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초대박, 가성비 통했나?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흥행이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카니발 부분변경은 지난 8일 시작된 사전계약에서 하루 만에 3만5000대 이상이 계약됐으며, 이 중 90% 이상 고객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 하이브리드 SUV 수준의 가격이 흥행 이유로 판단된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부분변경을 통해 신설된 파워트레인이다. 1.6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는 6단 자동변속기,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 높은 출력을 갖춘 전기모터가 조합돼 시스템 총 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4kg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미정이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가격은 9인승 3925~4700만원, 7인승 4619~4975만원, 하이리무진 9인승 6250~6945만원, 하이리무진 7인승 7270만원, 하이리무진 4인승 9650만원이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9인승 기준으로 쏘렌토 하이브리드 2WD(3786~4365만원)와 가격차가 적다.

특히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7인승 옵션을 추가할 경우 카니발 하이브리드와의 가격차는 더 좁혀진다. 현대차 싼타페 풀체인지 하이브리드(3888~4621만원)도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카니발 부분변경 계약자 중 가솔린 및 디젤 선택 비중은 8% 미만이다.

실내 공간 활용성이 높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7인승급 이상 패밀리카의 고객 수요가 확인되는 부분이다. 또한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국내 시장에서 경쟁 모델로 분류되는 토요타 7인승 미니밴 시에나 하이브리드(7050~7060만원)와의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선다.

한편,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차량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E-라이드, 조향 응답성을 증대시키는 E-핸들링, 회피 능력을 높이는 E-EHA 등 하이브리드 특화 사양이 탑재됐다. 신형 카니발은 HUD, 에어컨 광촉매 살균 시스템 등이 추가됐으며, 승차감과 정숙성이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