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의 꽃’ 포뮬러 원이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오는 2021년부터 반영하는 새 규정은 머신 디자인뿐 아니라 공기역학, 타이어, 각 팀당 투자비용 제한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개선을 치른다.
먼저 외모 소개부터. 새로운 F1 머신은 이전보다 한층 유려한 자태를 뽐낸다. 직선보단 곡선을 위주로 꽁무니까지 매끈하게 뻗은 모습이 흥미롭다. 더듬이처럼 생긴 앞바퀴 펜더와 위로 봉긋 솟은 리어 윙도 포인트.
F1에 따르면, 기존엔 뒤 차가 앞 차의 꽁무니를 바짝 따라갈 때, 바람의 영향으로 약 40~50%의 다운포스를 잃었다. 새로운 머신은 5~10%까지 줄인다. 덕분에 더욱 치열한 근접전투를 치를 수 있고, 추월도 이전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한, F1에선 메르세데스나 페라리, 맥라렌 등 상위 팀이 늘 선두를 독식한다. 하위 팀 간의 크다. 이는 투자비용 차이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가령, 상위 팀은 시즌 당 정기적으로 3억~5억 달러(약 3,500억~5,800억 원) 가량 지출하지만, 하위 팀은 1억 달러(약 1,166억 원) 미만을 쓴다. 앞으로 F1은 ‘지출 제한’ 제도를 도입한다. 비용 한도를 각 팀당 1억7,500달러(약 2,040억 원)으로 제한한다. 이로써 상위 팀이 선두권을 독식하는 상황이 변화할 전망이다.
파워트레인 규정은 자세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금의 V6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유지한다. 대신 엔진의 회전한계를 15,000→18,000rpm으로 늘린다. 이는 배기음과도 관련이 있다. 8기통에서 6기통으로 ‘다운사이징’하며 F1은 특유의 맹렬한 사운드를 잃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회전수를 높여 만회하려는 의도다.
또한, 배기가스 에너지를 거둬들이는 MGU-H를 없앤다. 이전보다 구조적으로 한층 간단하게 거듭날 예정이다. 따라서 터보 엔진 특유의 지연반응(터보래그)을 줄이는 대책이 필요한데, 구조가 심플해지는 만큼 각 팀 간의 기술 격차가 줄어들 전망이다. 제동 에너지를 회수하는 MGU-K는 유지한다.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 포뮬러 원. 그러나 현재 ‘모터스포츠 꽃’의 지위는 차세대 전기차 레이스인 포뮬러 E로 옮겨가고 있다. 과연 F1의 미래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모은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각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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