로 위에 존재감이 상당하다최근 전기차들이 우주선 소리를 내면서 달리는데 이 녀석은 그냥 우주선 그 자체다.

근사한 버터플라이 도어를 열고 달리느라 구경하지도 못한 실내를 자세히 훑어본다카본 터브 구조지만 승하차가 힘겹지 않다이전 세대 터브보다 문턱의 높이가 낮아졌다엉덩이를 스치는 부분에 가죽이 덧대어져 있어 자연스럽게 미끄러지듯이 타고 내릴 수 있다.

 

스티어링 휠에는 그 어떤 버튼도 있지 않다오직 조향 명령만 내리기 위한 파츠다기어 시프터는 양쪽이 하나로 이어져 있어 한 손으로도 기어를 올리고 내릴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트랙 모드에서 변신하는데 신기하면서 멋있다벤틀리에도 로테이팅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는데 이런 것 보면 영국차들은 디스플레이를 돌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 CONCLUSION

 

간만에 남자의 차를 만났다터보 엔진이지만 배기 사운드도 답답하지 않다고회전 영역으로 가면 하이톤을 내며 변속 시 폭탄이 한 번 터지는데 이 소리가 중독적이다최근 노골적인 백프레셔를 위해 양산차에도 ECU를 만지는데 맥라렌의 이 소리는 자연산이다하루만 타서 아쉽기도 하도 조금 친해 질만 할 때 헤어졌다.

720S 스파이더를 타면서 계속 로터스가 떠올랐다정직하고 꾸밈없고 날카로운 칼 같은 면이 닮았다. 720S 스파이더는 로터스 하이엔드 럭셔리 버전처럼 느껴졌다. 720S 스파이더는 조심스레 만져야 하고 성급하게 진도를 나가도 안 된다이런 점이 남자를 홀리게 한다.

자동차 전문 잡지 <모터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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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스포츠 및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은 고객의 맞춤형 주문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맥라렌 765LT'를 공개했다. 맥라렌 765LT는 맥라렌 LT(Longtail, 롱테일) 모델의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지난 2020년 최초 공개됐다. 전세계 765대 한정 판매 모델로 공개 직후 판매 완료됐으며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맥라렌 비스포크 디비전 MSO(McLaren Special Operations)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상징하는 스페셜 오더가 포함된 모델이다.

이번에 공개한 MSO 에디션 765LT는 맥라렌 비스포크 프로그램의 핵심 역량과 기술력, 고객의 맞춤형 주문을 통해 독창적이고 특별한 맥라렌 차량의 탄생을 보여준다. 익스테리어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건 MSO의 페인트 기술력이다. MSO의 스페셜리스트들이 수작업으로 완성한 파랑, 보라, 금색 및 주황 색상의 극적인 대비와 변화는 MSO 케르베로스 펄(Cerberus Pearl) 페인트로 완성시켰다. 프론트 스플리터, 리어 범퍼, 사이드 스커트, 미러 케이스 및 공기 흡입구는 맥라렌을 상징하는 경량화 소재인 카본 파이버가 적용됐다. MSO가 설계한 루프 스쿱과 글로스 블랙 피니시의 10 스포크 초경량 휠과 맥라렌 오렌지 브레이크 캘리퍼는 디자인 완성도는 물론 기능성까지 완벽하게 제공한다. 

인테리어에서도 MSO의 비스포크 옵션이 자아낸 독창성을 확인할 수 있다. 새틴 카본 파이버 재질로 마감된 캐빈 공간에 맥라렌을 상징하는 맥라렌 오렌지 컬러가 적용된 비스포크 도어 인서트, 스피커 서라운드, 안전벨트는 존재감을 높여준다. 이밖에 맥라렌이 추구하는 트랙 주행 성능을 상징하는 MSO 티타늄 하네스 바와 6점식 하네스도 장착돼 있다. 

맥라렌 MSO는 1990년대 초 시작된 맥라렌 고객 관리 프로그램에서 시작됐다. 맥라렌 F1팀의 서비스, 유지 보수 및 개인화를 전담했으며 현재 모든 맥라렌 모델의 비스포크 옵션을 책임지고 있다. MSO는 '가능성의 미학(The Art of the Possible)'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예술 및 테크놀러지에 대한 맥라렌의 도전을 상징한다. MSO의 무한한 가능성은 광범위한 비스포크 옵션 제공은 물론 맥라렌의 역사적 모델에 대한 유지 관리까지 담당하고 있다. 

맥라렌 765LT는 역대 가장 역동적이며 매력적인 LT 모델로 이전 LT 모델보다 가볍고 강력해 일반 도로와 트랙 모두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마력 765PS의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드라이버와의 일체감, 트랙 중심의 역동적인 성능, 최적화된 에어로다이내믹 성능과 파워를 자랑한다. 전세계 단 765대 한정 판매로 '소수에게만 허락된 LT' 라는 특별한 역사도 계승했다. 맥라렌은 MSO의 비스포크 옵션이 추가적으로 적용된 765LT 모델이 전체의 25% 이상에 달하며, 올해 여름까지 전세계 고객 인도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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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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