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 시간) GM은 2022년형 쉐보레 볼트 EV와 전기 SUV 쉐보레 볼트 EUV를 공개했다. EUV는 GM이 만들어낸 ‘Electric Utility Vehicle’의 약칭으로 SUV 형태의 전기차를 의미한다.
쉐보레 볼트 EUV는 GM의 자율주행기술인 슈퍼크루즈 시스템을 장착한 최초의 쉐보레 차량이다. 스티어링 휠 가운데에 설치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의 전방 주시 유무를 파악할 수 있으며 슈퍼크루즈 기능은 카메라, 레이더, 센서 등 온보드 시스템을 지원하는 라이다 맵핑이 등록된 미국과 캐나다의 고속도로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볼트 EV와 EUV는 65kWh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된다. 볼트 EV는 완충시 최대 416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볼트 EUV의 경우 최대 402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운전자는 마이쉐보레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의 충전상태를 확인하고, 충전 알림을 설정할 수 있다.
2022년형 쉐보레 볼트 EV 가격은 3만 1995달러(약 3530만원), 2022년형 쉐보레 볼트 EUV는 3만 3995달러(약 3751만원)로 책정됐다.
한편 GM은 쉐보레 볼트 EV와 쉐보레 볼트 EUV를 포함해 2025년까지 30대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두 전기차를 갖고 싶어 한다"라며 "새로운 볼트 EV와 볼트EUV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라고 강조했다.
쉐보레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가 될 '볼트 EUV(Bolt EUV)'가 발렌타인데이인 2월 14일에 공개된다. 쉐보레 볼트 EUV는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되는 도심형 전기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특정한 구간에서 핸즈프리 드라이빙이 가능한 '슈퍼 크루즈(Super Cruise)' 기능을 처음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쉐보레는 볼트 EV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티저와 함께, 볼트 EUV의 티저를 함께 선보인 바 있으며, 이후 스티어링 휠 및 계기반, 그리고 상부의 분리형 방향지시등 및 LED 주간상시등 유닛 등의 부분컷을 차례로 공개해 왔다. 이번 티저에서는 볼트 EUV의 뒷모습을 일부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된 쉐보레 볼트 EUV의 뒷모습은 볼트 EV의 뒷모습을 더욱 크게 확장시킨 형태가 눈에 띈다.
쉐보레 볼트 EUV는 이전에 공개한 티저이미지들을 통해 그 윤곽이 조금 더 확실해졌다. 전반적으로 쉐보레 볼트 EV의 디자인 요소를 도심형 크로스오버의 형태로 변환한 형태로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면부의 경우에는 현행 쉐보레의 최신 차종에 적용되고 있는 컴포짓 헤드램프의 구조를 따를 것이 확실하며, 볼트 EV에 비해 한 체급 더 큰 사이즈를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볼트 EUV는 쉐보레 브랜드 최초로, GM의 자율주행 기술인 '슈퍼 크루즈(Super Cruise)'가 적용될 예정이다. 슈퍼 크루즈는 고속도로 등의 특정한 구간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로부터 손을 놓아도 되는 핸즈-프리 드라이빙(Hands-free Driving)이 가능한 기능이다. 이는 미국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기준 '레벨 3(Level 3)'에 해당하는 '조건부 자율주행(Conditional Automation)'의 요건을 갖추는 것이다. 조건부 자율주행이란, 특정한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위험 상황 발생 시 운전자가 개입하는 수준의 자율주행이다. GM 슈퍼 크루즈는 방향지시등을 사용하면 차가 스스로 차로를 변경하고, 주변 차량의 속도를 보다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기 위해 후면에도 레이더가 탑재된다.
쌍용자동차는 당초 내년 국내 시장에 C세그먼트급 SUV를 출시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최근까지 해당 전기차의 개발 계획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없다. 또 쌍용차의 판매와 실적 상황 등이 좋지 않아 전기차 출시 시기가 2021년 이후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GM은 내년에 주행거리가 개선된 2020년형 볼트 EV를 국내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글로벌 프레스룸에 따르면, 2020년형 볼트 EV의 미국 환경보호청(EPA) 인증 주행거리는 259마일(약 416km)이다. 기존보다 10% 주행거리가 개선된 것이다.
국내서 현재 판매중인 볼트 EV의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는 383km다. 2020년형 볼트 EV의 국내 판매가 이뤄질 경우, 국내 인증 주행거리가 미국 EPA와 비슷하게 책정될 수 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 임원진들은 아직까지 내년 국내 전기차 판매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우선은 트레일블레이저 등 SUV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 순수 전기차 EQC. 한번 충전으로 국내 기준 309km 주행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포르쉐 순수 전기스포츠카 '타이칸 터보S'. (사진=지디넷코리아)
2019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 3 (사진=지디넷코리아)
내년 국내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입차 업체들은 크게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아우디 등이다. 기존에 국내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온 BMW와 한국닛산은 아직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차 도입 계획을 전하지 않았다.
테슬라코리아는 오는 22일 경기도 과천 일대에서 모델 3 고객 인도 행사를 연다. 이를 토대로 내년 국내 시장에 모델 3, 모델 S, 모델 X 삼각 편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모델 S와 모델 X도 현재 부분개선형 모델이 국내서 판매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한 EQC를 필두로, E클래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EQ의 해’를 선언한 만큼 내년엔 더 많은 친환경차 라인업이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서울 잠실 일대에 EQ 브랜드를 상징하는 ‘차징존’도 구축했다. 현재 다른 브랜드 전기차도 쓸 수 있도록 개방했지만, 이를 토대로 국내 시장에 전기차 입지를 강화해나간다는 자체 의지로 해석이 된다.
정민교 대영채비 대표가 포르쉐코리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설치 계획을 전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차징존'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포르쉐는 8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타이칸 아시아 첫 공개 행사를 열었다. 지난 9월 중국, 미국, 독일 등에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 행사 이후 첫 공개다.
포르쉐코리아는 우선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선 후 내년 하반기에 국내 시장에 타이칸을 인도할 예정이다. 타이칸이 국내 시장에 인도되면, 테슬라 모델 S 등과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국내 기자들과 처음 마주한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신임 대표는 "포르쉐 차징 솔루션 개발은 현재 내연기관 주류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하게, 그리고 빠르게 충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전국 9개 포르쉐 센터와 10여개의 장소에 초고속 충전기 설치를 준비 중이고, 완속 충전기는 전국 120여개 지점에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조, 시트로엥, DS 브랜드 국내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내년 국내 시장에 총 3종 이상의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불모터스가 목표로 삼고 있는 전기차 판매 예정 모델은 DS 3 크로스백, 푸조 e208, 푸조 e2008 등이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지난 1월 8일 서울 영동대로 DS 전시장에서 열린 ‘DS 7 크로스백’ 신차출시 행사 “내년 이맘쯤에 DS 전기차를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젤로만 판매했던 우리가 파워트레인 다양화의 중간단계 차원으로 전기차 모델을 데려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DS 3 크로스백 전기차는 유럽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s Test Procedure)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300km 주행이 가능하다. 기존 유럽 NEDC 기준으로 변환하면 한번 충전으로 450km 주행이 가능하다.
100kW(136hp) 출력의 모터와 5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 DS 3 크로스백 전기차는 100kW 급속 충전시 30분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시속 0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7초다.
DS 3 크로스백 전기차 실내 (사진=DS)
DS 3 크로스백 전기차 (사진=DS)
DS 3 크로스백 전기차 (사진=DS)
푸조 e208은 50kWh 배터리가 탑재돼 최고 출력 100 KW, 최대 토크 260Nm의 힘을 낸다.
e208은 1회 완충 시 국제표준시험장식 WLTP 기준으로 최대 340km, 유럽 NEDC 기준으로는 최대 450km 까지 주행 가능하다.
e2008도 50kWh 배터리가 들어가며, WLTP 기준으로 최대 310km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 출력 100kW(136마력), 최대 토크 26.51kgm의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푸조 순수 전기차 e208 뒷모습 (사진=푸조)
푸조 순수 전기차 e208 (사진=푸조)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e-트론을 내년 출시로 미뤘다. 전 세계적으로 차량 출시가 늦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제프리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남산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8세대 A6 출시 기자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아니면 이르면 이른 시간에 전기차 분야에서 서프라이즈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공개된 e-트론은 95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주행거리는 국제표준주행모드(WLTP)로 400km가 넘으며, 아직 국내 공인 주행거리는 발표되지 않았다.
e-트론은 최대 150kW의 충전 용량을 갖춘 아우디 최초 순수 전기 양산차로, 150kW의 고속 충전소를 이용하는 경우 전체 주행 범위를 30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e-트론의 출시가 늦어져도, 전국 주요 전시장 외벽을 활용해 전기차 브랜드 홍보를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트론은 국내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X, 재규어 I-페이스, 벤츠 EQC 등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총 640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 -공격적인 프로모션 및 장기 렌트 통해 물량 소진
볼트 EV가 10월 큰 폭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지엠은 파격적인 할인폭과 기업 특판이 더해져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소진됐다고 전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볼트 EV는 10월 총 640대를 팔아 전체적인 한국지엠 판매 회복에 큰 역할을 차지했다. 8월에 212대, 9월에 179대에 비하면 2~3배 이상 판매가 뛰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성장 발판은 파격적인 프로모션이다. 지난달 한국지엠은 볼트 EV를 대상으로 이율 3.5% 할부에 현금 150만원을 지원하는 공격적인 판매 조건을 내걸었다. 또 50개월 '에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비롯해 최대 5년 무제한 무상견인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걸었다. 이에 일부 전기차 동호회에서는 물량이 부족한 경쟁 차종을 기다려 보조금을 놓치느니 볼트 EV로 돌아서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가 조성, 실제 판매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 외에 기업 특판도 볼트 EV 판매에 큰 영향을 끼쳤다. 10월 말 롯데렌터카는 볼트EV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신차 장기 렌트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보증금을 낮추고 합리적인 월 렌트비를 제시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아 개인이 구매할 때와 비교해도 수백만원 저렴하게 상품을 내놨다. 그 결과 예상 기간보다 일찍 프로모션을 마쳤고 수 백 여대의 볼트 EV가 발주돼 실질적인 판매 증가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개인 소비자뿐만 아니라 장기 렌트와 같은 기업의 특판이 판매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물량을 넉넉히 갖고 왔기 때문에 추후 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인 조건을 내세워 꾸준히 판매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볼트 EV는 지난해 계약을 재개한 지 3시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2년 연속 계약 개시 당일 완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경쟁차의 등장과 함께 전기차 수요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판매 실적은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볼트 EV의 올해(1~10월) 누적판매대수는 3,0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1%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