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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1.04.0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가 나왔다고?

 

친환경자동차.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전기차(B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네 가지가 친환경차에 속한다. 그런데 최근 FCA와 PSA의 합병 기업 스텔란티스가 독특한 친환경 상용차를 공개했다. 바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다.

용어가 다소 생소하다. 이 차는 수소를 충전해 달릴 수 있고, 충전기를 꽂아 배터리로 달릴 수도 있다. 이름 그대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수소연료전지를 맞물렸다. 가솔린과 LPG를 같이 쓰는 과거 기아 레이 바이퓨얼과 비슷한 개념이다.

 

 

우선 차체 밑바닥에 수소탱크를 심었다. 약 4.4㎏의 수소를 채울 수 있다.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대용량 배터리를 바닥에 통째로 까는 BEV보다 적재공간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다. 완충 시 주행가능 거리는 400㎞. 약 3분 만에 충전할 수 있어 BEV보다 충전시간도 한층 짧다.

 

 

그런데 수소 충전소는 유럽에서도 아직 많지 않다. 지방으로 배송 업무를 하다 보면 400㎞의 주행거리가 부족할 수도 있다. 그래서 스텔란티스는 1열 시트 아래에 10.5㎾h 리튬-이온 배터리를 심었다. 수소가 없을 땐 배터리를 충전해 50㎞까지 달릴 수 있다. 이 모델은 스텔란티스 내 시트로엥, 푸조, 복스홀 등의 배지를 달고 내년 초 등장할 예정이다. 앞으로 유럽 상용밴 시장을 이끌 주역으로 관심을 모은다. 외신은 승용 모델 출시도 예상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상용밴과 성격이 비슷한 국내 모델은 현대차 스타렉스다. 곧 스타리아란 신 모델로 거듭날 예정이다. 그런데, 본래 상용 성격이 짙은 스타렉스 이미지를 벗고 카니발과 같은 대형 MPV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엔진은 2.2 디젤과 3.5 LPG 등 두 가지. 스타리아가 상용밴 시장에 힘을 뺀다면, 낡은 현대 포터와 기아 봉고가 받을 부담만 더 커진다. 물론, 체격이 큰 쏠라티가 있지만 가격이 비싸 소상공인이 접근하기 힘들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갖고 있다. 넥쏘 등 승용 FCEV뿐 아니라 수소전기버스, 수소전기대형트럭 등 상용 분야에도 기술을 녹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여름엔 친환경 상용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스위스에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을 수출해 유럽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현대차에 없는 빈틈을 공략했다. 승용과 대형 상용 FCEV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차에 비는 부분이 스타렉스급 상용밴이다. 이젠 식상할 대로 식상한 2.2L 디젤 엔진과 국내 시장용 LPG 파워트레인만 앞세울 게 아니라, 현대차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수소연료전지를 심어 유럽 소형 상용밴 시장을 노크했으면 어땠을까. 기존 스타렉스 밴, 포터 등이 포진한 적재중량 1t(톤) 안팎 소형 상용 시장에서도 패러다임을 바꿀 새 주역이 필요하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스텔란티스,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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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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