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차박, 캠핑카관련' 카테고리의 글 목록 (19 Page)

달력

42025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대(代 )를 이어 타는 카라반'이라는 말이 에어스트림사의 카라반을 대표하듯, '오지에 최적화된 카라반'이라는 말은 로마 카라반사의 카라반을 대표한다.에어스트림사는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카라반을 만드는 회사로 역사가 거의 80년에 가깝다. 로마 카라반사는 호주를 대표하는 오지 전용 카라반을 만드는 회사로 역사가 에어스트림사보다 10년 정도 더 오래된 90년에 이른다.

오랜 시간동안 쌓인 오지 전용 카라반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각지에 카라반을 수출하고 있다.국내에는 W.K RV(대표이사 김도형)가 로마 카라반사와 정식 딜러 계약을 맺고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다.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서 9,500만원이다. 호주에서 직접 수입하려고 하면 약 1억 2천만원에서 1억 5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한다.문의 1855-3822.이번에 소개하는 모델은 로마 카라반사의 레이저백(Razorback 이하, 레이저백) 22ft 모델이다.제원상 크기는 길이 8,900mm, 너비 2,350mm, 높이 2,850mm이다. 취침 인원은 최대 6명이다. 축하중은 최대 3,500kg이며 청수통은 95L 2개를 장착해서 총 190L 청수를 확보할 수 있다. 오수통은 95L이다.

레이저백 22ft 모델은 오지 전용 카라반으로서의 자격에도 충실한 사양를 탑재하고 있다.차체 하부는 A 프레임과 보디 프레임은 아연 각관 통프레임으로 설계해서 강성을 확보하고, 차체 하부는 통 알루미늄, 상부는 복합 알루미늄 패널을 적용했다.여기에 700mm의 지상고를 바탕으로 오지 주행에도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 두 개의 축에 고정 코일 스프링과 강력 쇼크업소버,그리고 전기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했다.

차체 하부에는 전방위로 주황색 로크 슬라이드(Rock Slide)를 설치해 바위나 나무 밑둥과 같은 물체로부터 차체를 보호한다.

효율적인 견인과 주행을 위해서는 프레임 보디를 가진 차량을 견인차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외부에서의 눈에 띄는 시설은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주방이다.주방은 외부로 꺼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강력한 레일 위로 설치되어 제공된다. 모두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2구 가스레인지, 싱크볼, 수전, 덮개가 있는 바비큐 시설로 구성된다.

외부 테이블과 외부 오디오 시스템도 장착되어 있어 외부에서 편리하고 차별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상부에는 5m 어닝이 장착되어 있다. 거대한 크기만큼 노지에서 넉넉한 휴식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수납공간도 넉넉하게 제공된다. 전면에는 체크 플레이트 소재로 200L 수납함, 측면에는 차체를 관통하는 대형 수납공간이 자리한다. 전면 수납함에는 10kg 가스통 2개를 고정할 수 있는 가스 붐베도 제공된다.옵션으로 전후방에 W,K RV에서 직접 제작해서 장착하는 250L 수납함을 장착하면 수납공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이외에도 침실/거실/화장실/주방 전용창, 화장실 카트리지 카세트 보관함, 220V 소켓, 12V 소켓, USB 포트 등이 차체 전방위에 자리한다.내부는 6,858mm에 이르는 길이 덕분에 쾌적한 공간을 바탕으로 카라반이 아니라 오피스텔과 같은 인상을 풍긴다.

거실은 연계된 주방과 명확하게 분리할 수 있는 벽을 세워 독립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ㄷ'자형 소파와 테이블로 이뤄진 거실은 성인 4명이 사용할 수 있으며, 침대로도 변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

거실을 감싼 3개 면에는 전용 창과 천정에는 해키창이 설치되어 있어 높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또한 상부 7개의 캐비닛장도 개수와 크기에 있어 사용 편의성이 높다.주방은 여타의 카라반과 확연하게 높은 사용 편의성을 제공한다. 특히 상판 너비가 2.03m에 달해조리 시 사용 편의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일반 가정의 주방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주방은 가스레인지 덮개가 제공되며 3구 가스레인지와 1구 인덕션, 그릴, 가스 오븐, 싱크볼, 수전, 정수기, 184L 도메틱 냉장고, 전자레인지, 다양한 수납함 등으로 구성된다. 맞은편에는 냉장고와 7.5kg 드럼 세탁기와 수납함이 자리한다.

싱크대와 세탁기 사이의 통로는 너비가 1.15m에 달해 동선이 매우 편리하다. 레이저백 22ft 모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이다.샤워실과 화장실은 각각 독립식으로 서로 마주하며 자리한다.샤워실은 여유로운 공간으로 편안한 샤워가 가능하다. 내부는 샤워기 및 수전, 전용 환기팬으로 구성된다.

화장실에는 고정식 변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무릎 공간이 넉넉해 사용이 편리하다. 이외에도 세면대, 수전, 수납장, 거울, 전용창, 전용팬 등이 제공된다.

침실은 4인 가족이 취침해도 충분한 크기를 가진 2,300X1,960mm의 침대가 자리한다. 여기에 좌우 1,000 X 900mm 크기의 침실 창과 후면 창, 그리고 천정 헤키창으로 통해 높은 개방감을 확보할 수 있다.

침실 상부에는 캐비닛장을 비롯한 침실 전용 220V 소켓,  USB 포트, 12V 소켓 , 침실 독서등 , 24인치 TV, 트루마 히터 조작 패널, 조명 스위치, 수납장 2개 등의 편의 시설이 제공된다.레이저백 22ft 모델은 풀옵션을 제공한다. 사양은 아래와 같다.청수탱크 용량 190L(95L 2개), 오수탱크 용량 95L, AGM 배터리 100Ah 2개, 트루마 히터 2개, 서스펜션-리프 스프링 및 빔 액슬, 전기 브레이크, 코너 스태빌라이저, 전면/측면 체커 플레이트, 알루미늄 복합패널, 지붕-원피스 유리 섬유, 5m 어닝, 어닝 LED 라이트, 독립식 화장실 및 샤워실, Cooker-가스 3 개 및 전기 호브 및 그릴 1 개, 냉장고-184L 3 Way, 전자 레인지-20L, 가스레인지 후드, TV 안테나, 스테레오 CD 플레이어, 세탁기-드럼세탁기, 전기/가스 온수기, 인산철 배터리, LG 24인치 TV, Truma Aventa Comfort 루프 에어컨, 태양광 패널 200W 등 오지에서의 색다른 나만의 감성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레이저백 22ft 모델을 추천한다.

차처럼 빠른 정보, 모토야! www.motoya.co.kr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

호주의 관광 및 레저산업은 광업, 농업과 함께, 호주의 3대  산업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발달해 있다.  이 지역의 가장 대중적인 레저문화는 바로 '캠핑'이다. 따라서 호주는 미국과 유럽에 못지 않은 RV 강국이다. 이러한 곳에서 RV 문화가 발달하는 것은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까지 시장 규모는 무려 4배로 성장해 왔다.

호주는 텐트나 카라반을 설치하여 숙박할 수 있도록 조성된 캠핑장이 전국적으로 약 1700개소가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해안, 삼림, 호수 근처의 노지에 직접 들어가서 캠핑을 즐기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다시피, 호주의 자연환경은 자동차에게도, 사람에게도 그리 녹록치 않다. 특히 전자와 같은 이상적인 환경으로 조성된 캠핑장이 아닌, 후자와 같이 오지에 직접 들어가는 경우에는 자동차와 카라반 모두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크다.

이때문에 호주에서 널리 만들어지는 카라반의 형태 중 하나가 바로 오프로드 카라반이다. 오프로드 카라반은 오프로드 주행 환경에 최적화한 차체 및 섀시 구조를  갖는 카라반으로, 주로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많이 만들어지는 형태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로드스타 GT190 모델과 같이,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아우르는 성격의 카라반 또한 존재한다.

로드스타 GT190의 외관은 전형적인 호주식 카라반의 스타일이 나타난다. 일견 투박해 보이면서도 상당히 튼튼하고 듬직해 보이는 오프로드 카라반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차체의 하부에 별도의 알루미늄 패널을 덧댄 것이 눈에 띈다. 무광 도장되어 있는 이 패널들은 오프로드 주행 시 차량의 하부쪽으로 튀어 오르는 돌멩이나 나뭇가지 등, 차량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이물질들로부터 차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는다. 차체의 전면과 후면에는 3mm 두께의 알루미늄 복합 패널을 사용하여 높은 구조강도를 확보했다.

차량의 정면과 측면과 등에는 유럽 스타일의 카라반 창을 적용하고 있으며, 모든 창에는 메쉬 스크린과 블라인드가 적용되어 있다. 어닝은 도메틱 사의 수동 어닝을 사용하고 있으며, 대형의 외부 출입구를 마련해 출입시 편의성이 놓다. 여기에 차량 곳곳에 적재공간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형의 서비스 도어를 마련하여 다양한 장비와 도구를 싣기 용이하게 배려했다.

 

내부는 터프한 분위기와 상반되는, 현대적인 가정집을 연상케 하는 깔끔함이 눈에 띈다. 내부의 가구들은 MDF나 파티클보드 등과 같은 소재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화이트 컬러로 마감된 가구는 소파와 침대 등에 적용된 진한 그레이 톤과 세련된 대비를 이루며 화사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거실의 경우에는 성인 2명이 함께 사용 가능한 규모의 마주보기식 소파로 구성되어 있으며, 넉넉한 크기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충분한 활용도를 갖는다. 소파는 성인 1명이 활용 가능한 침대로 변환이 가능하다.

 

가정집에 준하는 규모로 짜여진 주방은 사용 편의성이 상당히 높다. 수전과 싱크보울, 4구 가스레인지 및 그릴, 전자레인지, 그리고 데포드(Thetford)사의 3-way 냉장고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곳곳에 크고작은 수납공간을 마련하여 다양한 크기의 식자재나 물품을 손쉽게 정리하여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의 가장 전방에 위치하는 주침실은 차내의 공간을 충분히 활용한 대형의 침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 침대는 성인 2명이 함께 사용 가능한 수준의 크기를 가졌다. 침대의 하부에는 별도의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화장실은 차량의 가장 후방에 위치한다. 화장실은 고정형 변기와 세라믹 세면대, 그리고 독립식 샤워부스로 구성되며, 공간 또한 넉넉한 편이다. 화장실에는 전용 창과 더불어, 샤워부스 전용의 환기팬을 마련해 습기를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기에 선택사양으로 미니세탁기를 추가 설치 가능하다.

로드스타 GT190은 설비 또한 충실하게 갖춰져 있다. 청수통은 95리터 2개로 총 190리터의 용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오수탱크는 95리터의 용량을 갖는다. 냉난방 시스템의 경우에는 루프 에어컨과 콤비4 보일러 시스템 등으로 구성되며 전기 시설의 경우에는 MPPT 방식으로 제어되는 150W 태양광 패널과 AGM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다. 배터리 용량은 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증설이 가능하다.

오프로드 카라반의 스타일에 온로드 카라반의 편의성을 접목한 로드스타 GT190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8,000만원대다.

차처럼 빠른 정보, 모토야! www.motoya.co.kr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

2010년대를 지나면서 대한민국에는 '캠핑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주5일제 확산과 더불어 중흥의 시기를 맞이한 대한민국의 캠핑/아웃도어 시장은 2010년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해 왔다. 아울러 오토캠핑 문화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캠핑카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RV(Recreational Vehicle)들이 해외로부터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다.

자동차 히스토리갤러리 이동

물론, 국내에서도 이러한 형태의 차량은 1990년대부터 중소규모 업체들을 중심으로 생산이 이루어졌던 바 있다. 그렇지만 국내의 RV 산업이 급속하게 발전하게 된 것은 이 시기를 전후해서다. 게다가 2020년은 코로나19의 전지구적 확산에 따라, '나만의 공간'이 담보되는 RV가 안전한 여행의 방식으로서 각광받으면서 국내 RV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졌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캠핑카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 쯤부터다. 하지만 카라반의 경우에는 그 보다 10년 더 전인 1985년에 만들어졌다. 이 당시는 아직 캠핑카는 커녕, RV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았던 시기였다. 게다가 최초의 카라반은 현존하는 국내 RV제조사들이 아닌, 자동차 제조사가 만들었다. 바로 '쌍용자동차'다. 정확히는 쌍용그룹 인수 합병 이전의 '동아자동차'가 그 주인공이다.

동아자동차는 1985년, '동아 하우스 트레일러'라는 이름의 양산형 카라반을 내놓았다. 이 카라반은 당시 본격적으로 '코란도' 브랜드를 전개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그리고 이 코란도를 이용하여 견인할 수 있는 레저 목적의 장비를 함께 개발하여 내놓는 혁신적인 시도를 감행한 것이다.

'집'과 '트레일러'를 조합한 직관적인 이름을 가진 동아 하우스 트레일러는 단일 모델만이 아닌, 두 가지의 전혀 다른 형태의 차종으로 출시했다. 하나는 '콘더식' 차량이고 다른 하나는 '접이식' 차량이었다. 콘더식 차량은 복고적인 스타일의 유럽식 카라반에 가까운 외관과 내부 구성을 가졌다. 화장실이나 욕실은 없지만 4인가족이 취침할 수 있는 접이식 소파, 수전과 싱크대가 갖춰진 주방, 각종 수납함 등을 갖춘 번듯한 구성을 지녔다. 접이식 트레일러 차량은 미국계 제조사들에서 볼 수 있는 접이식 캠핑 트레일러들과 동일한 구성을 가졌다.

1985년 8월경 선보인 동아자동차 하우스 트레일러는 가볍고 견고한 차체 구조를 비롯하여 적당한 크기와 범용성을 지녔다. 특히, 동아자동차는 본래의 목적인 낚시, 캠핑 등의 레저 용도 외에도, 격오지의 건설 및 토목 등의 공사 현장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사무실 및 숙직실의 용도로 홍보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시대를 앞서간 탓이었을까? 동아 하우스 트레일러는 저조한 판매량으로 인하여 후속 차종 없이 단종을 맞았다. 동아 하우스 트레일러 이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카라반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그보다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 뒤였다.

차처럼 빠른 정보, 모토야! www.motoya.co.kr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

미국은 예부터 전세계에서 가장 큰 레저 시장으로 통한다. 그러면서도 자국만의 지역적 특색이 매우 진하게 드러나는 시장이기도 하다. 특히 RV 분야에서는 그들만의 대륙적인 색깔이 진하게 드러난다. 오래 전부터 다양한 RV를 만들어 온 미국에서는 RV를 규모나 용도에 따라서 다양하게 세분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모터홈의 경우에는 크게 클래스 A/B/C로 분류된다.

'자연을 느끼다' 오프로드-캠핑카갤러리 이동

'클래스 A'에 해당하는 모터홈들은 클래스 B나 C에 비해 확연하게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다. 클래스 A에 속하는 모터홈들은 차량의 형상이 전반적으로 버스에 가까운 형태를 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섀시는 버스의 섀시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밴이나 대형 픽업트럭의 베어섀시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경우도 많다. 이번에 소개할 미국 토르사의 베가스 24.1 또한 그러한 클래스 A 모터홈 중 하나다. 미국 토르(THOR MOTOR COACH)사는 미국 내에서 가장 거대한 RV 기업집단인 토르 인더스트리(Thor Industries)의 주요 브랜드로, 다양한 종류의 고급 모터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클래스 A 분야에서는 현재 가장 다양한 모델들을 내놓고 있다.

토르 베가스 24.1은 일단 크기에서부터 보는 이를 압도한다. 외관에서부터 미국 RV의 대륙적인 기질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버스에 가까운 형태를 가진 차체는 7.7m에 달하는 길이와 2m를 넘는 폭, 3m에 육박하는 높이가 인상적이다. 또한, 확장형 구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미국식 RV의 특성도 그대로 반영되어, 정박시에는 가뜩이나 큰 몸집이 더 커진다.

외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설비로는 5.2m에 달하는 길이를 자랑하는 전동어닝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케어프리(Carefree)의 전동식 어닝은 전개와 수납이 간편하여 현재 미국 내 RV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이 어닝은 별도의 지지대가 존재하지 않아, 한층 깔끔한 외관을 만들어 준다. 모두 프레임리스 구조를 사용한 창들 역시, 깔끔한 외관을 만들어 주는 데 일조하고 있다. 차량 하부에는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하여 다양한 크기의 레저용 장비나 도구를 수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바베큐 그릴을 사용할 수 있는 외부 가스 아웃렛까지 설치되어 있다.

내부는 미국 RV 특유의, 넉넉한 공간과 함께, 가정집의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외부로 60cm 가량 확장이 가능한 구조를 갖는다. 덕분에 확장을 시키고 나면, 가로 폭 1.5m, 세로 길이 2m에 달하는 공간이 만들어져,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탁 트인 넉넉한 공간감을 만끽할 수 있다. 거실은 마치 가정집의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만 같은 넉넉한 크기의 소파가 눈에 띄며, 탈부착식의 테이블을 제공한다. 여기에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32인치 TV와 오디오 시스템을 제공한다. 여기에 소파는 가로 1.5m, 세로 1.83m 크기의 침대로 변형이 가능하다.

거실과 운전실의 상부에는 성인 1명이 넉넉하게 사용 가능한 드롭다운 침대가 설치되어 있다. 차내의 터치스크린 컨트롤 패널로 조작할 수 있는 드롭다운베드는 간편하게 전개 및 수납할 수 있으며, 낙상 방지를 위한 안전 네트까지 설치되어 있다. 

주방의 경우에는 가정집에 준하는 규모의 싱크 및 수전과 더불어 2구 가스레인지가 적용되어 있다. 수전의 좌측으로는 확장패널을 마련해 주방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방의 하부에는 크고 작은 서랍들을, 상부에는 대형의 수납장을 마련하여 다양한 물건들을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기에 180리터 도메틱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이 설치되어 편의성을 높였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서로 같은 공간에 위치한다. 여기에 도어를 활용해 화장실과 통로 공간을 결합하는 등의 방식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샤워부스은 커튼으로 분리하는 구조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샤워부스는 성인이 사용하기에 다소 좁은 편이라는 점이 아쉽다. 

차량의 최후방에 위치하는 주침실은 기본적으로 가로 96cm, 세로 1.86cm 크기의 독립형 침대가 좌우에 하나씩 위치한다. 독립형 침대는 성인 1명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크기를 갖는다. 그리고 이 침대를 서로 연결하면, 가로 길이만 2.3m에 달해, 킹사이즈에 준하는 규모의 침대로 변환할 수 있다. 이렇게 침대를 확장하고 나면, 성인 3명 혹은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이 함께 취침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탑승 인원은 최대 5명, 전체 취침 인원은 최대 7명까지 가능하다.

운전을 하게 될 1열 좌석에서는 그야말로 탁 트인 시계를 만끽할 수 있다. 전면의 거대한 윈드스크린과 더불어 높이가 매우 높게 설계된 측면의 창들 덕분에 전측방 시야확보가 매우 수월하다. 우수한 전측방 시야는 뛰어난 개방감과 더불어 주행에 대한 부담을 경감한다.

토르 베가스 24.1은 포드 E 시리즈 밴의 베어섀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파워트레인은 7.8L V8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며, 변속기는 자동 6단 변속기를 사용한다. 시동을 걸었을 때 들려오는 대배기량 V8 엔진의 박력 넘치는 사운드는 중장거리의 여행에서 또 다른 기쁨을 안겨 줄 것이다. 구동방식은 후륜구동이다.

토르 베가스 24.1은 설비도 충실하다. 먼저, 청수통은 160리터를 제공하고, 오수통은 블랙 탱크 113리터, 그레이 탱크는 150리터를 제공한다. 청수통의 경우에는 주문자의 요청에 따라 200~300리터까지 증설이 가능하다고 한다. 전력의 경우에는 4kW 출력의 오난(ONAN) 발전기를 사용해 충당하며, 보조 배터리는 200Ah의 AGM 배터리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난방의 경우에는 가스 순간 온수기와 더불어 가스 히터 등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선택사양으로 1,000W 태양광 패널과 무시동 가솔린 히터, 자동 스태빌라이저, 세탁기, 인산철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식 클래스 A 모터홈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토르 베가스 24.1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플랜B RV'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부가세, 개소세 포함 차량 가격은 1억 4천만원 중반대로, 미국 내 현지 판매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캠핑카를 원한다면, 토르 베가스 24.1은 어떨까?

차처럼 빠른 정보, 모토야! www.motoya.co.kr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

푸른 하늘과 바다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린다

모두가 코로나19로 지쳐있다. 일상이 송두리째 바뀐다. 동네 카페에 앉아 책을 읽고, 친구를 만나 술 한 잔 기울이는 것도 쉽지 않다. 마스크는 일상이다. 마음 한 켠엔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여행을 궁리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 장소가 바로 제주도다. 코로나 청정지대로 유명하다. 해외 여행을 포기한 이들이 낭만을 즐기기 위해 몰려든다. 이국적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내 명소다.

제주도는 한반도와 달리 독특한 화산 지형과 지질이 특징이다. 북쪽으로 넓은 바다를 품고, 남쪽으론 높은 산을 베고 있다. 사계절 내내 온화한 날씨는 이국적인 광경을 만들어낸다. 해상과 항공이 편리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꼽힌다.

내 차 타고 제주로 가볼까?

오랜 시간 밀폐된 비행기를 타는 게 좀 꺼려진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던 찰나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가는 방법이 눈에 들어 온다. 땅끝 완도에서 3시간이 채 안 걸린다. 배를 이용하면 차량을 선적해 제주도로 가져갈 수도 있다. 선적 비용(10만~20만원 내외, 차종 및 배기량별 상이)이 꽤 부담스럽다. 렌터카 비용과 비교해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 터무니없지 않다. 일주일 이상 제주도에 머물 예정이라면 내 차를 가져가는 게 더 저렴하다. 렌터카 사업자들이 방역을 철저하게 한다지만 찜찜함이 남는다.  SUV는 차박도 가능하다. 숙소를 빌리지 않아도 되니 돈도 절약하고, 감염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일석이조다.

제주로 가는 배가 출항하는 항구는 여러 곳이다. 이번에 선택한 곳은 완도항. 쾌속선과 대형 카페리 두 대가 제주를 왕복한다. 쾌속선을 타면 1시간 20분이면 제주까지 갈 수 있다. 다만 차량이 34대밖에 선적되지 않는다. 승선 정원도 282명에 불과하다. 2시간 40분이 소요돼 시간은 더 걸리지만 크기가 더 큰 카페리를 선택했다. 쾌속선보다 배의 크기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다. 뱃멀미는 없다. 적재할 수 있는 차량의 대수는 150대, 승선 인원은 1180명이다. 쾌속선에는 실을 수 없는 모터사이클(2만~10만원 내외, 배기량별 상이)도 가져갈 수 있다.

이번에 가져간 차량은 테슬라 모델X다. 차박계의 5스타 호텔로 불린다. 선적 비용은 평일 기준 18만8740원, 1인당 선표 요금(3등 객실)은 평일 기준 2만8100원이다. 2인 기준 편도 비용은 21만6840원, 왕복 43만3680원이다. 새벽 2시반 출항이다. 제주 도착은 오전 5시10분경.

배에 올라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제주도다. 짙은 어둠이 깔려 푸른 바다와 멋진 풍광이 보이진 않지만 비릿한 바다 내음에 벌써 마음이 설렌다. 제주 차박의 서막이 올랐다. 코끝을 찡하니 감싸는 상쾌한 공기가 대도심이 아닌 제주를 확연하게 느끼게 한다.

바람도 쉬어가는 닭머르해안

 

제주의 푸른 바다를 옆에 끼고, 갈매기와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하며 달리니 어느새 목적지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닭머르해안. '마치 닭이 흙을 파헤치고 그 안에 들어앉은 모습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나무데크로 이어진 산책로를 걸어 전망대까지 한적하게 산책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일몰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해질녘 방문해 인생 사진을 건지기 좋은 장소다. 단, 바닷가 바로 앞이라 바람이 엄청나다. 방풍 대책이 필요하다. 과거 바람, 돌, 여자가 많아 붙은 제주도의 별칭 삼다도(三多島)가 이해되는 순간이다. 바람이 정말 세차다.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그간 쌓여있던 답답함과 피로를 씻겨 나간다. 가까운 곳에 공영주차장과 깔끔한 화장실이 있어 차박에 불편함이 없다.

여기가 회국수 원조, 동복리해녀촌

 

동복리해녀촌 회국수

열심히 걷다 보니 배꼽 시계가 요동을 친다. 수 많은 인플루언서의 맛집 소개가 질린다. 제주 현지인이 자주 찾는 맛집이 가고 싶어졌다. 찾은 곳은 ‘동복리해녀촌’이다. 약간 낡은 간판과 ‘원조’라는 문구가 무한신뢰를 준다. 대표 메뉴는 ‘회국수’다. 약간 두껍게 썰은 회와 두툼한 중면이 조화롭다. '시뻘건 초고추장 범벅이라 맛을 저감시키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예상보다 간이 슴슴하다. 갖가지 채소가 어우러져 한 끼 식사로 훌륭하다. 날 것을 못 먹는다면 두툼한 생선(갈치, 고등어)구이와 조림도 준비되어 있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33, 회국수 1만원)

천혜의 자연이 기다리는 비자림

 

다음에 향한 곳은 비자림이다. 천년의 숲이라는 설명이 아깝지 않을 만큼 천혜(川惠)의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 보호수다. 입장료는 1인당 성인 기준 3000원. 넓은 면적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밀집되어 있다. 거목에 둘러 쌓인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을 즐기기 더할 나위 없다. 열매인 비자는 예로부터 구충제로 많이 사용됐다. 나무는 재질이 좋아 고급가구나 바둑판을 만드는데 많이 사용됐다. 비자나무 외에도 희귀한 난과식물 자생지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약 50분이 소요된다. 천천히 걸으며 그간 쌓여 있던 정신과 육체의 때를 벗겨냈다. 신체 리듬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기분이다.

겨울에도 따뜻하게 잘 수 있어, 모델X

 

제주 곳곳을 다니다 보니 모델X 배터리 잔량이 20%를 가리킨다. 저녁은 충전소 근처에 위치한 곳에서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는 전기차 보급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곳이다. 전기차가 많은 만큼 충전 인프라도 잘 갖춰진 편이다. 급속 혹은 완속 충전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테슬라 전용 충전소인 수퍼차저나 데스티네이션차저도 마련돼 있다. 충전기를 물리니 완전 충전까지 1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여유롭게 저녁을 먹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충분하다.

하루밤을 지샐 차박지는 섭지코지 해변이다. 제주도를 상징하는 관광지인 성산일출봉이 한 눈에 담긴다.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차량을 주차했다. 섭지코지 해변에는 24시간 무료 화장실이 있다. 차박 최적의 장소다. 화장실의 관리는 아주 깔끔하진 않지만 화장지도 있다.

테슬라 모델X와 같은 순수전기차는 차박에서 빛이 난다. 시동을 걸어도 매연이 나오지 않으니 밤새 히터를 키고 잠을 잘 수 있다. 다만, 창문은 조금씩 개방해 두어야 한다. 테슬라는 공조기 설정에 별도의 ‘캠핑모드’를 마련해뒀다. 캠핑모드로 설정하면 배터리 잔량이 20%가 될 때까지 온도를 유지한다. ‘이스터에그(게임 개발자가 자신이 개발한 게임에 재미로 숨겨놓은 메시지나 기능)’ 모드에 진입하면 모닥불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장작 타는 소리와 그래픽이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디지털 불멍(불을 보며 멍하게 있는 상태)을 할 수 있다. 불멍이 지겹다면 넷플릭스나 유튜브도 볼 수도 있다. 영화 한 편과 따뜻한 차 한 잔을 즐기니 몸이 스르륵 녹는다.

테슬라 모델X는 트림별로 5, 6, 7인승으로 나뉜다. 시승 모델은 7인승이다. 2, 3열을 폴딩하면 신장 180cm 성인 남성 두 명이 넉넉하게 잘 수 있다. 발포매트 한 장과 에어매트를 까니 바닥 굴곡을 거의 느낄 수 없다. 차량 안이 훈훈해 두꺼운 동계용 침낭도 필요없다. 영하 날씨에 챙겨 온 구스다운 침낭이 무색하다. 히터를 틀고 잘 요량이라면 가습기는 필수다. 코와 입이 건조해진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 내년에는 좋은 일만...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눈을 떴다. 전날 밤 11시 30분부터 9시간 동안 히터를 가동했더니 배터리가 20%까지 떨어졌다. 설정온도는 22도, 풍량은 2였다. 트렁크를 여니 바로 눈 앞에 성산일출봉과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구름 사이로 잘게 쪼개진 햇빛이 쏟아진다. 황홀함의 극치다. 해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첫 차박을 마무리했다.

제주도 추천 차박지

 

신양섭지해수욕장주차장 - 제주도를 한 눈에 담고 싶다면 이만한 장소가 없다. 주차장이 해변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공중화장실도 잘 갖춰져 있다. 초보자도 차박을 시도하기 좋다. 약 700m를 걸어가면 편의점을 비롯한 식당도 모여있다. 아침에 일어나 모래 사장을 걸으며 힐링하기도 굿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카가이 자율주행 연구소 이동의 즐거움 <카가이> www.carguy.kr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