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GM대우車 사면 수입차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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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대우, GM 엠블럼 교체판매 기승

- '판매부진'GM대우, 얄팍한 상술 비난여론 일어


- GM대우 "고객 선택일 뿐" 묵인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GM대우 엠블럼 보다는 시보레 엠블럼을 장착하는게 훨씬 낫죠. 고객이 원하시면 무료로 교체해 드립니다"

13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GM대우 판매점의 영업사원은 이같이 말했다.
이데일리가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 GM대우 판매점들을 취재해 본 결과, 영업사원들이 GM대우의 `토스카` `젠트라` `윈스톰` 등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GM의 해외 브랜드인 `시보레` `홀덴` `오펠` 등의 엠블럼으로 무상 교체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GM대우의 준중형 승용차인 '젠트라'의 경우 몇분만에 `아베로`로, 토스카는 `애피카`로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 영업사원은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 10명 중 5명은 GM대우 엠블럼 대신 시보레나 홀덴 등의 엠블럼으로 교체해주고 있다"고 털어놨다.

네이버 등 각종 포털 사이트에도 이같은 내용을 소개하는 후기 등이 올라와있다.
한 네티즌은 "GM대우 판매점에 가면 영업사원이 엠블럼 교체를 먼저 권유하기도 한다"며 "은근슬쩍 영업사원에게 문의해 보라"고 엠블런 교체 방법을 다른 네티즌들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엠블럼 교체 왜 하나?
다른 네티즌은 "젠트라를 구매한 뒤 엠블럼을 시보레로 바꾸면 사람들이 수입차를 모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엠블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GM대우 판매점에서 GM 브랜드의 엠블럼으로 교체가 가능한 차종은 라세티, 젠트라, 토스카, 윈스톰 등이다.

라세티는 미국의 시보레와 유럽의 뷰익으로 엠블런 교체가 가능하며, 윈스톰은 유럽의 오펠, 호주의 홀덴, 미국의 시보레로 교체가 가능하다.

토스카 역시 시보레와 홀덴으로 엠블런 교체가 가능하며 젠트라도 시보레로 바꿀 수 있다.
'고객의 선택은 자유' vs '얄팍한 상술'
다른 완성차업체들은 GM대우의 이같은 판매전략에 대해 "얄팍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입차를 소유하길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를 엠블런 교체로 대리만족시켜줌으로써 극도로 부진한 GM대우 내수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속셈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GM대우는 올해 200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방침이지만 내수판매 목표는 15만대 에 불과하다. 올들어 7월까지 내수판매 누계도 8만720대에 그쳤다.

타사의 한 영업사원은 "GM대우 영업사원들은 스스로 자사의 브랜드를 부정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GM대우 브랜드를 애용해 온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GM대우측은 '고객의 선택은 자유'라며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GM대우의 한 영업사원은 "현재 GM대우 차량은 해외에서 시보레, 오펠 등의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엠블럼을 교체해 운행하는게 무슨 문제냐"며 반문했다.

GM대우 홍보실 관계자도 "내수와 수출용으로 구분되어 있을 뿐 동일한 차량이라 엠블럼을 교체해도 별 문제가 없다"며 "차량 인도후 고객들이 스스로 교체하는 것이라 우리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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