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친환경 캠퍼밴을 공개했다. 전기 미니밴 EQV를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스위스의 자동차 개조 용품 제조업체 ‘소튀모 발터 뤼에그(Sortimo Walter Rüegg PLC)’와 공동 개발했다.
안팎 디자인은 기존 EQV와 같다. 그러나 그 속엔 캠핑 장비가 가득하다. 가령, 지붕에는 자동으로 여닫는 팝업 텐트를 달았다. 여기에 400W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 두 개를 얹어 배터리를 틈틈이 충전한다. 테일게이트 입구에는 싱크대와 가스레인지, 냉장고, 조리 기구를 담은 수납함을 넣었다. 필요에 따라 꺼내 쓸 수 있는 접이식 침대를 마련했으며, 총 4명이 차박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운전석 및 동승석 시트에는 스위블링(회전) 기능을 더했다. 틴팅 처리한 리어 윈도우, 뒷좌석 전용 앰비언트 라이트, USB 단자도 챙겼다. 대시보드에는 10인치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EQV 캠퍼밴은 배터리와 차체 길이가 다른 EQV 250 및 EQV 300 두 가지 모델로 나온다. 기본형인 250의 길이와 너비는 각각 5,140×1,928㎜. 현대 스타리아보다 115㎜ 길고 67㎜ 넓다. 휠베이스는 3,200㎜로 스타리아가 75㎜ 더 길다. 롱 보디(300)의 길이와 휠베이스는 5,370㎜, 3,430㎜에 달한다.
파워트레인 이름은 ‘eATS’. 전기 모터와 변속기, 인버터를 하나로 묶어 앞 차축에 얹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201마력, 36.9㎏·m. 배터리 용량은 EQV 250이 60㎾h, EQV 300이 90㎾h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34㎞와 355㎞(WLTP 기준). 참고로 미국 라이프스타일 전문지 <로브 리포트>는 “실제 항속거리는 캠핑 용품의 무게의 영향을 받아, 제조사 발표 수치보다 낮을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EQV 캠퍼밴은 소튀모의 ‘S 캠퍼(S Camper)’ 프로그램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83,133유로(약 1억1,316만 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EQV는 지난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등장했다. V-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으로, 이듬해 5월부터 유럽 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EQV 250 67,818유로(약 9,229만 원), EQV 300 71,388유로(약 9,715만 원)다.
글 최지욱 기자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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