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데뷔 앞둔 순수 전기 롤스로이스, 삼성 SDI 배터리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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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가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를 준비한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에 따르면,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롤스로이스 팬텀이 BMW 뮌헨 연구소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건너뛰고 곧장 순수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롤스로이스 102EX 일렉트릭 콘셉트

이미 롤스로이스는 2011년, 102EX 일렉트릭 콘셉트를 통해 전기 파워트레인을 공개한 적 있다. 최고출력 389마력, 최대토크 81.6㎏·m를 내며 무선 충전 시스템도 마련했다. 롤스로이스다운 세계 최고 수준의 정숙성과 승차감도 여전했다. 하지만 주행거리가 약점이었다. 8시간 동안 충전한 배터리로 단 200㎞만 움직일 수 있었다. 롤스로이스 오너가 장거리를 이동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스펙이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10년 동안 배터리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 롤스로이스의 모기업 BMW도 i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출시했다. 그중 순수 전기 롤스로이스의 밑바탕이 될 모델로 대형 전기 세단 i7을 점찍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i7은 100㎾h 배터리를 넣어 1회 충전으로 약 483㎞를 달린다. 최고출력은 543마력이며, 고성능 모델은 658마력까지 올라간다.

BMW i3

주목할 부분은 BMW가 삼성 SDI 배터리를 꾸준히 써왔다는 점이다. 지난 2019년에는 29억 유로(약 3조8,7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구매 계약을 맺기도 했다. 2021년부터 2031년까지 만드는 BMW 일부에 삼성 배터리를 넣는다는 내용이다. i7 역시 삼성 배터리를 품을 전망. 따라서 전기 롤스로이스에도 국산 배터리가 들어갈 가능성이 올라갔다.

다만, 최근 BMW가 배터리 현지화 전략을 발표했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다. 앞으로 BMW 전동화 모델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현지에서 만든 제품으로 넣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유럽 출고 모델에는 유럽산 배터리가, 아시아 출고 모델에는 아시아산 배터리가 들어가는 식이다. 또한, 뮌헨에 BMW 배터리 셀 역량 센터를 세우고 자체 배터리 개발도 시작했다.

롤스로이스 실버쉐도우

한편, 전기 롤스로이스의 등장을 암시하는 새로운 이름도 함께 드러났다. 지난해 말 BMW가 독일 특허청에 상표권을 신청한 ‘사일런트 쉐도우(Silent Shadow)’다. 1965년 출시한 실버 쉐도우에서 따온 이름이다. ‘조용한 그림자’라는 이름답게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롤스로이스로 태어날 예정이다.

글 서동현 기자
사진 각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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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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