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이 막바지로 접어들었습니다. 쌀쌀해진 기온이지만 자동차를 타고 어딘가로 떠나기에는 일년 가운데 가장 좋은 때 입니다. 아름다운 날씨와 함께 하기 좋은 자동차의 기능은 무엇이 있을까요.

Volvo S60
# 넓은 하늘을 담다, 파노라마 썬루프
최근의 자동차에는 썬루프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기능성으로 평가해서 환기를 위해 혹은 햇볕을 쬐기 위한 방법으로 썬루프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죠. 썬루프는 작은 실내 공간에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더 넓어졌고 환기는 물론 디자인 측면에서도 훌륭한 옵션이 되었습니다. 최근의 썬루프는 모두 크기를 키우면서 천정의 대부분을 덮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요즘 같은 계절에는 썬루프를 열고 달리기 좋습니다. 에어컨도 히터도 틀지 않아도 괜찮은 계절에 썬루프를 열면 딱입니다.

Volvo XC40

Volvo Crosscountry V90
썬루프에는 두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완전히 열리는 방법이 있고 뒷부분만 들어올리는 ‘틸트’가 있습니다. 틸트는 속도를 내며 달릴 때 유리합니다. 뒷부분을 살짝 들어올려 열리는 구조 때문에 실내의 공기가 빨려나갑니다. 덕분에 환기를 할 수 있고 비가 조금 내리는 환경에서 달린다면 비는 들이치지 않고 환기만 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고속으로 달릴 수록 공기와 맞서야하는 자동차가 유선형으로 생겼기 때문에 틸트의 기능이 생긴 것입니다. 범퍼와 보닛을 타고 올라온 공기가 틸트한 썬루프와 만나면서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썬루프를 모두 열고 달리면 어떨까요. 공기가 타고 올라와 실내로 들이치지는 않을까요.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썬루프에는 별도의 장치가 있습니다. 썬루프 가장 앞에는 보통 모기장과 같은 그물 혹은 플라스틱 구조물로 바람을 올려주는 장치가 붙어있습니다. 썬루프 속에 들어있다가 개방할 경우 나오는 방식입니다. 앞에서 올라온 공기가 실내로 들이치지 않도록 밀어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차가 달리는 중이라면 이 부분을 살짝 손으로 눌러보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Volvo XC60
이렇게 계절을 만끽하는데 최고의 아이템이지만 한 때 일부 자동차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점점 커진 썬루프의 유리에 균열이 생기거나 심지어 파손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파노라마 썬루프의 안정성에 대해 확인하고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 컨슈머리포트는 대형 썬루프에서 유리가 파손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며 썬루프에 사용한 유리를 포함한 정보를 요청한 결과 볼보, 페라리, 테슬라의 3개 회사만 파노라마 썬루프에 접합유리를 사용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컨슈머리포트가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확인한 결과 볼보는 지난 20년 간 미국에서 총 9건의 불만이 접수된 것이 전부였습니다. 볼보자동차는 이 조사에서 “라미네이트 글라스와 함께 특허 디자인과 제조과정을 적용해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 안전한 차를 더욱 안전하게, 파일럿 어시스트
단풍구경을 떠나면 운전자도 마음이 들뜹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다 한눈이라도 팔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무엇보다도 안전운전이 제일입니다.역시 최근의 자동차에는 운전자가 한눈을 팔지 않도록 혹은 혹시 모를 상황에도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기능이 들어있습니다. 자동차 스스로 차선을 인식하고 더 나아가 앞서 달리는 차, 옆에 있는 차 혹은 마주오는 차까지 인식합니다.

Volvo Pilot Assist
한발 더 나아가면 인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가속이나 감속을 하고 차의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이를 두고 ‘반자율주행’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볼보자동차는 ‘운전자 보조’ 기능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운전을 하는 데 누군가 핸들을 함께 잡고 있는 기분입니다. 차선에 따라 조금씩 스스로 핸들이 움직이고 선을 넘을 것 같으면 강하게 안으로 밀어줍니다. ‘파일럿 어시스트’라고 부르는 이 기능은 백마디 말보다 한 번 체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장거리를 달릴 때 운전자의 피로를 매우 많이 줄여줍니다.


볼보자동차가 2016년 부터 출시한 모든 차종에는 파일럿 어시스트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파일럿 어시스트 1’과 ‘파일럿 어시스트 2’로 버전이 나눠지면서 개선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앞차와의 거리, 차선을 인식해 중앙으로 달리게 하는 기능이 들어갔다면 이후에는 마주오는 차를 인식하고 만약 중앙선을 넘어 들어온다면 이를 회피하는 기능까지 추가됐습니다. 차선을 인식하고 중앙으로 잡아주는 기능도 세세하게 개선되면서 비가오거나 시야가 좋지 않을 때의 인식률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 기능을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주의해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보조’ 기능이란 점입니다. 파일럿 어시스트는 운전자가 운전을 하는 상황을 보조하기 위해 만든 것인 만큼 운전자는 주의 운전의 의무를 다해야합니다. 일부 해외에서는 운전자 보조 기능을 과신해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종종 나오기도합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혹시 모를, 만에 하나 일어날 사고를 파일럿 어시스트가 예방했다면 이미 그 기능의 역할은 충분히 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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