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기아 모하비 12년..무엇이 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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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등장한 첫 모하비(왼쪽)와 최신 모하비 더 마스터(오른쪽)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가 나왔다. 온갖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와 편의 장치가 화려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우리가 새 기능에 한 눈 판 사이, 뒤편에선 조용히 여러 장비가 빠졌다. 무엇이 사라졌을까? 모하비 12년 역사 동안 조용히 자취를 감춘 장비들을 살펴봤다.

글 윤지수 기자, 사진 기아자동차, 윤지수

그동안 모아둔 홍보 책자와 가격표를 샅샅이 뒤졌다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2008년 모하비 첫 출시 당시, 뒷좌석 모니터는 최고급 승용차의 상징과도 같았다. 별도 엠블럼을 쓸 정도로 차별화를 꾀했던 모하비도 당연히 뒷좌석 전용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달았다. 모하비 최고사양인 ’KV300‘에서 533만 원(380만 원어치 DVD 내비게이션 포함)을 더 내야만 달 수 있는 고가 장치였다.

모하비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천장에 달았던 8인치 모니터는 꽤 다채로운 기능을 품었다. DVD 감상을 할 수 있었고, 비디오 잭을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며, 캠코더도 연결할 수 있었다. 무선 리모컨과 무선 헤드셋도 기본 제공이다. 다만 실제 활용도는 높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결국 2011년형부터 가격표에서 사라진다.

모하비는 2016년 부분변경 전까지 뒤쪽에 에어서스펜션이 달려있었다

후륜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

모하비를 더 특별하게 만들었던 기능이다. 뒤쪽 서스펜션에 철제스프링 대신 압축공기를 넣은 에어스프링을 사용해 차고를 조절했다. 험로 주행 시 뒤쪽을 40㎜ 들어 올릴 수 있었고, 짐을 실을 땐 40㎜ 낮출 수도 있었다. 또 짐을 싣거나 사람이 가득 탔을 때에도 뒤쪽이 처지지 않도록 높이를 맞춰주는 역할도 했다. 역시 최고사양인 KV300부터 누릴 수 있었다.

KV300(2WD) 가격표. 리어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기아차는 2016년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에어서스펜션을 삭제한다. 점점 단계를 높이는 환경 규제를 따라 요소수를 보충하는 선택적 환원 촉매 장치(SCR)를 달아야 해서다. 에어서스펜션을 삭제함으로써 원가를 낮출 수 있었고, 공기 압축기 빈자리엔 요소수 탱크를 넣을 수 있었다.

홍보 책자에서 소개하는 전동 조절 페달

전동 조절 페달

가속 및 제동 페달에 전기 모터를 달아 높이를 조절해 주는 기능이다. 특히 모하비처럼 좌석이 높은 SUV는 키 작은 사람이나 키 큰 사람이 탈 때 유용하게 페달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강점으로 전면에 내세울 만한 장치도, 눈에 띄는 장치도 아니었다. 결국 2013년형부터 사라진다.

전동조절페달은 당시 현대-기아차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현대 그랜저(4세대), 싼타페(2세대) 기아 그랜드카니발 등 여러 차종에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었다. 그러나 원가 상승 등 여러 이유로 오늘날 국산차에선 거의 멸종 상태다.

처음 등장한 모하비에는 무려 17개 스피커가 들어갔다

리얼 5.1채널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모하비 더 마스터엔 무려 15개 스피커를 품은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간다. 바로 이전 더 뉴 모하비보다 스피커가 5개나 많은 장치다. 그러나 더 과거를 돌이켜보면 15개 스피커는 자랑할 거리가 못된다. 모하비가 처음 등장할 땐 무려 17개 스피커를 울리는 리얼 5.1채널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달고 있었다.

첫 모하비 실내. 8인치 모니터와 CD플레이어가 달렸다

380만 원짜리 DVD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면 들어가는 시스템이었다. 이름으로 엿볼 수 있듯, 6매 DVD(또는 CD)를 넣을 수 있는 체인저가 달려있어 DVD, CD, AUX, USB 등 다양하게 음악과 영상을 즐길 수 있었다. 이후 DVD와 CD 이용 빈도가 줄면서 모하비 최신 모하비에는 CD플레이어도 남지 않는다.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냉각 기능이 들어간 2단 센터콘솔, 헤드램프 와셔(왼쪽부터 순서대로)

이 밖에도 옛날 모하비는 지금은 사라진 다양한 장비를 품고 있었다. 후진 시 후방카메라 영상을 룸미러로 띄우는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겨울철 와이퍼 얼음을 녹이는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 냉각 기능이 들어간 ‘2단 센터콘솔,’ 헤드램프 와셔 등 수많은 장치가 12년 역사 동안 조용히 가격표에서 자리를 비웠다.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한편, 본 기사에서는 빠진 장치에 집중했지만, 모하비는 그동안 많은 장비를 추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장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다. 곡선로 또는 과속 단속 구간 등에서 알아서 속도를 줄이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을 쫓는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들어가 잠깐이나마 반자율주행을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헤드업디스플레이, 전동 트렁크 등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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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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