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좋은 소리 떠받치는 빵빵한 체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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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오디오 시스템의 풀 튜닝은 차체 무게를 늘리고, 높은 전기소모로 배터리와 제너레이터에 큰 부담을 안겨 준다. 이때는 서스펜션 보강과 함께 전기계통의 용량을 높이고 방음작업을 곁들여야 한다. 이 같은 차체 보강은 오디오 성능을 극대화시키고 자동차의 안정성을 높여 준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동차 오디오 튜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이를 위한 차체 보강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아무리 훌륭한 목소리를 지닌 성악가라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처럼 카오디오 역시 마찬가지다. 오디오가 좋은 소리를 낼 수 있게 해주는 방음처리는 물론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는 전원장치와 풀 튜닝으로 100kg 이상 늘어나는 무게를 감당하기 위한 하체 보강 등이 뒤따라야 차 안에서 좋은 음질을 즐길 수 있다.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한 체력 보강
우선 오디오 튜닝을 하기 좋은 차체 구조는 트렁크 공간이 독립된 세단이다. 해치백이나 왜건, SUV처럼 실내와 트렁크 공간이 일체화된 구조는 스피커의 울림통 역할을 담당할 공간이 부족해 세단만큼 좋은 소리를 내기가 어렵다.
흔히 오디오 튜닝이라 했을 때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경우는 헤드유닛과 스피커를 바꾸는 것이다. 물론 이 정도 튜닝으로는 차체 보강을 굳이 하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본격적인 음악감상을 위해 헤드유닛과 스피커는 물론 앰프와 이퀄라이저, 서브우퍼, 크로스오버 등의 풀 시스템을 갖춘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여기에 더해 DVD 플레이어와 같은 멀티미디어 장비들을 추가하면 무게가 100kg을 훌쩍 넘어서기도 한다. 특히 세단은 트렁크에 이들 장비가 집중되므로 겉에서 봤을 때 차체가 앞은 들리고 뒤는 주저앉은 모양을 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로 주행하게 되면 차체 뒤쪽의 관성력이 커져 코너링 때 심한 언더스티어를 나타내거나 뒤쪽이 코너 바깥으로 미끄러지며 스핀해 버리기도 한다.
휠얼라인먼트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뒤쪽의 무게가 크게 늘어난 상태에서는 앞과 뒤의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가끔 ‘자세’가 나온다는 이유로 뒤가 주저앉은 만큼 앞쪽도 그에 맞춰 지상고를 낮추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이다. 뒤쪽의 무게가 늘어나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앞쪽을 낮춘다고 하더라도 언더스티어 현상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는 뒤쪽 서스펜션을 보강해 앞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 순정 상태의 자동차에 쓰이는 스프링은 대부분 1~2kg/mm의 스프링 레이트(spring rate)를 갖고 있는데, 이 수치가 작을수록 승차감이 부드럽고, 높을수록 단단하다.
오디오 튜닝으로 차체 무게가 크게 늘었을 때는 쇼크 업소버와 스프링 등 서스펜션 전체를 손봐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무게가 늘어난 뒤쪽 서스펜션만 보강해 줘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때는 1~2kg/mm 정도 레이트 수치가 더 높은 스프링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밖에도 SUV에는 에어쿠션을 사용해도 좋다. 불균형하게 늘어난 무게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일 뿐더러 뒤쪽 서스펜션을 강화해도 승차감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많은 튜너들이 애용하고 있다
스프링 교체를 꺼리는 오너라면 쇼크 업소버와 차체가 연결되는 어퍼마운트 사이에 알맞은 크기의 스페이서를 넣거나 스프링 양끝 시트를 보강해도 된다.

방음작업 통해 소음과 진동 줄여야
시끄러운 자동차에서 조금이라도 깨끗한 음질을 원한다면 소음과 진동의 원인을 차단하는 방음작업이 필수다. 하체 쪽의 소음은 언더코팅 등의 방청작업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고, 도어 내부와 루프의 공간은 우레탄 등의 방음재로 메워 준다. 방음작업에서 주의할 사항은 지나치게 밀폐력을 높이면 오히려 오디오 사운드가 둔탁해지므로 이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같은 방음, 방청작업 역시 차체의 무게부담을 늘리므로 여기에 오디오 장비의 무게를 더한 후 하체 보강작업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엔진의 점화 코일과 플러그 배선 역시 노이즈 발생원이므로 저항회로가 내장된 플러그를 쓰고, 코일과 플러그 배선은 금속 매시로 감싸준다. 매시의 한쪽 끝은 차체 프레임에 접지한다. 보닛 안쪽도 함께 접지해 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접지를 완료한 후에는 전기계통 역시 보강해 줘야 한다. 풀 시스템 오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선의 재질이나 굵기보다 전기를 공급하는 제너레이터와 배터리다. 배터리는 수명이 2~3년 정도지만 오디오 튜닝을 하면 전기 소모가 큰 앰프와 우퍼의 과부하로 인해 1년 정도로 줄어들 때도 있다. 이때는 용량이 큰 배터리로 교체하거나 두개의 배터리를 써 충분한 전기를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배터리를 두 개 이상 쓸 땐 완전충전을 할 수 있도록 보조 충전장치를 달아줘야 한다.
엔진의 회전에 맞물려 전기를 만들어 내는 제너레이터는 전기소모가 큰 오디오 시스템으로 인해 쉬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에 수명이 줄어드는 현상이 생긴다. 평소 오디오 볼륨을 크게 하거나, 풀 시스템을 쓸 때 전압이 떨어진다면 좀 더 대용량의 제너레이터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원래 것이 60A짜리라면 75A나 90A 용량을 가진 것을 구하면 되지만 고정부위가 일치하지 않으면 구동벨트를 모두 바꿔줘야 한다. 특히 고출력 서브우퍼를 많이 단 차에는 120A나 200A가 넘는 제품을 달아야 시스템이 안정되어 제 성능을 낸다.
오디오 튜닝으로 차의 무게가 크게 늘고, 앰프의 높은 출력 때문에 전기계통에 부하가 높아지면 주행성능과 연비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엔진의 출력을 최소 10마력 이상 높여주는 것이 좋다. 이때는 터보차저 등 소음을 높이는 튜닝보다 저소음 튜닝 머플러와 에어필터 등을 쓰고, 피스톤 헤드 가공 등으로 압축비를 높이는 것이 좋다. 공연비를 조절할 수 있는 별도의 장비를 추가해 엔진의 반응성과 연비를 향상시키는 방법도 있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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