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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홀대는 사고로 직결
자동차는 ‘잘 달리고 멈추고 돌아야’ 한다. 이 기능은 수만개의 자동차부품 중 타이어에 크게 의존한다. 타이어가 제 역할을 못한다면 자동차는 고철 덩어리에 불과하다. 타이어의 중요성은 그 어원에서도 엿볼 수 있다. 타이어는 지난 1903년까지 러버 휠로 불렸으나 자동차부품 중 가장 피곤하다고 해서 ‘Tire’라고 이름 지어졌다.
그러나 국내 운전자들은 타이어를 홀대한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해 6월 정비업체를 찾는 승용차 250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만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고 있었다. 10대 중 3대는 타이어 공기압이 넘치거나 부족해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타이어 무관심은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2006년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결함으로 발생한 사고를 분석한 결과, 10건 중 7건이 타이어 관리 소홀로 발생한 파손이 원인이었다.
◆타이어 마모도-동전으로 쉽게 파악
타이어 파손은 주로 타이어가 많이 닳거나 공기압이 적정치 못해 발생한다. 타이어가 많이 닳아 있으면 빗길에서 운전할 때 잘 미끄러지고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위험이 높아진다. 마모 상태는 타이어의 옆 부분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 위쪽을 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마모한계 표시다.
승용차용 타이어의 경우는 마모한계 표시 높이가 1.6mm로, 타이어가 마모돼 홈 속에 돌출된 부위가 밖으로 나올 경우 그 타이어는 수명이 다 됐다는 뜻이므로 새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잘 모를 경우 동전을 이용해 마모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트레드(노면과 닿는 부분)와 트레드 사이의 홈에 넣어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면 수명이 다 된 것이다.
◆고속도로 주행-타이어 열 받게 하지 말자
차가 달릴 때는 타이어에 열이 발생한다. 과속, 과다 적재, 공기압 부족 등의 경우에는 열이 더 많이 생기고, 이 열은 타이어 내부에 축적된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타이어 내부가 더욱 뜨거워진다. 타이어 내부의 한계온도는 125도 정도. 그 이상 올라가면 타이어를 구성하는 고무, 타이어 코드 등의 접착력이 떨어져 펑크가 날 수 있다.
타이어 발열로 인한 사고를 막으려면 타이어메이커가 지정한 공기압과 하중을 지켜야 한다. 휴가를 떠나기 전에는 반드시 정비업체에 들려 타이어 공기압을 조절해야 한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2시간에 한 번씩 휴게소에 들러 타이어의 열을 식혀줘야 한다. 타이어는 10분 휴식으로 내부 온도가 20도 정도 떨어진다.
◆비포장도로 주행 - 타이어는 이물질을 싫어한다
오랜 시간 동안 비포장길을 달리게 되면 휠 얼라인먼트나 밸런스가 틀어지기 쉽다. 비포장도로를 주행한 뒤 차가 쏠리거나 조향장치에 이상이 느껴지면 가까운 정비소에 들러 휠 얼라인먼트를 점검해야 한다. 또 타이어와 휠 사이나 타이어 표면의 홈에 작은 못이나 날카로운 유리조각이 박혀 있는 지 살펴봐야 한다. 당장은 괜찮아도 어느 순간부터 공기가 빠지기 시작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RV(레저용차)의 타이어는 표면의 홈이 넓기 때문에 자갈이 끼기 쉬운데, 이 상태로 달리면 소음이 심해지는 건 물론 펑크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비포장도로 운행 뒤에는 타이어에 이물질이 박혀 있지 않은 지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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