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캠핑카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기 부담스러운 부분들이 많다. 가격부터 일반 차량에 비해 크게 높은데다, 차체까지 개조된 경우라면 주행에 있어서도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가격의 경우, 베이스차량의 가격을 포함하여, 차체의 개조, 그리고 생활에 필요한 각종 시설물들을 탑재 및 설치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크게 높아진다. 그리고 차체를 개조한 경우에는 늘어난 차체 길이와 폭, 높이로 인해 일반차량 대비 주행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근래 들어 급성장하기 시작한 '차박캠핑카'의 경우, 이러한 문제에서 상당부분 자유로운 덕분에 시장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차박캠핑카는 생활에 필요한 주방이나 화장실, 욕실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취침'에만 집중한 구성을 가진 간략화된 구성의 캠핑카들이다. 그 중에서도 대전에 위치한 '홍카맨캠핑카'의 '호감' 모델은 차박캠핑카의 가장 큰 장점인 '가성비'와 취급의 용이성 등을 앞세워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홍카맨캠핑카의 호감 모델은 현대자동차 그랜드스타렉스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캠핑카 모델이다. 이 차량은 홍카맨캠핑카의 주력 모델로, 단일 모델로 출시 이래 지난 2년여 간 250대 이상 판매된 차박캠핑카 세계의 베스트셀러 모델이기도 하다. 홍카맨캠핑카의 호감 모델을 살펴보며 그 매력을 알아본다.
홍카맨캠핑카 호감 캠핑카는 현대자동차 그랜드스타렉스의 외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단, 몇 가지 차이점은 있다. 조수석방향 상부에 설치되는 어닝, 하부의 전동식 스텝, 그리고 상부의 팝업텐트, 그리고 외부 전기인입구나 청수주입구 등, 통상적인 차박캠핑카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차량 외부에 데칼 등의 디테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 편이다.
호감의 팝업텐트는 수동식으로 개폐되며, 2단 잠금장치로 안전하게 체결할 수 있다. 팝업텐트는 앞들림 방식으로, 슬라이딩 도어 개폐시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동선을 만들어준다. 팝업텐트는 2중 구조가 아닌, 단일 구조의 FRP 소재로 제작되어 가볍게 개폐할 수 있다. 단, 동계 캠핑때 사용할 때에는 단열 면에서 불리하기는 하지만, 가볍고, 취급하기 용이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어닝은 피아마 F45S를 사용하며, 2m 길이의 어닝 조명도 함께 제공한다. 물론, 이 외에도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전동 어닝을 적용할 수 있다.
홍카맨캠핑카의 호감은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들이 적용되어 있다. 테일게이트 안쪽에는 별도의 조명을 적용하여 테일게이트를 열었을 때 테일게이트 하부의 공간을 비추는 조명으로 사용 가능하다. 침상 아래 부분에는 수납공간이 위치한다. 이 수납공간은 하부 공간의 일부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부 전체를 활용하는 타입이다.
수납공간은 서랍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납한 상태에서 덮개를 들어올리는 방식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 덕분에 상황에 따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수납함의 하부는 대형의 테이블이 내장되어 있어, 뒤쪽의 공간을 식사 내지 휴식의 장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조수석측 슬라이딩 도어를 열게 되면 바깥으로 빼내서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위치한다. 테이블은 길이가 상당한데다 레일 방식을 사용하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소재를 사용하여 탄탄하게 지지되는 느낌이다. 또한 테이블의 좌측의 덮개를 열면 최대 2m 길이의 외부샤워기를 볼 수 있다.
차내 공간은 브라운 톤의 내장재로 둘러싸여 있다. 순정 상태 그대로 사용하거나 가죽 마감 일색인 통상의 차박 캠핑카와는 다른 느낌이다. 호감 모델에는 수전 및 싱크가 딸린 주방과 더불어 냉장고, 전자레인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다. 이 외에도 차내 구석구석에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가구의 크기를 최대한 줄이고 편의시설 역시 소형화시키는 기조를 취해 내부 공간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 눈에 띈다.
주방의 경우, 싱크대를 중심으로 하는 하나의 모듈로서 만들어져 있다. 싱크대 모듈은 앞뒤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주행시에는 조수석의 공간을 더 확보할 수도 있다. 주방 모듈은 무려 3개의 확장패널이 설치되어 있어, 넓은 작업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호감의 침상은 좌식으로 사용할 때 충분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내부 높이가 1m에 가까워 편안하게 앉아 있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타렉스의 차폭을 거의 끝까지 활용할 수 있는 덕분에 누운 상태에서 일어날 때에 천장에 머리를 찧을 일이 없다. 물론, 팝업텐트를 활용하면 더욱 높은 천장 높이를 가지게 되어 거주성이 극대화된다. 침상은 성인 2명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크기를 확보하고 있다.
차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모니터 암이 적용된 17" TV와 오디오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TV는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여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이 외에 지상파 디지털 방송 수신도 가능하도록 갖춰져 있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좌측에 마련된 차내 컨트롤보드에는 주전원을 비롯하여 각종 조명, 냉장고, 물펌프, 팬, TV, 인버터 버튼 등이 일목요연하게 배치되어 있다. 또한 1개의 12V 전원과 2개의 USB 충전포트를 함께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팝업텐트를 갖춘 차박캠핑카에서 팝업텐트 내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콘솔, 혹은 좌석 등받이를 딛고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호감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전용의 발판을 제공하는 덕분이다. 이 발판은 평상시에는 운전석 후방에 수납되어 있다가 사용시에 우측으로 당겨서 계단 역할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이 계단은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호감 모델의 팝업텐트 내부는 성인 2명이 취침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타의 팝업텐트에 비래 높이가 다소 낮다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팝업텐트 내부에는 전용의 독서등과 12V 전원 1개와 1개의 USB 충전포트를 함께 제공하여 편의성을 높였다.
홍카맨캠핑카의 호감은 제원 상 4인 탑승/4인 취침으로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호감 모델의 후방에는 침상만 보일 뿐, 좌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주행 중에 사용하게 되는 뒷좌석은 어디에 숨어 있는 걸까? 그 답은 바로 침상의 하부에 있다. 침상 하부의 앞쪽 덮개를 열게 되면 그랜드스타렉스의 순정 사양에 포함되는 접이식 좌석 2개가 나타난다. 그리고 이를 펼쳐서 주행 시 좌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단, 태생부터 성인을 위해 설계된 풀사이즈 좌석이 아닌, 보조좌석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인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
호감의 전장설비로는 400Ah 용량의 딥싸이클 배터리와 한전충전기, 50Ah 한전충전기, CIGS 방식의 300W 태양광 패널, 2kW 출력의 정현파 인버터 등이 마련된다. 이 외에도 전류적산계 및 자동전원 절체기를 제공한다. 청수탱크와 오수탱크는 각각 20리터 용량을 사용하지만 사용자의 의향에 따라 두 개의 탱크 모두를 청수탱크로 사용할 수도 있다. 2개의 탱크를 모두 청수로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오수 배관을 마련해 오수를 배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난방은 에버스패커 D2 무시동 히터를 사용한다.
홍카맨캠핑카 호감은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기본적으로 신차 출고도 가능하지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중고)그랜드스타렉스를 구조변경하여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제작 비용은 팝업텐트를 적용하는 경우에는 2,150만원, 팝업텐트를 적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1,400만원(부가세, 개소세 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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