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수동변속기는 손맛! 가장 재밌는 변속기 9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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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사랑스러운 시프트레버. 과연 무슨 차일까?

세상 모든 탈것을 섭렵하고 있는 <탑기어>가 가장 재밌는 수동변속기 9개를 골랐다. 목록에 우리나라 차가 없다고 아쉬워하진 말자. 승용차 자동변속기 선택률이 99.5%가 넘는 우리 땅에서 수동변속기 ‘손맛’을 숙성시킬 틈이나 있었겠는가.

 

1. 혼다 시빅 타입 R

기계적 매력 가득한 금속 소재 시프트레버. 최근 손에 착 달라붙는 변속감을 위해 동그란 모양 대신 물방울 모양으로 바꿨다. 모양이 어떻든 겨울 아침에는 얼음장처럼 차겠지만, 손바닥에 동상이 걸린다 해도 상관없다. 재밌으니까.

 

2. 포드 피에스타

포드는 이상한 브랜드다. 고성능 모델 개발보다 평범한 차를 더 재미있게 만드는 데 뛰어나다. 기본형 피에스타의 수동변속기는 르노스포츠와 아우디의 어떤 변속기보다도 뛰어나다. 같은 변속기를 쓰는 포커스와 퓨마의 변속 성능도 마찬가지로 만족스럽다.

 

3. 포르쉐 카이맨 GT4

6단 수동변속기가 들어간다. 911의 7단 변속기보다 선택지가 하나 적지만, 카이맨 GT4엔 6단이 더 알맞다. 물론 기어비는 더 짧았으면 한다. 일반 카이맨에 들어간 PDK 패들시프트도 훌륭하다. PDK 모델이 5억 배나 더 많이 팔려도 놀랍지 않은 이유다.

 

4. 로터스 엑시지

로터스의 기막힌 ‘손맛’은 공짜가 아니었다. 초기 에보라 변속기는 끔찍했다. 구형 엘리스도 마찬가지다. 로터스는 지난 몇 년간 혹독한 담금질을 거쳤다. 마침내 세계 최고의 변속기가 탄생했다.

 

5. 마쓰다 MX-5

마쓰다 역시 포드처럼 수동변속기에 애정(과 예산)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크로스오버 모델 CX-3와 세단 6(아텐자)의 변속기 성능은 프랑스 핫해치를 압도한다. 백미는 MX-5다. 변속기 덕분에 엔진이 평범하더라도 고성능 모델처럼 경쾌하다.

 

6. 에이리얼 아톰 / 노마드

속았다. 운전 실력이 늘었는 줄 알았는데, 에이리얼 아톰과 노마드의 변속 성능이 크게 좋아진 것이었다. 비결은 혼다가 제공한 새 변속기. 물론 그렇다고 에이리얼이 영국 경량 스포츠카의 전통을 이어간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7. 케이터햄 세븐

뭉툭한 시프트레버와 달리 날카로운 변속을 자랑한다. 눈 깜짝할 새 기어를 바꿔 문다. 변속 감각을 누릴 새가 없다고 투덜대지는 말자. 짜릿한 경주차 감각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으니. 스로틀 작동 반응이 무척 정교하다. 운전석에 앉아 있으면 입꼬리가 절로 올라간다.

 

8. 포드 머스탱 불릿

시프트레버 생김새가 정교하다고 변속 성능까지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당구공 같은 시프트레버는 묵직하게 움직이는데 운전자는 무게감에 맞춰 조심스레 변속해야 한다. 프로 드라이버처럼 빠른 손놀림으로 변속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어쩌면 이렇게 모델 성격과 잘 어울릴까.

 

9. 토요타 GR 야리스

2020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핫해치에 수동변속기를 빼면 섭섭할 일이다. 토요타의 네바퀴굴림 랠리 호몰로게이션 스페셜은 자동변속기 따위는 허용하지 않는다. 오로지 성능에 집중한 ‘상남자’ 수동변속기가 세상 가장 작은 1.6L 엔진을 맛깔나게 요리한다.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 코리아>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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