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중국 상하이 모터쇼가 개막했다. 세계 최대 시장답게 다양한 브랜드에서 신차를 무대에 올렸다. 오늘은 그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SUV 신 모델 8가지를 추렸다.
①볼보의 기술로 태어난 지리자동차의 플래그십 SUV
볼보자동차의 모기업, 중국 지리자동차는 싱유예 L이라고 부르는 플래그십 대형 SUV를 선보였다. 반듯하면서 단정한 외모가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다. 길쭉한 LED 테일램프와 전자식 기어레버 등 최신 트렌드를 좇은 흔적도 엿보인다. 플래그십 모델답게 실내는 가죽과 금속, 알칸타라 등 고급 소재로 치장했다.
파워트레인을 볼보와 지리가 함께 개발한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가며, 보그워너의 6세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맞물렸다. 지리는 이 차를 중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일 전망이다.
②탐나는 중형 SUV, 뷰익 엔비전 플러스
GM의 준프리미엄 브랜드, 뷰익은 2세대 엔비전을 바탕으로 3열 시트 갖춘 엔비전 플러스를 내놨다. 차체 길이는 4,845㎜로 일반 버전보다 200㎜ 이상 길며, 현대 싼타페와 비교하면 45㎜ 더 크다. 참고로 엔비전의 골격은 캐딜락 XT4와 같은 GM의 앞바퀴굴림 E2XX 플랫폼이다.
실내는 뷰익 배지에 걸맞은 고급스러움을 갖췄다. 계기판 오른쪽에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펼쳤고, 버튼식 기어레버도 눈에 띈다. 보닛 아래엔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구동계가 들어간다. 9단 자동기어와 맞물려 최고출력 228마력을 뿜는다. 앞으로 중국과 북미 등 두 개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③27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포드의 쿠페형 SUV, 이보스(Evos)
포드와 중국 장안자동차의 합작사, 장안 포드는 이보스(Evos)라고 부르는 쿠페형 SUV를 공개했다. 머스탱 마하-E처럼 늘씬한 허리가 돋보인다. 그런데 이 차의 핵심은 외모가 아닌 실내에 있다. 대시보드에 대형 와이드 모니터를 통째로 얹었다. 사이즈는 무려 27인치. 4K 해상도와 터치 기능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까지 제공하는 게 특징. 파워트레인 정보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으나, 외신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구동계가 기본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④혼다의 전기 SUV
혼다는 전기 SUV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이름은 혼다 SUV e. 소형 전기 해치백 혼다 e의 가족이다. 외모는 무척 단정하다.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달았고, 도어 손잡이는 표면 속에 감쪽같이 숨겼다. 뒷모습도 균형 있게 디자인했다. 파워트레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운전이 즐거운 전기 SUV’를 목표로 삼았다. 혼다가 앞으로 5년 안에 출시할 전기차 신차 10개 중 하나이며, 내년 봄부터 중국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⑤토요타도 전기 SUV 도전! bZ4X 콘셉트
토요타도 전기 SUV 콘셉트 모델을 선보였다. 전기차 전용 e-TNGA 플랫폼을 바탕으로 스바루와 함께 개발했다. 토요타 전기차는 앞으로 ‘bZ’ 이름으로 시작하는데, 2025년까지 7개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겉모습은 RAV4처럼 과감한 캐릭터 라인이 돋보인다. 헤드램프와 앞바퀴 펜더를 하나의 덩어리로 구성한 모습이 흥미롭다. 다소 조잡한 느낌도 들지만, 혼다의 디자인 방향성과 완전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실내는 기작은 사이즈의 운전대, 디스플레이와 센터페시아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기어레버 아래엔 시에나처럼 깊숙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⑥고래를 닮은 상하이자동차의 SUV
상하이자동차는 ‘Jing’이라고 부르는 SUV 신차를 공개했다. 중국어로 ‘고래’를 뜻한다. 이름처럼 고래를 닮은 앞모습이 포인트다. 자연물에서 영감 얻어 접근하는 모습이 식상하긴 하지만, 쿠페처럼 늘씬한 지붕도 눈에 띈다. 그러나 고래처럼 매끈한 실루엣은 아니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두 가지 구동계가 들어갈 전망이다.
⑦588㎞ 달리는 전기 SUV, 폭스바겐 ID.6
폭스바겐은 ID.패밀리의 세 번째 모델인 ID.6를 선보였다. SAIC-폭스바겐이 생산하는 ID.4 X와 FAW-폭스바겐이 만드는 ID.6 크로즈 등 두 가지 모델로 나눈다. 앞뒤 범퍼 모양만 조금 다르고 나머진 완전히 같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바탕으로 3열 시트까지 갖췄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4,876×1,848×1,680㎜. 보편적인 중형 SUV 체격인데, 휠베이스는 2,965㎜로 대형 SUV 수준이다.
배터리 용량은 58㎾h와 77㎾h 두 가지로 나눈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최대 588㎞다(NEDC 기준). 최고출력은 AWD 모델 기준 305마력. 0→시속 100㎞ 가속은 6.6초에 끊는다. 넉넉한 공간을 앞세운 만큼 앞으로 폭스바겐의 주력 전기 SUV가 될 전망이다.
⑧GLB의 EV 버전, 메르세데스-벤츠 EQB
메르세데스-벤츠도 따끈따끈한 전기 SUV를 준비했다. GLB의 전기차 버전인 EQB다. 사실 GLB는 전기차로 바꾸기에 알맞은 체격조건을 지녔다. 차체 길이 대비 휠베이스가 넉넉하다. 그런데 외모 차이가 제법 있다. 앞뒤 램프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멀티 스포크 휠을 끼워 미래적이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먼저 출시할 EQB 350 4매틱은 66.5㎾h 배터리를 쓴다. 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419㎞를 달린다. 100㎾ 급속 충전기로 10→80%까지 30분 만에 충전하며, 이후 롱 레인지 버전도 선보일 계획이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각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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