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자동차의 변신은 無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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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매력을 아낌 없이 발산하라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광고 카피도 있지만 이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 가지 모습만으로 살아가야 한다면 이것처럼 재미없는 일도 없지 않을까. 숨어 있는 매력을 찾아내는 것은 사물의 가치를 높이는 일. 자동차에 있어 튜닝과 드레스업이 여기에 해당된다. 평범한 세단이지만 서킷을 호령할 수도 있고 못생긴 얼굴에서 생각지도 못한 매력을 찾아낼 수도 있다.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자동차들은 디자인으로, 혹은 성능으로 우리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서한다. 모터스포츠를 위한 모델은 경기규정에 맞추어 각종 에어로파츠와 장비로 무장한다. 반면 개인을 위한 스트리트 튜닝카는 운신의 폭이 한층 넓다. 변신 전과 변신 후의 모습 중 당신은 어느 쪽이 더 좋은가?


Aston Martin DB9/DBR9



 
24시간을 쉬지 않고 달리는 르망 24시간. 프로토타입들이 휘젓는 지금과 달리 초창기에는 평범한 양산차들이 비포장도로를 질주했다. 따라서 르망 24시간의 정신에 부합되는 카테고리는 GT 클래스라고 할 수 있다. 고성능 호화 GT의 대명사 애스턴마틴은 얼마 전 포드를 떠나 영국의 품으로 되돌아감으로써 진정한 브리티시 스포츠 대표선수로 거듭나게 되었다. 애스턴마틴의 대표모델 DB9는 프로드라이브의 손을 거쳐 DBR9으로 변신, GT 클래스에서 시보레 콜벳과 우승을 다투어 왔다.


Audi A4/A4 DTM



 
올 시즌 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십(DTM)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A4 DTM. 디자인은 A4지만 양산형과는 큰 차이가 있다. 양산형은 앞바퀴굴림과 4WD 콰트로 두 가지 구동계인 반면 A4 DTM은 V8 4.0ℓ 460마력 엔진을 앞에 세로로 얹고 뒷바퀴를 굴린다. 현재 양산형 아우디 중에는 FR이 없다. 따라서 양산차 개조가 아닌, 본격 레이싱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DTM에서는 흔한 일이다. 덕분에 현재 아우디는 매뉴팩처러즈와 드라이버(에크스트롬) 타이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BMW Z4 M coupe/Z4 M Coupe GT



 
디자인 평가가 그리 좋지 못한 Z4가 서킷용으로 변신에 나섰다. 지난해 등장한 Z4 M 쿠페 GT는 Z4 M 쿠페를 바탕으로 한 GT 머신. 공기저항이 작은 쿠페 보디를 활용하면서 직렬 6기통 3.2ℓ 엔진을 400마력으로 튜닝하고 서스펜션은 M3 GTR의 노하우를 활용했다. Z자형 캐릭터 라인을 엔진 냉각용 배기구로 디자인하고 트랙션 확보를 위한 거대한 리어윙으로 뒷모습을 마무리. 지난해 영국 실버스톤에서 열린 브릿카 24시간 레이스에서 레드불 색상을 두른 레이싱 Z4 M이 데뷔전 우승을 차지했다.


Chevrolet Corvette Z06/C6R



 
DOHC와 미드십이 현대 스포츠카의 이상적인 조합이라는 선입견을 시보레 콜벳은 보기 좋게 깨버리고 만다. 고전적인 롱노즈 숏데크 보디에 FR 구동계와 V8 OHV 엔진을 얹고 스포츠카 시장과 GT 클래스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아메리칸 아이콘이다. 레이싱 버전 C6R은 양산형과 크게 다르지 않은 디자인에 대형 윙과 디퓨저를 추가한 것만으로도 레이싱카 분위기가 물씬하다. 성공작 C5R에서 물려받은 V8 6.0ℓ OHV 2밸브 엔진은 최고출력 570마력. 애스턴마틴 DBR9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Dodge Avanger/Startech Starster



 
아이보리 펄 색상에 오렌지색 액센트. 지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스타테크 스타스터는 겉모습만으로는 베이스 모델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십자형 그릴과 인테리어에서 찾아낸 산양 엠블럼을 보고 닷지임을 짐작할 수 있을 뿐. 어벤저를 바탕으로 한 스타스터는 튜닝 컨셉트카답게 안팎을 많이 뜯어고쳤다.
십자형의 LED 램프를 심는 한편 펜더 깜박이와 리어램프에 아크릴 소재를 활용하고, 인테리어는 아이보리 가죽과 오렌지색 장식을 사용해 화려하게 꾸몄다. 타고 다니기 위해서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해 보인다.


Ferrari F430/430 Scuderia



 
430은 베이비 페라리의 최신 혈통. 그렇다면 F430 스쿠데리아는? 서킷에서라면 엔초 페라리도 무섭지 않은 새로운 하이테크 페라리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M. 슈마허에 의해 공개된 스쿠데리아는 360 스트라달레의 뒤를 잇는 스페셜 버전으로 무게를 100kg 덜고, V8 4.3ℓ DOHC 엔진을 손봐 출력을 510마력으로 높였다. 마력당 하중은 불과 2.45kg. 세미 AT의 변속 타이밍을 0.6초로 단축하는 한편 전자식 디퍼렌셜과 트랙션 컨트롤, 스테빌리티 컨트롤 시스템이 일체화되었다.


Enzo Ferrari/FXX



 
페라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퍼카에 창업자 엔초 페라리의 이름을 부여했다. 그리고 이 차를 다시 갈고 다듬어 FXX를 탄생시켰다. 수퍼카는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도 도로 주행을 염두에 두어야하지만 FXX는 오직 서킷에서 모든 성능을 뽑아 낼 수있도록 세팅했다. 새로운 에어로파츠로 다운포스는 무려 40%나 높아졌고 V12 엔진의 배기량을 6.2ℓ로 늘여 최고출력은 800마력으로 늘어났다. 브리지스톤 19인치 타이어에 세라믹 브레이크를 갖추었다. FXX는 오직 서킷에서 즐겨야 하는 ‘세계 최고가의 트랙 데이 머신’이다.


Honda NSX/NSX GT



 
생산이 중단된 지 한참 된 혼다 NSX지만 일본 수퍼GT 레이스에서는 여전히 일급 전투력을 자랑하는 현역이다. 경량 알루미늄 섀시와 미드십의 높은 밸런스, 뛰어난 핸들링으로 사랑받아 온 NSX는 일본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 스포츠카. 일본을 대표하는 레이싱 컨스트럭터 도무(童夢)가 GT 규정에 맞추어 이 차를 서킷 머신으로 개량했다. V6 엔진에 트윈터보를 달아 5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뽑아내고, 루프 뒤에는 엔진에 공기를 공급하는 전용 인테이크가 달렸다. 와이드 펜더로 차폭도 넓어졌다.


Mercedes-Benz C-class/Brabus Bullit



 
C클래스의 염원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인가? BMW 3시리즈 타도를 목표로 등장한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C클래스는 어질러티 컨트롤이라는 신무기를 바탕으로 스포츠 세단으로 거듭나려고 하고 있다. M3 대항마로 AMG 버전이 만들어졌지만 요즘 최고속 메르세데스 하면 브라부스를 빼놓을 수 없다. V12 6.3ℓ 트윈터보 720마력 엔진을 얹고 최고시속 360km, 0→시속 100km 가속 3.9초, 시속 200km 가속은 10.5초면 된다. 그래서 이름도 은빛 화살(실버 애로)이 아니라 은빛 탄환(Bullet)이다.


Nissan Fairlady Z/Version Nismo Type 380RS



 
한없이 레이싱카에 가까운 페어레이디. 본격 레이싱카인 수퍼 GT용 GT500 머신의 노하우를 활용해 니스모 타입 380RS를 완성했다. 레이싱카 스타일의 립스포일러와 리어 디퓨저, 전용 서스펜션을 달고, 섀시를 강화한 특별버전을 300대 한정생산한다. V8 3.5ℓ 엔진 배기량을 3.8ℓ로 늘이는 한편 흡배기, 점화시기, 가변 밸브기구 등을 손보았다. 레이싱 버전인 380RS-C는 400마력으로 개량되어 수퍼내구 시리즈에 출전한다.


Porsche 911 turbo/935 Moby Dick



 
1976년 유럽에서 새로운 레이스 규정이 발효되었다. 양산차 바탕의 그룹1~4에서 공인된 모델을 개조할 수 있는 그룹5는 기본형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포르쉐 911 터보를 바탕으로 한 935는 공기저항이 적은 슬랜트 노즈에 수평대향 6기통 3.0ℓ트윈터보 엔진으로 세팅에 따라 600마력을 가볍게 넘기곤 했다. 78년형은 스커트와 롱테일, 오버펜더 등 더욱 과격한 에어로파츠를 달아 모비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935의 너무 뛰어난 전투력 탓에 그룹5는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Porsche Carrera GT/Gemballa Mirage GT



 
스타일과 성능에서 양산차 최고를 추구하는 수퍼카. 수퍼카마저도 재창조해 내는 것이 개조 전문 튜너다. 포르쉐 개조로 잔뼈가 굵은 겜발라는 V10 수퍼카 카레라 GT를 튜닝해 미라지 GT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전용 스커트와 스포일러는 달고 타르가 루프임에는 지붕에 대형 흡기구 설치했다. V10 5.7ℓ 엔진은 652마력으로 40마력이 올라갔다. 카본과 가죽으로 장식한 인테리어는 주문 색상으로 특별한 개성을 부여한다. 사진의 차는 반짝이는 검은색 메탈릭과 황금색 메시 그릴을 조화시켰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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