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불매운동 식었나? '회복세' 일본車, 연말 특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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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이어온 'NO 재팬'..8월부터 토요타 등 회복세
고객체험, 할인행사 등 마케팅 강화

한국토요타는 다음달 13일까지 전국 24개 토요타 전시장에서 시승행사 '인조이 유어 힐링 드라이브'를 진행한다. (한국토요타 제공_© 뉴스1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지난해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1년 넘게 판매 부진을 겪었던 일본차 브랜드들이 최근 판매를 늘리는 등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연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공세를 강화해 내년 본격적인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차 5개 브랜드의 합산 판매량은 1735대로 전년 동기(1977대) 대비 12.2% 감소했다. 다만, 전달 대비로는 3개월 연속 증가세다.

합산 판매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한 닛산과 인피니티가 나란히 0대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업체들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렉서스, 토요타, 혼다 등 일본차 3곳 모두 전달에 이어 판매량이 각각 24.3%, 8.2%, 27.5% 증가했다. 그중 렉서스와 토요타는 전년 대비로도 각각 91%, 35.5% 판매가 늘었다.

일본차 업체들은 지난해 불거진 불매운동 여파로 1년 넘게 판매 부진을 겪었는데 올해 8월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8월 전년 대비 1.1% 증가한 1413대를 판매하며, 불매운동 이후 첫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후 9월에도 32.2%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은 올해 연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공세를 강화해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먼저 토요타의 경우, 12월 중순까지 전국 24개 전시장에서 시승행사를 진행하며 모객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시승차는 지난 9월 국내 공식 출시한 2021년형 라브4 하이브리드와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등 차종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비대면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선 처음으로 카카오톡 등 온라인 채널에서 2021년형 프리우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30대 한정 판매 중이다. 내년 1분기에는 시에나 하이브리드 모델 등 신차 출시도 계획 중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 역시 오는 30일까지 ES300h 고객 체험 행사를 전국 전시장에서 진행한다. 이는 ES300h가 2020년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 체험평가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법인전용 리스 프로그램인 '렉서스 오토 케어 리스'를 새롭게 선보여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혼다는 최근 대형 SUV 파일럿의 2021년형 모델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편의사양을 추가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고도 이전 모델과 동일한 가격(5950만원)을 책정한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창립 19년을 맞아 CR-V에 대해 300대 한정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이달 등록고객을 대상으로는 5년 무이자 할부 또는 최대 500만원 유류비 지원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가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불매운동 여파로 인한 매출 감소로 판매량 회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토요타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전년(682억원) 대비 51.4% 줄었다. 혼다코리아의 경우 영업이익 감소율이 무려 90%에 달한다. 닛산은 올 12월을 끝으로 한국시장 공식 철수를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1년 전과 달리 일본 불매운동 분위기가 다소 진정됐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 또한 지속되고 있어 연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공세에 나선 뒤 내년 본격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닛산의 철수 사례는 분명 남아있는 일본차 브랜드들에게는 위기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연말 마케팅을 강화해 회복 의지를 소비자들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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