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페라리, 430 스쿠데리아 스파이더 16M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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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에서 자사의 지칠 줄 모르는 우승행진을 자축할 기념모델인 ‘430 스쿠데리아 스파이더 16M’을 발표했다. 올해 페라리는 F1 월드 챔피언십에서 2위의 맥라렌 메르세데스에 21점 앞선 172점으로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통산 16회 컨스트럭터즈 챔피언 획득이라는 신기록을 기념할 430 스쿠데리아 스파이더 16M은 오픈카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을 만족시키기 위한 모델이다.

의미상으로 스쿠데리아(Scuderia)는 이탈리아어로 자동차 경기에 출전하는 차량을 뜻한다. 하지만 페라리에서는 1929년 엔초에 의해 결성되어 총 5000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스쿠데리아 페라리' 레이싱 팀을 지칭하기도 한다. 순수 레이싱에 대한 열정과 혼이 깃들어있는 단어인 만큼 스쿠데리아 모델이 페라리 내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는 쉽게 짐작 가능할 것이다.

오픈톱모델인 430 스쿠데리아 스파이더 16M은 지붕의 형상을 제외하고 쿠페모델인 430 스쿠데리아와 동일한 외관을 가진다. 대신 차체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줄무늬의 색상이 검정색과 회색으로 구성되며 추가로 이탈리아 3색기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오픈모델인 만큼 전복사고를 대비한 카본-파이버 롤바를 추가했으며 차량 후면의 그릴에는 새로운 형태의 페라리 배지가 자리했다.

실내에는 카펫을 포함한 달리는데 필요치 않은 모든 부품을 제거했다. 단, 최소한의 오디오 시스템은 남겨두었는데 센터페시아에 탈착 가능하게 제작한 아이팟 터치와 연동되어 작동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또한 대시보드 상단에는 생산번호가 적힌 패널을 통해 차량의 가치를 빛내게 된다.

430 스쿠데리아 스파이더 16M은 기존 쿠페모델과 같이 경량화를 통한 최상의 달리기 실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때문에 스티어링휠부터 시트를 포함한 실내패널, 사이드미러, 디퓨저까지 광범위하게 카본-파이버를 사용하여 공차중량을 1,340kg으로 제한시켰다. 이 무게는 430 스쿠데리아 쿠페보다 90kg증가되었지만 일반 430 스파이더 보다 80kg, 430 쿠페 보다 10kg경량화를 이루어낸 수치이다.

V8 4.3리터 자연흡기엔진은 8,500rpm에서 510마력과 5,250rpm에서 47.7kg.m의 토크를 발생시킨다. 리터당 118.4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엔진과 가벼운 차체중량으로 마력당 무게비는 2.62kg/hp로 쿠페모델인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4의 2.67kg/hp를 앞선다. 이를 기초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3.7초 만에 가속하며 최고시속 315km/h까지 도달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는 6.3km/L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60g/km이다.

변속기는 페라리의 신형모델인 캘리포니아에 적용되었던 7단 건식 듀얼 클러치가 탑재된다. 여기에 전자동 디퍼런셜인 E-Diff와 트랙션 컨트롤 장치인 F1-Trac가 함께 제공된다. 더블위시본 서스팬션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으며 스프링은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

브레이크는 전륜 398mm X 36mm사이즈의 카본-세라믹 디스크와 6피스톤 캘리퍼를, 후륜에는 350mm X 34mm사이즈의 카본-세라믹 디스크와 6피스톤 캘리퍼를 통해 최고의 브레이킹 성능을 실현시켰다. 이와 함께 19인치 경량휠이 적용되며 전 후 각각 235/35 ZR19, 285/35 ZR19사이즈의 피렐리 P제로 코르사 타이어가 사용된다.

전투적인 주행성능을 실현시킨 430 스쿠데리아 스파이더 16M은 고속도로보다 서킷 주행이 더욱 어울리는 모델이다. 페라리측은 자사 테스트 코스인 피오라노 서킷에서 430 스쿠데리아 스파이더 16M이 오픈탑 모델로는 이전에 세우지 못한 신기록을 작성했다고 언급했다. 이미 430 스쿠데리아 쿠페는 1분 25초의 기록으로 페라리 엔초에 근접하는 랩타임을 작성한바 있다.

오픈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430 스쿠데리아 스파이더 16M은 499대만이 한정생산 되어 고객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페라리에서 430 스쿠데리아 스파이더 16M을 발표를 마지막으로 2005년부터 데뷔한 430은 세대교체 준비를 하게 된다. 2009년에서 2010년 사이 발표될 예정인 코드네임 F142로 불리는 후속모델은 연비효율의 증가와 오염물질 배출의 감소를 위한 전략을 취하게 된다. 이를 위해 1,200kg대의 중량을 실현시키고 4리터 이하의 배기량에 터보차저를 더해 500마력대의 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는 2012년까지 오염물질 배출량을 40%까지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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