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하르트 손을 거친 튜닝 머신
글 김태후 기자 / 사진 제공 만하르트
독일의 튜너 만하르트는 다양한 브랜드의 고성능 차를 튜닝하지만, 특히 BMW 튜닝 스페셜리스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튜닝 팬들이 생각하는 만하르트 튜닝의 전형적인 이미지는 보통 시각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광범위하면서도 완성도가 높은 컴플리트 컨버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거대한 휠, 카본 파이버로 만든 보디 파츠, 만하르트를 상징하는 스트라이프와 레터링으로 이루어진 데칼 세트 등 사람들의 눈길을 확실히 잡아끈다. 이미 M3를 베이스로 한 MH3 600부터 MH3 GTR, M4를 베이스로 한 MH4 GTR II 등 이러한 구성으로 된 여러 컴플리트 카를 선보여왔다.
하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외관이 모두의 취향에 맞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하르트 역시 이러한 고객을 위한 적절한 설루션(상당히 어색한 표기지만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설루션이 맞다고 한다)을 제공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MH4 600이 그렇듯 만하르트는 그들의 튜닝 포트폴리오에서 구성 요소를 개별적으로 선택하거나 여러 튜닝 프로그램의 요소를 결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G82 M4 컴페티션을 기반으로 한 MH4 600은 시각적으로 아주 섬세하게 변화했다. 앞서 언급한 장식 키트는 완전히 생략되었고, 보강된 만하르트 휠도 없이 BMW OEM 휠을 그대로 장착했다.
정확히 말하면, 휠은 M 퍼포먼스 파츠의 스타일 1000 M 단조 휠이며, 눈길을 끄는 매트 골드 브론즈 마감 처리되었다. 사이즈는 프런트 20인치, 리어 21인치다. 카본 파이버로 만든 프런트 스포일러 립과 사이드 스커트 역시 M 퍼포먼스 파츠의 제품이다.
독특한 라디에이터 그릴 인서트, 사이드 윙 인서트, 리어 디퓨저는 만하르트의 제품이고 역시 모두 카본 파이버로 제작되었다. 이 스포티한 쿠페의 실내도 순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미 많은 카본 파이버가 적용되어 매우 매력적이다.
한마디로 실내외 모두 순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M4에 대해 아주 디테일하게 꿰고 있지 않다면 튜닝카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럼 만하르트는 뭘 한 거지? 그렇다. 엔진이다. 순정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괴력을 발휘하는 '힘순찐' 같은 콘셉트일까?
M4의 S58 3.0ℓ 직렬 6기통 바이터보 엔진은 MH트로닉 보조 ECU의 설치로 최적화되어 최고출력은 510마력(ps)에서 644마력(ps)으로 상승했고, 최대토크는 66.3kg·m에서 79.5kg·m로 높아졌다. 강력해진 성능은 달리기 능력으로 이어진다.
멈춰 서 있던 MH4 600이 시속 200km까지 가속하는 데는 딱 10.5초가 걸리며, 시속 100km에서 시속 200km까지의 중간 스프린트는 6.42초가 소요된다. 특이하게 시속 100km까지의 가속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어쩌면 시속 100km까지는 순정과 비슷하고 그 이후부터 힘을 더 쓰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배기 쪽에는 만하르트의 밸브 컨트롤이 장착된 스테인리스 스틸 배기 시스템을 적용했다. 사진에 나온 데모카의 경우 직경 100mm의 세라믹 코팅된 쿼드 테일파이프 트림으로 이어진다.
세라믹 코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카본 코팅 제품도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촉매 변환기가 없는 레이싱 다운파이프 또는 300셀 촉매 변환기가 장착된 스포츠 다운파이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200셀 촉매 변환기가 장착된 OPF 제거 파이프 및 OPF/GPF 제거기와 마찬가지로 두 가지 다운파이프 모두 TÜV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수출용으로만 사용된다.
서스펜션은 H&R 스프링을 사용한 만하르트 로워링 서스펜션이나 KW의 배리언트 4 코일오버 서스펜션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세련된 외관뿐만 아니라, 특히 후자의 경우 상당히 최적화된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BMW에서 옵션으로 제공되는 튼튼한 BMW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된다.
MH4 600은 만하르트가 순정처럼 보이는 외관에 강력한 성능을 숨긴 차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샘플이다. 앞서 말했듯 '힘순찐' 콘셉트의 차인 것 같은데, 문제는 어지간한 사람들은 순정 M4와 MH4 600의 성능 차이를 구별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자동차 전문 잡지 <모터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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