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1,500마력 부가티 시론 퓨어 스포트, 연비는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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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카’라는 단어를 아낌없이 붙일 수 있는 차. 바로 1,500마력 부가티 시론이죠.

베이론을 이어 등장한 시론은 최근 퓨어 스포트 버전으로 변신했습니다. 서스펜션 설정을 새로 맞추고 차체 곳곳에서 무게를 덜어냈어요. 거대한 고정식 리어윙까지 새로 달았습니다.

무게가 수십 톤 나가는 K2 전차가 1,500마력이니 그 폭발적 가속 능력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조차 되지 않네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식자재가 필요한 것처럼 어마어마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그만한 연료가 필요합니다.

미국 에너지부는 최근 부가티 시론 퓨어 스포트의 연비를 공개했습니다. 과연 얼마일까요?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에 한 번 맞춰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여러분의 예상은?

정답은? 복합 기준 갤런 당 10마일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단위로 계산하면 리터당 4.25km죠. 도심 연비는 갤런당 8마일(리터 당 3.4km)이고 고속도로 연비는 갤런당 13마일(리터 당 5.525km)였습니다. 예상대로 리터당 5km를 밑도는군요. 미국 연비는 우리나라 복합 연비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국내 인증을 받는다면 아마 이와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 에너지부가 공개한 최신 연비 리스트에 따르면 시론 퓨어 스포트는 연비가 가장 낮은 차입니다. 만화 같은 리어윙 때문에 공기 저항이 늘어난 게 원인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사실 이런 차는 효율보다 다운포스라는 어둠의 마법을 얼마나 잘 부릴 수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죠.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총 892대 중 단 한 대도 갤런 당 10마일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부가티 시론 퓨어 스포트가 연비로는 꼴찌란 얘기죠.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와 함께 바닥을 깔아줬는데요. 부가티 시론 초기형은 갤런 당 11마일을 기록했군요.

부가티 시론은 여러 가지 버전이 있는데요. 퓨어 스포트는 엔진 레드존이 시작되는 구간을 이전보다 200rpm 높였고,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기어비를 15% 더 촘촘하게 구성했습니다.

앞쪽 두 바퀴 스프링을 기존 대비 65% 단단하게 맞췄고 뒷바퀴는 33% 높여 조정했죠. 세밀한 기어비와 단단한 서스펜션에서 감이 오시나요? 초기형보다 코너링 성능을 강화한 모델로 거듭났습니다. 최고속도를 위해서는 수퍼 스포트 버전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시속 490km를 넘은 차죠.

한편, 가장 연비가 높은 차는 혼다 인사이트 투어링,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토요타 캠리 등 한국, 일본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이 갤런 당 52 마일을 기록하며 뛰어난 친환경성을 자랑했습니다.

글 신동빈 nicestlife@gmail.com
사진 부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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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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