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어린이보호차 </figcation>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추진 중이던 LPG차 지원책을 절반 가까이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LPG업계는 말 그대로 충격에 빠졌다. 정부 지원안에 맞춰 설비증설 등을 단행했는데, 줄어든 보조금으론 타산을 맞출 수가 없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2022년 이후 LP 1t 화물트럭 및 어린이통학차 보조금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2024년 이후엔 폐지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7월 그린모빌리티 보급계획을 발표하며 노후경유차를 대체할 수단으로 LPG차를 지목, 보급률이 높은 1t 소형 상용차와 어린이통학차에 보조금 지원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발표 당시 정부는 2021년 1t 트럭 2만대에 대당 400만원. 통학차량 1만2000대에 각 700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이어 2021년 1t 트럭 2만5000대에서 2025년 3만대까지. 통학차량은 같은 기간 1만6000대에서 2만대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당초 정부 계획이었다.
하지만 6월초 환경부가 발표한 수정안에는 1t 트럭의 경우 2022년 보급대수는 1만5000대, 지원금은 200만원으로 축소돼있다. 통학차량의 경우 2021년 보급대수가 6000대로 줄었고, 2023년엔 3000대까지 감축한다. 두 차종 모두 2024년 이후엔 보조금 지원이 중단된다.
환경부는 LPG차 보조금을 줄여도 디젤차보다 가격이 저렴해 보급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기아 봉고3의 경우 디젤차는 1800만원대 중반, LPG차는 1500만원대 중후반, 전기차는 4000만원대에 판매된다. 여기에 보조금(전기차 서울시 기준 2100만원, LPG 축소 후 금액 200만원, 디젤차 보조금 없음)까지 고려한 실 구매가격은 LPG차 1300만원대 중후반, 전기차는 1900만원대 후반~2000만원 대로 LPG차가 가장 저렴하다는 논리다.
기아차, 2020년형 봉고3 </figcation>
하지만 환경부 예상과 달리 LPG 상용차 판매는 저조하다. 자동차 데이터 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2020년 봉고3 LPG 판매대수는 9191대로 전체 판매 6만1906대의 14.8%에 불과했다. 올해 1~5월 봉고3 LPG 판매실적은 4553대로 전체 판매 2만8022대의 16.2%에 그쳤다.
보조금 지급 이후 LPG 판매비중이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디젤 선호도가 압도적인 상황이다. 또, 이 추세라면 올해 환경부의 목표치에 절반 정도에 그치게 된다. 기아 봉고III LPG는 현재 국내서 개조 없이 신차로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1t LPG 트럭이다.
LPG차 부품제조사들은 공동건의문을 환경부에 전달했다. 정부 발표에 맞춰 라인 증설, 장비 및 인력 투자 등을 진행한 상황인만큼, 당초 계획대로 LPG화물차 등 지원예산을 증액하지 않으면 일부 협력사는 폐업까지 고려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이 이들 입장이다.
한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부의 LPG 화물차 보급계획에 따라 추가 투자 등을 대부분 마쳤다”라며 “지원안이 반토막난 지금 상황이라면 당사는 물론 협력사들 모두 경영 위기에 처할 것이 자명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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