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기자가 SNS에 공개한 자신의 수익률
국내 방송국 JTBC 이모 기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가 자신이 투자한 주식의 종목별 수익률을 공개했는데, 테슬라 수익률이 무려 1971.09%로 나왔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을 사 모으는 '동학개미'에 빗대어 미국 등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 투자자가 매입한 테슬라 주식은 103억 달러(약 11조 원)가 넘는다.
테슬라는 국내 주식 투자자가 매입한 해외 주식 중 압도적인 1위다. 2위 애플(35억 달러)보다도 3배가량 많다. 테슬라 시가 총액의 1.3% 안팎을 국내 주식 투자자가 대거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테슬라 주식 매입을 고려하는 국내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투자에 경종을 울리는 목소리도 나온다. 테슬라가 본업인 자동차 산업의 실적보다는 자동차 이외의 부업으로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테슬라 주가가 폭등한 계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다. 테슬라는 이미 15억 달러(약 1조 6815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운전자금 유동성과 관계없는 현금 자산의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다양성을 늘리기 위해 투자 정책을 바꿨다”면서 “15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했으며 가상 자산을 매입 및 보유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기업의 주가가 다양한 호재를 기반으로 상승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본업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테슬라는 기본적으로 전기자동차 제조회사다.
테슬라가 공식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7억 2100만 달러(약 8000억 원)다. 2003년 창업한 테슬라가 흑자를 낸 건 19년 만에 처음이다. 2019년에는 8억 6200만 달러(약 1조 원)의 손실을 냈다.
물론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9.2%에서 지난해 4분기 5.4%까지 떨어졌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의미하는 EBITDA 마진율은 19.2%로 2019년 4분기 이후 최저다.
현대차 시가총액(52조 원)은 테슬라 시가총액 8000억 달러(886조 원)의 17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차의 영업이익(2조 7800억 원)은 테슬라의 3배가 넘는다.
그렇다고 현대차보다 매출이 큰 것도 아니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103조 9980억 원으로 테슬라가 기록한 315억 달러(35조 원)의 3배가량이다.
물론 주식은 기업의 현재가치뿐만 아니라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까지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공언한 대로 장밋빛 미래를 그려나갈 경우 주식이 상승할 여지는 있지만,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기록 중인 수익성이 어느 수준인지도 참고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장훈 기자
@thedriv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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