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BMW 뉴7 빨리 나와야 할텐테…수입차업계 애타는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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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로 예정된 BMW의 뉴7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BMW가 가격할인에 들어갔다. ‘신차 출시’ 자체로는 분명 호재지만 정작 신차가 출시되기까지 수개월 동안 이전 모델은 이른바 ‘예약된 재고’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자동차업계의 고민이 묻어난 현상이다. 이 때문에 경쟁 프리미엄 차종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본지는 지난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지역 5개 BMW 전시장을 방문해 ‘BMW740Li’ 모델의 할인 여부를 확인했다. 정상가가 1억4230만원인 이 차는 딜러와 고객의 조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약 3000만원 가까이 할인되고 있었다. 1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진 상황. 할인가만 국산 중대형차 한 대와 맞먹는다. ‘BMW740’은 올해 6월까지만 해도 월 100대 안팎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프리미엄 수입차들 가운데 지존의 자리를 지키던 차다. BMW의 강남 지역 영업소 직원은 “연말에 7시리즈가 새로 들어오기에 이례적으로 파격적인 가격으로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BMW의 가격 할인에 경쟁 프리미엄 수입 세단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아우디의 ‘A8 4.2FSI콰트로’모델은 정상가격이 1억2850만원. 2010년쯤에나 신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기에 가격 프로모션은 아예 없다. 폭스바겐 페이톤도 ‘V6 3.0TDI’의 경우 8990만원이고 ‘V8 4.2LWB’모델은 1억2700만원이다. 역시 공식적으로는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지만 현장 딜러의 재량으로 등록세와 취득세 지원(약 700여만원)이 전부였다.

폭스바겐 영업소의 한 딜러는 “BMW는 프리미엄 대형 세단들 가운데서도 한 단계 위에 있었는데 비공식 가격할인에 돌입한 이후 우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싼 가격이 됐다”며 “최근 부쩍 BMW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우디 매장의 한 딜러 역시 “BMW의 가격 때문에 우리까지 가격 정책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빨리 연말이 돼 BMW 뉴7시리즈가 출시돼야 정상 가격으로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말했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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