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기아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2030년까지 양적, 질적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차원의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기아는 중장기 전략의 4대 핵심목표로 ▲글로벌 판매 400만대 ▲전기차 120만대 판매를 통한 전동화 전환 가속화 ▲모든 신차에 대한 자율주행 시스템과 커넥티비티 기능 적용 ▲PBV 시장 글로벌 1위 달성 등을 제시했다.
■ 양적 성장 400만대 목표..핵심은 ‘전기차’
이날 회사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목표 315만대를 시작으로 2026년 386만대, 2030년 400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장별로는 한국,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2022년 목표 대비 19% 증가한 245만4000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는 154만6000대로 올해 대비 42%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기아 2세대 니로(2021 서울모빌리티쇼)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2022년 17%인 친환경차 비중을 2030년에는 52%까지 확대하고, 특히 한국과 북미 및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선 2030년까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최대 78%까지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아는 2023년부터 플래그십 전기차 EV9을 비롯해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 2027년까지 14개 차종의 EV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회사는 기존에 발표했던 계획에서 전기 픽업트럭, 신흥시장 전략형 전기 픽업트럭, 엔트리급 전기차 등 3종이 추가됐다는 설명을 내놨다.
2023년 출시를 예고한 EV9은 길이가 5m에 달하는 대형 SUV로 1회 충전 후 최장 주행거리 약 540㎞, 6분 충전으로 주행거리 100㎞ 확보, 0→100㎞/h 도달시간 5초대 등의 성능을 갖췄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여기에 무선 업데이트(OTA)는 물론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FoD(Feature on Demand)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의 HDP(Highway Driving Pilot) 등도 브랜드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기아의 계획대로면 브랜드 전기차 판매대수는 올해 16만대를 시작으로 2026년 80만7000대, 2030년엔 120만대까지 성장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목표치 87만7000대보다 약 36% 높아진 숫자다.
전기차 생산 기지도 전세계로 맞춤식으로 확대한다. ▲유럽에서는 2025년부터 소형 및 중형(B/C 세그먼트) 전기차 ▲미국에서는 2024년부터 북미 시장 주력 차급인 중형급(C/D 세그먼트) SUV 및 전기 픽업트럭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더 기아 콘셉트 EV9
여기에 ▲중국에서는 내년부터 중형급(C/D 세그먼트)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인도에서도 2025년부터 엔트리 및 중형급(A/C 세그먼트)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방침이다.
■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양산차 적용 ‘박차’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커넥티비티 서비스 ▲자율주행기술 ▲퍼포먼스(성능) ▲디자인 등을 핵심가치로 꼽았다.
기아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에 커넥티드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통해 OTA와 FoD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기 판매된 차량도 항상 상태와 각종 기술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는 올해 안으로 1000만명 이상의 유저 데이터를 확보한 ‘카클라우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동시에 차량의 모든 기능을 중앙 집중적으로 제어하는 통합 제어기도 개발한다. 또, 카셰어링, 배송서비스 등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도 꾀한다.
기아 레이 1인승 밴
자율주행 관련 기아 ‘오토모드’도 양산차에 적용한다. 이는 기존 현대차그룹의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수준을 넘어 ▲무선 업데이트를 통한 성능 최적화 ▲고속도로 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HDP ▲자율 차선변경 ▲고정밀 지도를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지원하며, 향후에는 완전 자율주행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2026년까지 한국ᆞ북미ᆞ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100%, 전체차량의 80% 이상으로 ‘오토모드’ 자율주행기술 적용율을 높일 계획이다.
■ 목적기반차량(PBV) 시장 글로벌 1위 목표
기아는 핵심 미래 사업으로 목적 기반 차량(PBV)을 제시했다.
회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커머스(e-Commerce)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PBV 시장에 조기 진출해 시장 리더로 자리잡겠다는 복안이다.
기아 하바니로(Habaniro) 콘셉트
기아는 올해 친환경 SUV 니로를 기반으로 한 ‘니로 플러스(Niro Plus)’를 출시한다. 니로 플러스는 국내에서는 전기 택시 모델, 해외에서는 카헤일링 서비스에 투입한다.
택시 및 승차 공유 목적에 맞게 승하차 편의성과 공간성을 강화한 설계와 디자인을 적용했고, 30만㎞ 배터리 보증, 데이터 플랫폼과 멤버십 서비스 등을 통해 유지비를 최소화하고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 첫 선을 보일 전용 PBV는 다양한 비즈니스 확장성을 고려해 중형급 사이즈로 개발될 예정이다. 신차는 편평한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전용 플랫폼 위에 다양한 종류의 차체가 결합되는 구조를 갖춰 목적과 필요에 따라 사이즈와 형태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여기에 OTA 기능과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이고, 60만㎞의 내구성을 확보해 사업자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게 목표다.
기아는 PBV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소화물이나 식품 배달 등에 최적화된 마이크로(Micro: 초소형) PBV에서부터 ▲지금의 대중교통 수단을 대체하거나 이동식 오피스로도 활용될 수 있는 대형 PBV에 이르기까지 차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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