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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동풍소콘 펜콘 ix5

"현대기아차, 진짜 긴장해야겠다!" 중국산 SUV 동풍소콘 펜콘 ix5를 시승해보고 느낀 첫 생각이다.

중국산 자동차가 우리나라 도로에 등장했다. 그간 중국차는 '짝퉁차'라는 이미지가 지배적이었다. 지난달 국내 출시된 동풍소콘 펜콘 ix5는 이런 편견을 깰 수 있을 만큼 세련된 디자인과 만만치 않은 성능과 편의장치를 보여줬다.  스타일리시한 쿠페형 디자인은 현대기아 디자인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았다. 이 차 역시 유럽 자동차 업체에서 근무한 베테랑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 더불어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편의장비를 한껏 적용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매만진 꼼꼼함까지 겸비했다. 물론 중국차다운 허술한 마무리 몇 가지가 눈에 거슬렸지만 소비자가 구매를 포기할 만큼 큰 대미지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2500만원대 가격을 감안해서다. 

동풍소콘은 중국 4대 토종 자동차 그룹 중 하나인 동풍자동차와 엔진 주력의 자동차 부품 개발회사인 충칭시아오캉공업그룹이 합작했다. 2003년 공식으로 출범했다. 동풍은 1969년 설립돼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다 1992년부터 상용차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에 뛰어들었다. 동풍소콘은 2000년대 중반까지 중국내에서 연간판매 2만대를 넘지 못하는 군소 브랜드 중 하나였다. 이후 2011년 중국내 판매 15만1153대로 급성장했다. 2016년에는 68만617대로 대형 자동차 제조사가 됐다. 지난해에는 44만413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중국에서 소비자 신뢰도는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펜콘 ix5는 지난해 10월 중국에 출시한 모델이다. 중국서 올해 1~9월까지 1만3134대가 판매됐다. 국내에는 신원CK모터스가 수입, 판매한다.

​2019 동풍소콘 펜콘 ix5 외관

펜콘 ix5의 디자인부터 살펴봤다. 최근 유행하는 쿠페형 디자인을 SUV에 접목했다. 가로로 시원스레 뻗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얇게 그려진 LED 헤드램프는 날카로운 전면부 인상을 만들어 낸다. 날렵하게 뻗은 루프라인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차체 크기에 비해 휠하우스가 작아 보인다. 여기에 휠 다지인도 비교적 평범하다. 18인치를 끼웠지만 더 큰게 좋을 듯 하다. 18인치 휠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여느 유럽 브랜드와 비교해도 디자인에선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후면부는 가로로 길게 뻗은 테일램프가 차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후진등을 제외한 방향지시등과 제동등은 LED로 꾸몄다. 얼핏 보면 다른 자동차 디자인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펜콘 ix5만의 독창성도 꽤 엿보인다.

​2019 동풍소콘 펜콘 ix5 실내

꽤나 화려한 편의사양이 운전자를 반긴다

도어 손잡이를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2500만원대 차량으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소재감이 뛰어나다. 우선 중앙에 자리한 10.25인치 크기의 센터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반긴다. 기본적인 블루투스 연결이나 라디오, 미디어 재생과 같은 기능은 물론 현대자동차가 8세대 쏘나타를 출시하며 대대적으로 광고한 내장형 블랙박스도 기본 탑재됐다. 센터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녹화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방 영상만 녹화할 수 있다는 점은 아쉽지만 녹화 품질은 풀HD로 준수한 편이다.

터치패널을 활용한 공조장치는 작동여부를 알려주는 피드백이 없어 아쉽지만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1열시트 열선도 기본이다. 작동 버튼이 센터 디스플레이 속 공조장치 메뉴에 숨어있어 직관성은 다소 떨어진다. 이 외에도 하이패스 룸미러, 전좌석 풀오토 윈도우, 풋센서를 탑재한 세이프티 파워트렁크 등이 기본이다. 옵션 구성만 보면 3000만원대 국산 브랜드 모델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심지어 시트에 최고급으로 꼽히는 나파 가죽을 사용했다. 부드러울뿐 아니라 착좌감도 좋다.

​중형급 차체 크기로 실내공간이 꽤나 넉넉하다

펜콘 ix5는 전장 4685mm, 전폭 1865mm, 전고 1645mm, 휠베이스 2790mm다. 르노삼성 QM6(전장 4675mm, 전폭 1845mm, 전고 1670mm, 휠베이스 2705mm)보다 조금 더 크다. 실내 공간이 넓은 만큼 성인 남성 2명이 앉아도 2열 공간에서 부족함을 찾을 수 없다. 무릎 공간은 주먹 3개가 너끈히 들어가고 쿠페형 SUV라 걱정했던 헤드룸도 잘 챙겼다. 특히 2열 바닥이 풀플랫이라 덩치가 조금 작은 3명의 승객이 앉는 것도 가능하겠다. 2열 승객을 위해 별도의 송풍구와 12V 파워아울렛도 마련했다. 단 2열 USB 충전포트가 빠진 점은 아쉽다. 트렁크는 기본 779L에 6대4로 폴딩되는 2열 시트를 접으면 공간은 1420L까지 확장된다.

​1.5L 가솔린 터보엔진을 거대한 플라스틱 커버로 덮어버렸다

펜콘 ix5의 심장엔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2.4kg.m를 발휘하는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무단변속기가 조합된다. 공차중량 1590kg의 차체를 끌고 나가는데 적당한 출력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NVH다. 마감이 허술해 차량 안으로 소음과 진동이 유입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엔진룸 전체를 프로텍션 판넬로 덮어 소음을 억제했다. 가솔린 SUV답게 부드럽게 발진하는 것은 물론 무단 변속기라 변속 충격도 거의 없다. 급발진을 하면 출력의 아쉬움이 조금은 느껴진다. 세단이 아닌 SUV의 용도를 생각해 보면 감안할 수 있는 수준이다.

생각보다 나쁜 복합연비는 단점이다. 리터당 9.8km 복합연비는 실제 도심 주행에선 리터당 7km 수준을 보여준다. 정숙주행을 하면 리터당 11km 이상 올라간다. 그럼에도 1.5L의 낮은 배기량과 1590kg의 공차중량을 감안하면 연비는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다.

​의외로 준수한 승차감과 코너링 실력을 보여준다

과속방지턱을 넘어가는 실력도 나쁘지 않다. 둔탁한 움직임이 없다. 둔턱을 부드럽게 넘어가고 범프 후 리범프까지 잘 잡아낸다. 중국차의 승차감은 당연히 나쁠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이었다. 코너에서도 꽤나 안정적이다. 롤링은 있지만 운전자를 불안하게 만들진 않는다. 드라이브 모드(컴포트, 스탠다드, 스포츠)마다 세팅을 달리하는 C-EPS를 적용한 점도 좋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반자율 주행 시스템이 빠진 점은 아쉽다. 중국에서는 고급 트림에 이런 기능을 모두 갖췄다. 대신 다양한 안전장비를 탐재했다. 경사로 밀림 방지, 차량자세제어장치,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곳곳에 허술한 부분도 있지만, 가격과 역사를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

풍부한 편의장비와 준수한 파워트레인 실력도 좋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뛰어난 마감 수준이다. 물론 꼼꼼하게 살펴 보면 허술한 곳이 눈에 띈다. 스티어링휠 칼럼 뒷부분에 가죽으로 대충 덧 대 놓은 부분, 유독 오렌지 필이 심한 외장, 장난감을 조작하는 듯한 스티어링휠 버튼,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나는 2열 도어 핸들. 1열보다 높이가 낮은 2열 시트가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후발 주자인 중국 토종 브랜드가 이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 준다는 점에선 놀라운 점을 금할수 없다. 

동풍소콘 펜콘 ix5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역시 '가성비'다. 국내 판매하는 모델은 2480만원 단일 트림으로 파노라마 선루프(100만원), 세이프티 패키지(사이드 에어백, 1열 전동시트, 60만원) 등 두 가지 옵션을 선택 할 수 있다. 모든 옵션을 다 더해도 가격은 2640만원이다. 국산 소형 SUV 중간 트림 가격과 비슷하다.

​정말 턱 밑까지 쫒아왔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2010년 이후 품질과 디자인을 빠르게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미 중국 업체들은 현대기아를 경쟁자로 꼽지 않은 지 몇 년 됐다. 전자제품 제조사인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등은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을 넘어서 이미 세계적인 IT 회사가 됐다. 저렴한 가격치고 디자인이나 품질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와 동시에 실수로 잘 만들었다고 비꼬는 의미가 무색할 정도다. 

이번에 시승해 본 동풍소콘 펜콘 ix5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넉넉한 편의장비와 더불어 파워트레인이나 서스펜션의 완성도가 국산차와 버금갈 수준급이다. 펜콘 ix5의 국내 초도물량 100대는 이미 판매가 끝났다. 현대기아가 안방에서 긴장할 때가 왔다. 유럽계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라 현대기아보다 30% 저렴한 중국차의 반격이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 줄 평

장점 :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편의장비. 놀라운 나파가죽 시트

단점 : 중국에 대한 편견, 낮은 연료효율..몇 가지 엉성함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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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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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측,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는 중형 SUV"
 -검증되지 않은 제품 완성도 및 부품 수급은 문제
 -가성비 외에 장점으로 내세울 만한 무기 갖춰야

 신원CK모터스가 동풍소콘(DFSK)의 중형 SUV '펜곤 ix5'를 10일 국내 출시했다. 중국산 SUV의 한국 진출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BMW 출신 디자이너가 매만진 감각적인 쿠페형 차체에 각종 디지털 장비로 무장한 신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회사는 가성비를 강조하며 펜곤 ix5를 소개했다. 국산 중형 SUV와 비슷한 크기에 LED 헤드램프와 같은 고급 기능을 넣어 상품성을 높였다는 것. 실내는 3가지 화면의 IP클러스터와 10.25인치 터치형 중앙제어 모니터를 갖추는 등 디지털 요소를 가미해 편의성을 키웠다. 추후 AI 음성인식 기능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가격은 단일 트림으로 2,380만원이다. 

 하지만 이 차의 진짜 경쟁력을 찾기 위해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우선 크기다. 펜곤 ix5의 크기는 길이 4,685㎜, 너비 1,865㎜, 높이 1,645㎜다. 엄밀히 따지만 현대차 싼타페보다는 작고 투싼보다는 약간 크다. 2,790㎜의 휠베이스는 장점이 되지만 쿠페형 SUV이기 때문에 머리 위 공간과 트렁크 용량에서는 한계가 있다.

 화려한 실내는 계기판을 비롯한 일부에서 한글화가 부족하다. 에어백은 운전석과 조수석이 끝이며 커튼 에어백은 없다. 그나마 최초 계약자 100명에 한해 사이드 에어백을 추가로 장착 지원한다.


 중국차하면 떠오르는 모방 디자인도 걸림돌이다. 펜곤 ix5는 앞은 폭스바겐 뒤는 포르쉐, 실내는 랜드로버와 닮았고 스티어링 휠은 닛산, 센터 콘솔은 BMW와 비슷하다. 심지어 키는 포르쉐의 것과 매우 닮았다. 독립적인 제품이라기보다는 '짝퉁 차'의 이미지를 벗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펜곤 ix5가 가성비를 충족시켜줄 수는 있어도 '가심비'나 '하차감'같은 심리적 만족감을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바탕에는 검증된 제품력과 브랜드 평판 등이 있어야 하는데 펜곤 ix5는 부족한 부분이기 때문. 또 2,000만원대의 SUV 선택지가 대폭 늘어난 상황에서 제품 자체만 가지고 경쟁하기에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따라서 중국차만의 특장점을 개발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가성비를 바탕으로 내세울 만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전기 파워트레인이 될 수도 있고 완성도 높은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차는 국내에서 살아남기 어려워 보인다. 세계 시장에서 '가성비'가 가장 우수한 완성차 업체가 한국에 떡하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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