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수입車, 환율 급등에 가격인하까지..."제 살 깎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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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김영진 기자(yjkim@e-today.co.kr)
수입차 업체들이 환율 급등과 경기 불안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엿새째 상승하면서 14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록 수입차 업체들이 고정환율제나 원화결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지만 이같은 환율 상승은 업체 입장에서는 피를 말리는 상황이다.

수입차 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이미 가시적으로도 나타난 상황이다.실제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0월 국내 수입차 점유율은 4.73%로 전월(7.82%) 대비 3.09%p 감소했다.

지난 10월 수입차 판매는 2006년 12월 이후 34개월 만에 처음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수입차 업체들은 내년 신차를 속속 출시하면서 판매 촉진을 위해 성능을 대폭 개선했지만 가격은 동결 아니면 인하다.

지난 13일 아우디의 '뉴 아우디 A4'의 경우 '2.0 TFSI 콰트로'를 기존 4890만원보다 50만원 인하한 4850만원에 내놓았다.

회사 측에서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서 가격을 인하했다고 말하지만 실제는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3일 '뉴 3시리즈'를 출시한 BMW의 경우도 '328i 스포츠'를 기존보다 5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에 선보였다.

지난 10월 새롭게 내놓은 렉서스 LS460의 경우도 기존 1억3000만원에서 1000만원 내린 1억2000만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입차들의 가격인하는 단기적으로는 재고를 줄인다는 긍정적인 역할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과다경쟁으로 인해 제 살 깎기 식의 경쟁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의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재고 적재보다는 할인이 더 효율적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업체들이 가격할인을 하는 것"이라며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며 이런 상황에서 수입차 업체들의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한 수입차 관계자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 불황과 과다한 경쟁으로 인해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좀 더 길게 보고 지켜봐 줬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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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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