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하늘을 향해 달려나가는 정신을 담아' Yamaha Yard Built XR9 Carbona by Bott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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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북미나 유럽의 주택에는 차고(yard, garage)가 딸려있는 경우가 많다. 그곳에서 자신의 자동차나 모터사이클을 고치고, 튜닝하며, 때로는 소규모 작업장이나 사무실처럼 사용되기도 하므로 애플이나 구글, 할리데이비슨과 같은 유명 기업들이 차고에서 시작한 것도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이러한 게러지 문화를 부러워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우리나라 같이 주거 방식에는 차고가 존재하는 집이 거의 없고 아파트 처럼 공용 주차장을 기반으로 하는 곳이 워낙 많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듯 하다. 

이러한 차고에서의 튜닝은 말 그대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신의 스타일대로 꾸며나가는 것이어서 제작자의 독특한 개성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다양한 튜닝, 커스텀 문화가 오래 전부터 발달해왔고 전시나 대회 같은 문화들도 역사와 전통을 만들어 가며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손재주가 뛰어난 일부 개인들은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회사를 만들어 합법적으로 규모를 성장시켜 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한다. 야마하는 자사 제품들에 또 다른 해석의 기회를 제공하는 야드 빌트(Yard Built) 프로그램을 지난 2014년부터 실시, 운영해오고 있다. 전문 커스텀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하나의 모터사이클이 다른 스타일로 표현되는 것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에 새롭게 선보인 것은 보트파워(Bottpower)에서 XSR900을 베이스로 제작한 XR9 카보나(Carbona)다. 보트파워는 스페인의 모터스포츠 엔지니어링 회사로, 모터사이클 주문 설계 및 제작을 전문으로 하며, 레이스용 모터사이클과 공도용 모터사이클의 부품, 시스템, 프로토타입의 설계와 제작도 진행한다.

이곳은 지난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이스 중 하나인 파익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경기에서 ‘보트파워 스페셜’로 2개 부문 우승과 전체 4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다.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야드 빌트 프로그램의 테마를 잡았다고.

 

특별한 가공 없이 키트를 조립하기만 하면 된다

보트파워의 매니저인 데이비드 산체스는 “XR9 카보나는 파익스 피크에서의 승리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CP3 엔진의 강력한 토크와 컴팩트한 섀시를 가진 XSR900이 이상적인 기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우리의 목표는 우선 현대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의 멋지고 빠른 모터사이클을 만드는 것이었고, XSR900이나 CP3 엔진 플랫폼의 소유자가 모터사이클을 쉽게 튜닝할 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 키트를 개발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흡기구도 카본 소재로 제작됐다

이번 야드 빌트 프로그램은 일회성 모델이 아닌, 누구나 같은 형태로 튜닝할 수 있는 부품 키트가 함께 발매된다. XR9 카보나 키트는 전면 플레이트, 연료탱크 커버, 시트 및 라디에이터 커버 4개의 주요 부품으로 구성된다. 전면 플레이트에는 주간주행등(DRL) 역할을 하는 2개의 LED가 내장됐다. 연료탱크 커버는 카본 소재로 제작됐으며, 카본으로 만든 2개의 흡기구가 에어박스로 공기를 공급한다.

카본 시트 어셈블리

시트는 알칸타라 소재를 채택했다

라디에이터 커버 어셈블리

시각적 효과 외에도 다운포스로 인한 접지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카본 시트 어셈블리는 알칸타라로 만든 시트 패드가 포함되며, 방향지시등과 브레이크등이 장착되는 샐러드통 형태의 카본 박스가 더해진다. 라디에이터 커버 어셈블리는 윙렛과 2개의 헤드라이트(상, 하향)로 구성된다.

XR9 키트는 XSR900 외에도 같은 CP3 엔진 기반의 MT-09, MT-09 트레이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키트의 가격은 4,975유로(약 670만 원)이며 EU 외 국가에서 주문 시 부가세(21%)는 포함되지 않는다.

결과물만 보면 주거 환경이 어떻든 법적인 제도가 어떻든 간에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부러울 뿐이다. 심지어 이런 예술작품 같은 결과물들이 합법적으로 당당히 도로를 주행하고 소유자의 개성을 뽐낼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다. 특히 메이커들이 당당히 이 같은 소수 업체들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진행할 수 있다는것 역시 부러워진다.

우리나라에서 튜닝이나 커스텀 이란 말만 꺼내도 일단 법적인 문제로 결국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이 같은 결과물들은 지금은 그저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 보트파워에서 XSR900을 베이스로 제작한 XR9 카보나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bottpowe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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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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