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케이블로 충전하는 수소연료전지차? 혼다 CR-V 기반 FCEV 등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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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 혼다가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CR-V 기반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추가 정보를 공개했다. 수소에만 의존했던 기존 FCEV와 달리 ‘배터리 충전 기능’을 더해 편의성을 높일 전망이다. 파워트레인은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와 함께 개발한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만든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해 움직인다. 그런데 CR-V FCEV의 배터리는 여느 전기차처럼 외부 케이블을 통해서도 전력을 채울 수 있다. ‘충전 시간이 짧다’라는 FCEV의 장점과 ‘가정에서 충전할 수 있다’라는 EV의 장점을 결합한 셈. 배터리 전원을 외부 기기에 공급하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넣는다.

보닛 아래에는 전기 모터와 연료전지 스택이 자리한다. 배터리와 전기 인버터, 파워트레인 제어 장치를 하나의 모듈로 묶은 ‘인텔리전트 파워 유닛(Intelligent Power Unit, IPU)’은 2열 시트 아래에 들어간다. 트렁크 밑에는 수소탱크 2개가 숨었다. 혼다에 따르면, 새로운 수소연료전지 구동계는 지난 2008년 등장한 클래리티(Clarity)보다 뛰어난 겨울철 시동성 및 내구성을 확보했다.

1세대 클래리티
2세대 클래리티

즉, CR-V FCEV는 혼다의 대표 수소연료전지차였던 클래리티의 자리를 메운다. 2021년 단종을 맞은 클래리티는 미국과 유럽, 일본 시장에서 리스 형태로 판매했었다. 미국에서는 수소 충전 인프라를 폭넓게 갖춘 캘리포니아 주 거주자에게만 계약했다. 100㎾급 수소연료전지 스택과 최고출력 176마력, 최대토크 30.6㎏·m 전기 모터를 얹었다. 수소탱크 용량은 5.46㎏.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580㎞였다(미국 EPA 기준).

수소연료전지차의 장점은 전기차보다 짧은 충전 시간과 긴 주행거리에 있다. 그러나 순수 전기차에 비해 부족한 충전 시설이 발목을 잡았다. 과거 혼다가 클래리티 오너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객 대부분이 수소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불만을 호소했다. 이러한 단점을 ‘배터리 별도 충전’을 통해 말끔하게 해결할 계획이다. 북미 승용차 판매량 최상위권 모델 CR-V로 만든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편, 혼다는 2024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에 자리한 퍼포먼스 매뉴팩처링 센터(Performance Manufacturing Center)에서 CR-V 수소연료전지차를 생산한다. 아울러 2030년까지 FCEV 6만 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글 최지욱 기자(jichoi3962@gmail.com)
사진 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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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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