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오픈카로 달리면 실내로 비가 들이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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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오픈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오픈카로 달리고 있는데 비가 오면 어떻게 해?”라고 물어보면 당연히 “비가 오거나, 비가 올 것 같을 때에는 덮개를 한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답변일 것이다. 

하지만 달리고 있을 때에는 내부로 비가 들이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는 과연 사실일까? 

오픈카 소유주에게 “달리는 동안에 정말 비가 들이치지 않는지” 물어본다면 일반적인 도로에서 주행할 때는 확실히 차에 비가 들이친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빠른 속도로 주행할 때에는 정말 차내에 비가 거의 들이치지 않는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대략 시속 80km 이상을 유지하면 지붕이 열려있어도 비가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이는 어느 정도 속도가 높아지면 주행풍에 의해 생기는 기류가 마치 에어 커튼처럼 형성돼 차내에 비의 침입을 막기 때문인데, 그래도 계속 젖지 않는 상태로 달리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공기역학적으로 설명하면 보닛을 타고 흘러온 공기는 전면 유리를 따라 상승한 뒤 유리창 상단에서 지붕 표면을 따라 흐르며 가속된다. 오픈된 차량은 지붕이 없기 때문에 전면 유리창 상단에서 공기는 흩어진다. 

일반적인 속도로 주행할 때는 이때 작은 소용돌이가 만들어져 바람이 차내로 들어오는데, 만약 속도가 빠르다면 흩어진 공기가 차 내로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약 80km/h 이상의 속도를 유지한다면 지붕이 오픈된 상태여도 공기의 힘으로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비 오는 날 고속도로에서 덮개를 열고 달릴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차량의 앞이 뻥 뚫려있는 것도 아니고, 비가 그칠 때까지 계속 80km/h를 유지한 채 달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고속도로의 다른 차량들에서 물보라가 튈 수도 있고, 톨게이트를 지나기 위해 감속하게 되면 당연히 비에 젖게 되므로 역시 비가 내릴 것 같으면 덮개를 닫는 것이 좋다. 

적은 양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지붕을 열고 달리고 싶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차량이 젖으면 곰팡이나 녹의 원인이 되고 의류나 소지품도 젖기 때문에 가능하면 비 오는 날에는 덮개를 닫고 달리는 것을 추천한다. 

박도훈 기자 

@thedrive 2016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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