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로드테스트> 독자 김광윤님 제보
현대차 최초의 픽업트럭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 2015년 싼타크루즈 콘셉트 등장 이후 양산 모델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 건 약 4년 만이다.
그동안 현대차 픽업트럭의 양산을 놓고 설왕설래가 많았다. 우선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오는 2021년께 생산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4억6천 만 달러(약 5,300억 원)를 투자해 생산 라인을 꾸릴 계획이다. 현재 앨라배마 공장에선 쏘나타, 세타 엔진 등을 생산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차 최초의 픽업트럭은 어떤 모습일까? <로드테스트> 독자 김광윤님 제보에 따르면, 정통 픽업트럭보단 승용형 느낌이 물씬하다. 특히 C필러에서 적재함으로 매끈하게 떨어지는 라인이 돋보인다. 정보에 의하면 차체는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이 아닌 모노코크 플랫폼으로 나올 예정이며, 이 경우 혼다 파일럿 기반의 릿지라인과 비슷하다. 그러나 차체 크기는 이보다 작을 전망이다. 신형 쏘나타가 품은 현대차 3세대 플랫폼 적용을 예상할 수 있다.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을 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시장 픽업트럭 판매량을 살펴보면, 토종 브랜드의 활약이 대단하다. 소비자의 충성도도 빼놓을 수 없다. 토요타 타코마를 제외하면, 포드‧GM‧FCA(램) 등 3사 제품의 판매량을 앞서는 모델이 없다. 즉, 현대차는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으로 정면대결을 치르기보단, 상대에 없는 빈틈을 노려 틈새시장을 공략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도 쌍용 렉스턴 스포츠, 쉐보레 콜로라도 등과 세그먼트가 겹치지 않을 전망이다.
디자인은 싼타크루즈 콘셉트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올해 초,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 총괄 이상엽 전무는 <모터 트렌드>와의 인터뷰에서 “전체 디자인이 훨씬 더 독특하다”고 전한 바 있다. 당초 싼타크루즈는 3세대 싼타페(DM)가 나올 당시 현대차 디자인 콘셉트를 바탕 삼았고, 4년이 흐른 만큼 달라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현대차에게 픽업트럭은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미국 시장 연간 판매량을 보면, 지난해 포드 F-시리즈가 총 90만9,330대로 1위를 차지했고, 쉐보레 실버라도가 58만5,582대로 2위에 올랐다. 3위 램 픽업은 53만6,980대, 4위 토요타 타코마는 24만5,659대, 5위 GMC 시에라는 22만4,554대다. 1~3위의 연간 판매 대수만 합쳐도 200만 대를 훌쩍 넘는다.
과연 현대차 최초의 픽업트럭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모은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로드테스트 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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