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전기차 카라반 등장..테슬라 엔지니어가 만든 ‘라이트쉽 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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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전동화 RV 전문 회사인 라이트쉽(Lightship)이 지난 8일 자사의 첫 번째 카라반 ‘라이트쉽(Lightship) L1’을 공개했다. 일반적인 카라반이 자체 동력원 없이 견인 차량에 의존하여 이동하는 것과는 다르게 L1은 카라반 자체에 배터리와 파워트레인을 탑재하여 외부 동력 없이 이동할 수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라이트쉽은 테슬라 모델 3 배터리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벤 파커(Ben Parker)와 토비 크라우스(Toby Kraus)에 의해 2020년 설립된 회사다. EV 시대에 맞춰 배터리 구동식 트레일러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임직원은 테슬라 외에도 리비안, 루시드, 프로테라(Proterra), 죽스(Zoox) 등의 관련 업계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공동 설립자인 벤 파커는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인물’ 에너지 분야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미국 현지에서 관심이 뜨겁다.

 

배터리-파워트레인 내장 카라반 Lightship, L1(출처=Lightship)

 

L1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체 배터리와 파워트레인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배터리 용량도 넉넉하다. 최대 80kWh에 3kWh 태양광 전력을 제공한다. 이는 아이오닉6 롱레인지 모델의 배터리 용량인 77.4kWh를 상회하며 메르세데스-벤츠 EQC의 80kWh 배터리 용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전기차가 트레일러를 견인하든 내연기관 자동차가 트레일러를 견인하든 과거에는 언제나 주행거리와 연비에서 손실이 있었다. 통상적으로 카라반은 크기에 따라 수백 kg에서 수천 kg까지 중량이 천차만별이다. 이러한 무게의 카라반을 차량으로 견인해 이동하는 것이라 주행거리와 연비는 물론 심한 경우 차량 파워트레인에 과부하를 주기도 했다.

 

배터리-파워트레인 내장 카라반 Lightship, L1(출처=Lightship)

L1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 카라반이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통한 동력을 확보해 차량 주행거리와 연비 손실이 0에 가깝다는 것이 라이트쉽의 설명이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운전자는 카라반을 견인함으로써 차량을 더 자주 충전하고 주유할 필요가 없다. 또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된 L1은 기존 카라반보다 3배 이상 공기역학적으로 설계해 차량 주행거리와 연비에 영향을 훨씬 덜 미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카라반 크기는 길이 8.2m, 폭 2.5m, 높이 3m다. 총중량이 7,500파운드(약 3,400kg)에 달하며 옵션에 따라 4~6명의 취침이 가능하다.

 

배터리-파워트레인 내장 카라반 Lightship, L1(출처=Lightship)

 

하지만, 아직 정식으로 출시된 것이 아니라 회사 측이 최대 6명이 취침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과 달리 침대 공간은 성인 2명에게 가장 적합해 보인다.

 

배터리-파워트레인 내장 카라반 Lightship, L1(출처=Lightship)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 차량 상부가 대부분 태양광 패널로 덮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3kWh의 전력을 추가로 제공하여 전원 연결이 없이도 카라반 내부에서의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배터리-파워트레인 내장 카라반 Lightship, L1(출처=Lightship)

 

향후 정식 출시됐을 때의 일부 변경사항이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사진 속에서의 라이트쉽 L1은 4면이 모두 유리로 된 모습이다.

 

실내외 주방이 제공되며 샤워기가 포함된 화장실이 확인된다. 아직까지 담수, 중수도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라이트쉽은 이번 공개를 통해 L1의 가격이 $12만5,000(약 1억 6,500만원)이며, 세금공제 후에는 $11만8,400 (약 1억 5,600만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500에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본격 생산은 2024년 후반으로 예정돼 있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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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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