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자동차 음성 명령의 세계, "대화 좀 나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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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을 눌러 기능을 작동시키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말로 명령할 뿐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MBUX

MBUX(Mercedes Benz User Experience)는 단순하게 단어와 문장으로 알아듣는 게 아닌, 사용자의 자연언어 문맥을 이해한다. 차가 이해하기 쉽게 간단한 문장을 구사할 필요가 없다. 사람한테 얘기하듯 자연스럽게 말하면 MBUX 시스템이 적절하게 대답한다. 가령 음식점을 찾고 싶다면 “안녕? 벤츠,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레스토랑으로 안내해줘, 일식은 빼고”와 같이 편하게 말하면 된다. “심심한데 웃긴 얘기 좀 해줄래?”라는 식으로 농담을 던져도 MBUX는 사용자의 문맥을 이해하고 시답잖은 농담으로 받아친다. 또 차에 들어간 컴퓨터와 인터넷 서버로 연결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학습할 줄도 안다. 사용자의 발음, 사투리 등을 익히고 새로운 유행어까지 공부한다. 현재 총 23개 언어를 지원하며, 신형 A 클래스를 시작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모든 모델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카카오 i

현대자동차가 카카오와 함께 개발한 음성인식 대화형 비서 서비스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를 활용한다. 신형 쏘나타에 처음 사용됐다. 서비스의 카테고리도 다양하다. 뉴스 브리핑, 날씨, 영화 및 TV 정보, 주가 정보, 일반 상식, 스포츠 경기, 실시간 검색어 순위, 외국어 번역, 환율, 오늘의 운세, 자연어 길안내 등 어마어마하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운전대에 있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편하게 말로 물으면 된다. 예를 들어 “내일 날씨 어때?”라고 물으면 “내일 서울은 오전에는 맑고, 오후에는 구름이 조금 있겠어요. 최고기온은 15˚C로 낮에는 포근할 것 같고요. 미세먼지 농도는 105㎍으로 나쁨이에요. 마스크를 착용하세요”라고 답해준다. 또 “바람 세게”, “성에 제거해줘”와 같이 대화하듯 얘기해도 운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공조시스템을 조작한다. 단, 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블루링크 서비스 선택이 필수다. 무선 네트워크 장치가 있어야 카카오 i 서버와 연동될 수 있어서다.

르노삼성 이지 링크

르노삼성은 KT 음성인식 시스템인 기가지니를 결합한 이지링크(Easy Link)를 신형 QM6에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 시스템 역시 기본적으로 인공지능 음성인식을 통한 일반 대화가 가능하다. “지니야!”라고 부르기만 하면 이지링크 서비스를 불러낼 수 있다. 음성인식 시스템을 켜기 위해 별도로 운전대의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된다. 위키피디아 검색을 기본으로 번역, 환율, 운세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KT가 여러 IT 회사와 협업한 내비게이션 ‘원내비’도 함께 들어가며 지니뮤닉, 음성뉴스, 팟캐스트 등의 콘텐츠 플랫폼도 갖추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감성 채팅 기능과 사용자 가이드도 들어간다. 더불어 차의 이동에 따라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한 온도와 미세먼지 농도까지 실시간 체크해 실내 온도를 알맞게 조절할 수도 있다. 이지링크를 선택하려면 8.7인치 S-링크가 들어간 사양에 75만원만 더하면 된다. 그러면 1년간 데이터와 콘텐츠를 기본 제공하며, 추가로 3년간 온라인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

BMW의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 역시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불러낸다. “안녕? BMW”라는 명령이 기본이지만, 개별 설정을 하면 사용자가 부르고 싶은 이름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만약 여자친구의 이름으로 설정하면 “다솔아, 더우니까 시원하게 해줘!”라는 식으로 부려 먹을 수 있다. 그럼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에 심어진 다솔이가 공조시스템을 활성화하고, 통풍 시트도 켜준다. 만약 마사지 기능이 들어간 모델이라면 안마까지 받을 수 있다. 편안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주는 릴랙스 프로그램과도 연동된다. 이러한 음성인식 시스템은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운전자가 선호하는 설정으로 맞춰나간다. 업데이트는 원격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능을 통해 무선으로 진행된다. 개인 비서 역할도 수행한다. 캘린더에 등록된 업무 리스트를 관리하고, 운전자에게 스케줄을 안내한다. 신형 3시리즈를 비롯한 새롭게 출시될 신형 1시리즈에 이 음성인식 시스템이 들어간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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