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또 다시 크게 흔들렸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그룹이 합병하기로 하면서다. 한국 완성차 업계도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을 전망이다.
프랑스 르노그룹과 합병을 추진했던 FCA는 이탈리아와 미국계 완성차 업체인 PSA와 합병조건에 합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PSA 이사회는 FCA와 합병조건을 승인했다.
제공 : FCA
FCA가 프랑스 PSA와 실제로 합병하면 세계 4위 규모의 완성차 업체가 탄생한다. 시가총액 기준 최근 자동차 업계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다(484억달러·56조원). 2009년 피아트그룹이 미국 완성차 3위 업체 크라이슬러를 인수했던 대형 인수합병(M&A)보다 더 규모가 큰 거래다.
지난해 기준 FCA는 전 세계에서 484만대를 판매했고, PSA가 388만대를 판매했다. 두 회사의 판매량을 더하면 독일 폭스바겐그룹(1083만대)이나 프랑스-일본의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1076만대), 일본의 도요타(1059만대)에 이어 세계 4위 완성차 업체가 된다.
FCA 로고 (출처 구글)
이렇게 되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순위가 한계단 밀리게 된다. 지난해 기준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740만대를 판매해 5위였다. 하지만 합병 후 FCA-PSA가 현대차그룹은 물론 미국 제너럴모터스(GM·840만) 판매량까지 넘어서게 된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이후 FCA와 PSA는 자율주행차와 미래차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PSA는 푸조와 시트로앵, 고급 브랜드 DS 등을 생산하고 있다.
FCA Fiat Chrysler Automobiles 출처=techtimes
외신에 따르면 합병 후 기업 이사회 의장은 존 엘칸 FCA 회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카를로스 타바레스 푸조 최고경영자(CEO)는 합병법인 CEO에 취임하는 데 합의했다는 것이 다수의 외신 보도다. PSA가 6명, FCA가 5명의 이사회 좌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합병 거래가 아직 완전히 끝는 것은 아니다. PSA가 2014년 프랑스 정부와 중국 둥펑기차(東風汽車)로부터 각각 13%씩의 지분을 투자받았기 때문이다. PSA의 대주주인 이들의 의향이 이번 합병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 회장(좌) 에르베 르 트루트 기후학자(우)
이에 비해 PSA 창업자 가문의 우호지분은 14% 수준이다. 2대 주주와 3대 주주 의향이 향후 M&A 협상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그룹 회장
복스홀 영국 생산시설 (제공: P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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